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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브랜딩 작업, 기본에 충실하자

by Mash UP 2016. 6. 28.

최근 브랜드 컨설팅 관련해서 상담을 몇 차례 진행하고 브랜딩 작업을 도와드렸습니다.  케이스가 전혀 다른 경우였는데요.  A 클라이언트는 첨단 하이테크 분야의 강소기업이고, 다른 고객사 B는 O2O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회사였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때 CEO의 머릿 속에 브랜딩 전략이 수립되어 있는 경우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서비스 브랜딩은 브랜드 네이밍의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숙성된 아이디어가 필요하구요. 마지막 오픈 단계 전에 브랜딩 전략을 세우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하고 우왕좌왕하기 쉽습니다.  꼭 브랜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브랜드에 의미를 부여하고 포지셔닝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브랜딩 런칭을 위한 기초작업은 탄탄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IT나 기술 분야는 자칫 브랜딩에 소홀할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IT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브랜딩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듯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그럴듯한?' 브랜드 네이밍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매우 주관적인 생각으로 네이밍이 설명없이는 이해가 불가능한 케이스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마케팅이 예산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런 측면을 감안하고 브랜딩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업이 대박이 나서 나중에 브랜드를 교체하면 되지 이런 생각도 버리는게 좋습니다.  브랜드가 어렵게 알려지고 난 후에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교체하는 비용과 수고는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이라면 브랜딩 작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습니다.

 

브랜딩 작업 어떻게 접근할까 

1. 쉽고 친근하게 브랜드 네이밍을 하자 

뭔가 있어 보이게 새로운 언어를 조합하거나 외국어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케팅 예산이 충분하지 않는 스타트업에서는 위험한 브랜드 전략입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대상을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쉽고 익숙하면 안전하고, 낯설고 까다로우면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 (용어사전 ->이름효과 Name-Letter Effect )  

 투자가들은 주식을 살 때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의 기업보다 발음하기 쉬운 기업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한편 약은 쉬운 이름, 놀이기구는 어려운 이름이 성공한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약은 성분 이름이 어려울 수록 위험해 보기게 되고, 놀이 기구처럼 스릴 넘쳐야 하는 대상은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을 붙였을때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룰루레몬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은 캐나다에서 1968년에 런칭된 브랜드로, 2000년도에 미국에 진출하면서 기능성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발음이 매우 경쾌하고 브랜등 네이밍이 글로벌하게 먹힙니다.  

         

 

 다양한 매체, 다양한 곳에 적용해도 눈에 띄는 간결함과 상징성이 있다면 좋겠지요 ^^ 

2. 칼라를 차별화할 것 

완전히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내는 경우에는 칼라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주자가 아니라 후발주자로 브랜드를 런칭할때는 경쟁사의 브랜드 칼라와 다른 칼라를 선택해야합니다. 홈페이지, SNS,  각종 홍보 광고물 제작에 있어서 브랜드 칼라는 비주얼의 가장 밑바탕이 되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IT업계도 전통적인 블루 계통이 아니라 그린, 옐로우 같은 통통 튀는 다양한 칼라로 강력한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usabilitypost.com

3. 멋진 디자인 보다 브랜드 '의미 도출' 과정에 시간을 들이자

신규 브랜드 런칭할 때 전문 회사에 일임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쁜 ‘디자인’에 꽂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브랜드 로고는 해당 기업과 제품, 서비스를 연상할 수 있어야 하고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브랜딩 전략은 어떻게 보면 기업, 제품, 서비스의 마케팅 전략이 선행되고 이를 구체화하는 플로우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겠습니다. 

왜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기존의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성이 어디에 있는지 타점을 터치해줘야합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의 새로운 서비스라면  서비스가 탄생하기까지 스토리와 팩트가 브랜딩 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핫한 야놀자 기업의 회사소개서의 부분입니다.

이름에서 기존의  숙박 업계의 관행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말끔하게 날려버리는 경쾌하고 발랄함이 있고. 처음 들어도 매우 친숙합니다. 국내 최다 숙박 정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숙박 앱을 통해 앞서가는 O2O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기업가치가 500~5000억 사이가 된다는 평가는 받고 있는 떠오르는 기업이네요.  O2O 서비스의 신화적인 기업이 아닐까합니다. 

"공간 기반의 온디맨드 서비스,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는데요. 연관 서비스 브랜드에 같은 로고를 사용하고 칼라만을 적용한 전략이 돋보입니다.

 

4. 브랜딩 전략의 기본은 시장과 소비자를 아는 것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떠한 메시지에 반응하는가?이에 따라서 브랜딩 밑작업도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공식은 모든 제품, 서비스, 기업 브랜드에게 해당됩니다.  기업의 핵심 고객이 기업체와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B2B 업종일 때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브랜딩 전략의 출발은 매우 다르겠습니다. 

 B2B 브랜드는 아무래도 신뢰를 더욱 강조하고 보수적인 색채를 띄게 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는 ‘핵심타깃’에 따라 강조해 줘야 할 포인트가 달라지게 됩니다. 

 ‘브랜딩’하면 럭셔리한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떠올리거나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내주는 이미지 작업으로만 한정짓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을 한 마디로 잘 표현해주는, 소비자와의 즐거운 소통을 추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포괄적인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전체 브랜딩 전략의 최고 사령관은 CEO이고, 내부 전문가나 외부 전문가는 유능한 참모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체계적인 전략과 실행 플랜이 없는 브랜딩은 '이미지'만 난무한 실체가 없는 그런 허무한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SNS통한 브랜딩이 최우선인데요.  브랜딩 밑작업시에 언어적인 부분과 비언어적인 Non-Verbal (시각적 상징은 물론 청각, 후각, 촉각)부분을 감안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까지 나간다면 해외 진출시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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