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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PR컨설팅

온라인 커뮤니티 트렌드와 온라인 홍보시 유의할 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29.

SNS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카페나 동호회 등의 회원제 커뮤니티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모바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SNS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온라인 카페나 회원제 커뮤니티에 실리던 힘이 조금은 수그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에는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만한 곳이 없지요. 차이가 있다면 크고 작은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움직였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상위 카페/커뮤니티에만 사람이 몰리고 오래 된 중소 카페들은 이전만큼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SNS 시대에도 여전히 잘 나가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어디일까요? 

회원 규모와 정보력으로 승부하는 상위 온라인 카페 

당연한 얘기겠지만, 상위 온라인 카페는 회원수가 많고 개설부터 현재까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이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카페로는 레몬테라스, 중고나라 등이 있는데요. 이들 카페는 네이버 카페 랭킹 1~2위를 다투는 카페입니다. 레몬테라스는 리빙/육아 카페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중고나라는 국내에서 가장 중고거래가 활발한 No.1 카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네이버 카페 랭킹

네이버 카페 랭킹을 살펴보면 여성/육아 혹은 패션/뷰티 관련 카페가 강세를 이루고 있고, 게임 관련 카페도 상위권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다음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유머 카페 ‘엽혹진’을 비롯하여 유머 관련 카페와 스포츠, 패션 관련 카페가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지요.

▲ 다음 카페 랭킹

이들 카페의 경쟁력은 일단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달하는 엄청난 회원수, 그리고 그에 걸맞게 풍부한 자료와 정보력일 것입니다. 게다가 게시판이 주제별로 친절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간이 지난 정보라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찾기도 쉽고, 필요한 자료들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일부 카페의 경우에는 회원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권한을 얻기까지도 카페 회칙에 따른 일정량 이상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빠른 반응, 독특한 언어, 다양한 사연을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카페가 방대한 회원수와 정보력으로 승부한다면, 커뮤니티 사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빠른 반응’과 ‘재미’일 것입니다. 또한 각각 천차만별인 커뮤니티만의 문화나 언어가 있어 이를 해독하는 것도 커뮤니티를 즐기기 위한 또 하나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았지요.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4&aid=0000043150

좋은 의미로는 아니지만, 자기들만의 언어를 가장 많이 만든 커뮤니티는 아무래도 ‘일베’가 아닐까요?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김치녀’, 진지하고 고상한 태도를 비하하는 ‘씹선비’ 등등 일부 계층에 대한 공격적인 어투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커뮤니티입니다. 일베에 올라오는 글들을 살펴보면 정치적 성향이나 세계관이 비교적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유머, 디씨인사이드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 역시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커뮤니티인데요. 문득 이들 커뮤니티의 재미있는 문화가 하나씩 생각나네요. 오늘의 유머는 ‘패션게시판’에서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일명 ‘패션고자’들에게 댓글로 패션 제안을 해 주는 문화가 있는데 이게 상당히 재밌습니다. 또한 디씨인사이드는 연예인/유명인 갤러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돈을 모아 연예인에게 선물을 주는 ‘조공’문화가 발달해 있고요.

또한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막장 스토리의 향연인 ‘네이트 판’, ‘다음 미즈넷’ 등은 많은 남녀들의 상담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진/카메라 커뮤니티인 SLR 클럽, 야구 커뮤니티인 MLB 파크, 휴대폰 커뮤니티로 시작한 ‘뽐뿌’ 등이 상위 커뮤니티로서의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카페/커뮤니티 사이트에 온라인 홍보를 한다면?

게시물이 담고 있는 정보 가치와는 무관하게, 사실 요즘은 홍보 목적의 게시물 자체가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많은 콘텐츠를 접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눈이 높아졌고, 이런 상황에서 홍보 게시물은 피로감을 줄 수도 있죠. 따라서 온라인 홍보를 할 때는 일단 이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필사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마인드보다는 ‘이런 게 있는데, 관심 있으면 봐~’라는 가벼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홍보글을 게시하는 것만으로는 온라인 홍보에 대한 효과를 보증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애써 기획한 콘텐츠이지만, 어떤 카페에서는 쓰레기로 간주되어 삭제될 수도 있고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게시물 때문에 나의 글이 묻힐 수도 있는 거죠. 뭐든 어설프면 독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예산이 있다면, 카페나 커뮤니티 운영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차라리 공식적인 체험 이벤트 및 배너 광고 등을 집행하는 것도 좋은 온라인 홍보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Tip 1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홍보를 한다면?  카페 회칙을 잘 지키도록 합시다. 간혹 회칙이 너무 엄격해서 홍보 활동 자체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는 곳도 있는데, 그런 카페에서는 그냥 홍보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곳에서 홍보 활동을 해 봐야 글이 삭제되고, 활동 정지를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Tip 2 커뮤니티 사이트에 뭔가를 알리고 싶다면? 그곳만의 분위기와 언어를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두가 반말로 편하게 글을 올리는 커뮤니티에서 혼자만 극존칭을 사용한다면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에게 어색하게 보일 수 있죠.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다 알만한 얘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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