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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와글와글 ~ 새누리당 로고로 살펴본 브랜드 이야기.. 정치와 색깔

by Mash UP 2012. 2. 9.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이 되면서,  로고가 정통 여당의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 으로 변했습니다.
올해 총선, 대선을 앞두고 위기에 몰린 여당이 얼마나 고심했을지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놀라기는 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보수'를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젊음'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을 선택했다는 군요.

새누리당 로고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이 정말 뜨겁습니다. 로고 패러디 공모전을 하듯이 기발한 아이디어의 패러디 창작물이 쏟아지고 있네요 ^^

 

 

좌측은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을 합성 'X 누리당'/ 가운데는 게임 앵그리버드의 빨간 새를 등장시켜 '새 둥지' / 오른쪽은 맥도널드 캐릭터의 입, 활짝 웃고 있는 입

    


          

치과 간판 같다고 해서 칫솔과 함께 로고를 합성하거나 밥그릇처럼 생겼다해서 새가 밥그릇에 들어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새누리탕'이란 이름을 붙였네요 ^^  


          

 목욕탕 기호로 바꿔 패러디한 '새누리탕'. 돈 그림과 결합한 '새롭게 누리당' 

 조커의 입을 따서 눙무리로.. 생각하는 사람이 똥 누리당으로 희화 발전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 정도에 이르니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패러디 로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 치아 패러디  : "국민들의 근심을 시원하게 닦드리는 새누리당이 되겠다"
   - 맥도널드 패러디 : 어린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
   - 앵그리버드 패러디 : "부지런한 새처럼 국민 곁에 날아들어 더 열심히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 
   - 개그맨 김원효 패러디 :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정책을 만들겠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 새누리당 로고 패러디 관련 기사 보도

 좌변기, 새둥지, 밥그릇…새누리당 로고 패러디 속출 <조선일보 02-07>
 "누가 목용탕 의자래? " 새누리당, 로고 '반박 < 이데일리 02-07>
 새누리당 로고 패러디에 폭소…‘새무리당’ㆍ‘새롭게 누리당’ <헤럴드경제 02-07>

그동안 우리나라의 여당과 여당의 로고가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여당은 주로 '파란색' 계열로 야당은 '녹색' 계열의 로고를 많이 썼네요 . 색깔과 정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레드 콤플렉스' 때문에 그동안 빨간색을 정치에서 쓰는 것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고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그래서 노란색 과 초록색, 자유선진당은 파란색, 통합 진보당은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빨간색 새누리당과 노란색 우리당이 좀 튀지요?

한국사람들이 마케팅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 그리고 다음이 파란색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는 거꾸로 2000년 대선부터 진보당인 민주당이 파란색을, 보수당 공화당이 빨간색을 쓰기 시작했다지요.
마케팅 전문가들이 한가지 염려하는 것은 '부산어묵'의 역설이 생길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CJ가 부산어묵을 인수해 포장을 고급스럽게 만든다고 빨간색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꾸면서 오히려 매출이 떨어졌다는 것이지요..  보수성향, 장년층의 유권자가 많은 새누리당의 경우에 정체성의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부산어묵의 역설 : 마케팅에서 상품의 콘셉을 급격하게 바꿀 경우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인 '부산 어묵' 사례이며, CJ에서 부산어묵을 인수해 포장을 개선한다며 빨간색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꾸어 매출이 떨어지자, 원래의 빨간색으로 되돌려 매출을 회복했다. 


민주통합당의 브랜드 로고의 경우는 대중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네이버의 색깔과 거의 채도까지 맞추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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