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서평

[서평] 약자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파헤친 책 _머니볼

by Mash UP 2014. 2. 17.

프로 스포츠계에서 벌어지는 다윗 대 골리앗의 흥미진진한 대결. 머니볼 

지금까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사소한 관행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왜? 일을 이런 식으로 해야하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우연과 행운에 기대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머니볼>은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는 꼴찌 팀을 미국 최고로 올려 놓은 빌리 빈과 그의 야구단 경영방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3년 출간 이후 8년 연속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대단한 책입니다. 

당시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금융계와 비즈니스계가 그에게 열광하기에 이르러, 영화까지 제작되는데요.. 머니볼은 빌리빈이라는 한 야구선수 출신의 스카우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프로야구 세계의 선수 선발 과정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장래가 촉망되는 한 젊은이가 겪어야했던 좌절과 실패는 엄청났습니다. 책의 전반부에 나오는 빌리 빈의 이야기는 참 안타깝고 우울해집니다. 야구선수 연봉이 천정부지로 뛰기 전까지 이런 우연에 이끌린 선수 선발은 프로구단을 언제든지 재정파탄의 나락에 빠지게 할 수 있는 것이였지만, 이런 현상은 무시되고 있었습니다. 

야구의 과학화, 경영기법이 접목되는 시도는 1980년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당시  컴퓨터 기술이 놀라운 발전. 방대한 야구 데이터 축적 비용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과 야구 선수들의 연봉이 급등된 상황입니다. 1976년 미국 프로야구에 법적으로 자유 계약 제도가 도입되면서 야구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구단이 안게 될 위험 부담이 갑작스럽게 커진 시점이었지요..(4년간 메이저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5만 달러에서 15만 달러로 거의 세배나 상승했군요 )

빌리 빈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였지만,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자신의 적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구단 프런트를 찾아가 전력 분석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빌리는 야구에 합리성, 더 나아가 과학을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까지도 스카우터들은 검증되지 않은 고교투수를 무려 120만 달러 계약금을 주고 선발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통계나 합리적인 측면을 무시했던 거지요. 

야구는 잘 모르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수백만 달러가 오고가는 구단의 야구 선수를 선발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과정이 이렇게 주머구구식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규계가 선수 출신들로 이루어진 폐쇄성에 있었다는 것이구요.. 선수 선발에 공정성이나 객관적인 지표가 매우 부족했습니다.  일종의 감으로 스타우터들이 고액의 계약금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구단에게도 선수에게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였고, 이는 이 책의 주인공 빌리가 직접 경험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선수의 플레이를 이해하려면 명확한 통계가 있어야하는데.. 왜 야구 관계자들은 프로야구가 그렇게 왜곡되는 것을 내버려둔 것일까요?. 그들은 선수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선수출신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최근의 성적을 과도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거나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실에도 편견이 작용한다.  

득점에 대해서 말할 때 팀의 평균 타율에 초점을 맞추지만 실제로 분석해 보면 팀의 점수는 팀 평균 타율과 전혀 상관이 없고, 오히려 팀의 ‘출루율'이나 ‘장타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매우 새로운 이야기였습니다.(출루율은 간단히 말하면 타자가 아웃당하지 않을 확률이다)

 누가 홈런을 잘 치는가? 어떤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는가가 아니라 전체 경기를 운영에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훌륭한 선수라는 분석입니다. 빌리는 아웃을 피하는 능력이 수비능력이나 빠른 발 보다 중요하다는 비밀을 알게 되지요.  빌리 팀은 선수들의 공정한 팀의 경기를 종합적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경기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합니다. 

뛰어난 야구선수도 결국.. 천부적인 실력 보다는 성실함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우리는 가끔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천부적인 재능이나 뛰어난 두뇌를 부러워하게 됩니다. 사실은 어떤 분야든지 천재성 보다는 남보다 더 열심히 갈고 닦는 필사적인 노력과 자기와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다.  심리전이다.

 "빌리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야구장 안에서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슬럼프에 빠진 것도 문제였지만, 더욱 큰 문제는 그가 매일같이 동료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실패의 두려움에 시달린다는 것이었다.”

