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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마시는 카페는 그만, 이태원 가구카페 Minayoshi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9. 24.

최근 카페에서 차만 마시는 사람이 있을까요? 카페라는 공간은 누군가와의 만남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죠. 옷가게, 편집샵, 서점, 갤러리 등 많은 공간과 커피를 마시는 공간인 카페가 결합되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근처에 위치한 Minayoshi(미나요시)라는 카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곳은 Minayoshi라는 일본의 디자인 가구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퍼니쳐카페로 가구 Furniture(가구)와 Entertainment 요소가 결합된 'Furnitainment'의 공간입니다. 

위치는 이태원 3번출구로 나와 해밀턴 호텔을 등지고 내려오시면 바로 보입니다. 

가구 판매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일단 넓찍한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인데요. 저녁에 방문해 본적은 없지만 왠지 밤보다는 환한 낮에 더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가구들과 소품등의 매치를 보는 것이 재밌습니다. 평소 가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게 얘기거리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난 후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는데요. IoT기능이 탑재된 가구들이 눈에 띄더군요. 

이 곳을 추천해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먼저 넓찍한 공간으로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탁 트이는 느낌이 든다는 점인데요. 확실히 브랜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공간의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앞쪽 공간에는 실제로 판매하는 가구들이 많아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뒤쪽에 위치한 몇 개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요.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페'라기 보다 '쇼룸'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게 좋겠네요. 

자, 이제 조금 걸어볼까요? 카페에서 왼쪽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이태원 앤틱가구거리가 이어집니다. 오전 11시쯤, 이제 막 상점을 열고 청소를 하는 분주한 느낌인데요. 아쉽게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외부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오래된 앤틱이나 빈티지 소품 등은 '관리'가 중요한 법이죠. 제가 만나본 앤틱 가구점이나 빈티지 숍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내 것'처럼 소중히 한다는 것입니다. 몇 마디 나누어 보면 금새 그 마음을 알 수 있죠. 이 작은 바구니에 담겨진 물품들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닫혀있는 상점, 유리창 너머 작은 소품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이 아주 많으니 직접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앤틱&빈티지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는데요. 어느 가게 주인분 말씀으로는 10월에는 23일부터 25일 3일간 열릴 예정인데 기존에 하던 것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달력에 체크해 놓으시고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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