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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서평

[책 서평] 세상에 파고든 유혹의 기술, 브랜드

by Mash UP 2013. 11. 12.

이 책은 영국의 브랜딩 전문가인 윌리 올린스의 저서로, 브랜드에 깃든 가치와 브랜드가 발휘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도처에 널려 있는 브랜드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요즘 세상에는 모든 영역에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의류, 주류 등 소비재 영역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교육기관, 비영리기관에 이르기까지 브랜딩 영역이 다양한 분야로 퍼지고 있고, 브랜딩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다양한 브랜드가 얽히고 설켜 세상이 운행되고 여론이 조성되며,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를 위해, 브랜드와 함께 일한다.

 

브랜드가 단순히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 브랜드는 사회문화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개인과 단체로 하여금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심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브랜드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조종하는 속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속단이다. 저자는 브랜드 파워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브랜드를 선택한다면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기업의 경영 방침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에서는 브랜드를 읽고 선택할 줄 아는 합리적인 대중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교과서적인 결말이지만, 저자가 지닌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어우러져 있는 책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간명하게 드러나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짧은 글을 마친다.

 

 

삶을 보다 윤택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우리 스스로가 브랜드에 의해 규정되기에 우리는 브랜드를 사랑한다. 기능과 감정의 그 오묘하고 복잡한 조합 체계를 좋아한다. 우리의 개성을 보완해 주고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맘에 들어 한다. 우리 스스로에 대해 뭔가를 주장하도록 도와주기에 우리는 브랜드를 사랑한다. 우리에겐 우리가 원하는 모양으로 브랜드를 가다듬고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힘이 너끈히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힘을 서로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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