 고교 시절 모두의 촉망을 받던 뛰어난 야구선수 빌리는 평범한 메이저리거가 아닌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되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마이너리그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신체적 능력은 어찌보면 정신력 보다 대단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칭은 신체적인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어는 정도는 상상력의 소산이기도 했습니다. 성공적인 피칭을 이끌어내는 투수의 적응력은 신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인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해티버그와 매팅링의 특별한 자질은 그것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보통 야구인들은 이를 ‘참을성’라고 부르겠지만, 그보다는 ‘사려깊음’에 더 가까웠다. 해티버그와 매팅리는 다른 수많은 선수와 달리 타격을 순수한 신체적 반응으로만 취급하지 않았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해답이 있다. 

세상에는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보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과정없는 결과도 없겠지만.. 결과만을 놓고 평가받고 평가할때가 때로는 많습니다. 

 야구선수 출신의 구단주 빌리 빈과 하버드 대학을 졸업 후 야구계에 뛰어든 폴의 대화를 엿보다 보면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빌리의 지휘아래 폴은 모든 프로야구팀의 통계를 하나의 방정식에 대입에 그 중 어떤 기록이 승률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했는데요.. 야구팀의 성적에 놀라운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지요.  

업계에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단기성과에 급급하다보면 단기전략과 우연일 수 있는 그런 성공에 심취하게 됩니다. 

아무 공이나 치지 않는다. 칠만한 공이 올 때 방망이를 휘둘러라 

회사의 경영 실적이 지난해보다 초라해지고, 사업의 단기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더욱 조바심을 내어 일을 그르치거나, 매출이 성장하고 경기가 좋게 되면 무리하게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확대한다던가 잘못된 결정을 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공을 쳐야 할지 아닐지 신중한 선택은 평상시 축적된 데이터와 제대로 된 실적 평가에서 나올 수 있겠습니다.

 기존에 잘못된 업무 관행, 성과 측정이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요?  조직을 성공에 이르게 한 진정한 팀원이 누구인가를 다시 정의 내리게 만듭니다.  “좋은 투수란 아웃을 잘 잡는 투수였고, 어떻게 아웃을 잡아내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의 실책은 없는가 

타석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내느냐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얼마나 점수를 적게 허용하는 지도 알아야 합니다.   

“투수는 작가에 가깝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투수는 행동을 만들어내고 경기의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작가와 선수는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은 겉모습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를 통해 판단되어야 한다.  투수의 구속 그 자체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어휘력만을 중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빌리는 현재 선수시장이 매우 비효율적이며 제대로 된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떄문에 뛰어난 운영진을 보유한 구단이라면 부자구단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경기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입증합니다. 

1999년 87승 기록했던 애슬레틱스는 2000년 91승을 거뒀고, 2001년에는 102승을 거두면서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아메리칸 리그의 102년 역사상 그 어떤 팀도 세우지 못한 기록,  20연승을 달성합니다.  와우^^ 

빌리는 마지막으로 트레이드할 대상을 감독으로 정하고 그를 '메츠'로 보내기로 합니다. 조직을 혁신하고 할 때 그 대상은 아무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야구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몸소 깨뜨리기 위해 그 자신 조차 트레이드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내면적인 이유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훨씬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가 하는 일의 대가로 빌리는 고작 3년차 중계투수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고, 폴은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모든 선수보다 가치 있는 존재였음에도 그의 역할이 훨씬 평가절하된 이 상황을 빌리는 그의 식대로 개혁해나갑니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 제의가 오고 이를 수락합니다. 5년 계약에 1,250만 달러의 제안은 역대 어느 단장이 받았던 금액보다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반전이 있습니다.  빌리는 계약서 서명을 남기고 빌리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다른 구단주와 일하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과..  돈을 위해서 일하지 않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깨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재능에 대해 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자신의 구단. 애슬랜틱스에 남기로 합니다. 

에필로그도 흥미롭습니다.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이 책을 집필 초기 단계에서 야구와 합리성의 충돌에 관한 책을 쓰고자 했었다는 것으로 원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였다는 점입니다. 자료 수집단계에서 이런 의도를 모르는 애슬레틱스 구단 관계자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 내쫒기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고, 오클랜드 프런트와 빌리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전혀 머니볼 책에 대해서 몰랐네요.  빌리의 반응은 경악에 가까웠고 야구계 인사들이 비평이나 책 내용의 발언의 철회달라는 요청 등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다. 

음 스타트업 이라면 더욱 절실하면서 중요한 핵심 질문으로 서평의 끝을 맺겠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스타 선수를 찾아내는가?
기존에 보유한 스타 선수를 잃는다면 어떻게 새로운 선수로 대체할 것인가?

 이 질문에 해답이 있다면 어떤 업종이라고 사업은 성공할텐데요.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