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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 주인공 직업으로 CEO가 많은 이유는?

Mash UP 2014. 9. 18. 14:10

 

 

최근에 드라마 장르가 소재가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 많아보입니다.


특히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은 장인화학의 대표였고, 최근 시작한 <아이언맨> 주인공 이동욱은 게임회사 대표입니다.  주인공이 기업의 CEO로 나오는 설정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간접광고와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더욱 과감해진 PPL은  2010년 합법화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완화된 정책은 TV시청 환경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는데,  쇼파에 앉아서 모니터로 TV를 보는 사람이 줄어들고, 전체 TV시청률은 감소한 대신 모바일을 통해서 출퇴근시 이동하면서 방송을 즐기는 유저들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프로그램 전후에 붙은 일반 광고 형태 보다 프로그램 내에 제품을 노출하는 PPL 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작사에서는 오히여 PPL 완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화면의 4분의 1 크기 ▲ 방송 시간의 100분의 5 이내 등 요건을 갖추면 실명 PPL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직장으로 설정되는 등 ‘제작상 불가피한 자연스러운 노출’인 경우 시간 제약이 없다는 사실!  이런 스토리라인이 가능하려면 특정 기업이 드라마에 배경에 크게 자리 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지원이라는 카드가 필요합니다. 


드라마 <아이언맨>은  제작지원이 '넷마블' 게임회사입니다.   주인공 주홍빈 으로 나오는 이동욱은 성격 괴팍한 게임회사 대표로 나오는데요..  극중에서는 제목에서 암시되듯 그는 정상적인 지구인이 아니라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면 등에 날카로운 것이 돋아나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로 나옵니다.


손세동역으로 나오는 신세경과 그녀와 발칙하게 집단동거를 하는 젊은 남자들은 스타트업 게임개발자들로 나오지요.. 게임을 팔아먹은 선배덕분에 고군분투하는 역으로 나오기 때문에 극중 초반에 차림새가 서민을 빰칩니다. 


성공한 게임회사 대표로 나오는 이동욱 덕분에 화려한 인테리어와 각종 가구, 의상 다양한 제품의 협찬이 줄줄이 나옵니다. 

제작지원이 넷마블 게임회사네요 ^^


 

넷마블 로고가 대놓고 나옵니다. 그냥 슬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로고가 등장합니다.

 

근무시간에 게임하는 CEO , 저 게임기는 뭘까요?



> CJ 벗어난 넷마블, 신사옥 가보니(디지털데일리 2014-9-7)


> 넷마블 사옥 보실래요?

 


성공한 게임회사 CEO의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집.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가구가 압권입니다.  먼저 가구 브랜드 협찬은 스타일케이, 체리쉬, 시더스디자인그룹, 다우닝 가구 등 여러 브랜드들이 대거 선보이구요, 소파도 벨라, ambient lounge,안카페트 등 여러 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완전 갖고 싶어라?)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시청률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알 수는 없는데요..  이전에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은 직업의 세계를 다루고,  드라마 스토리텔링 자체에 녹여든 이런 드라마는 주인공이 걸치고 나오는 패션, 인테리어 소품하나까지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기업이겠지요?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해당 기업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고, 해당 기업에 호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요즘 게임회사들이  어렵습니다. 안으로는 정부지원이 예전보다 못하고, 밖으로는 중국의 공세에 시달리기 때문인데요.  정부 정책 마저  게임중독이다 ,게임과몰입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비추어지는 상황에서 있어서 게임기업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도전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등장한 것 자체로 사회 전반의 편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  주홍빈(이동욱) 아버지로 나오는 김갑수의 아들에 대한 독설이 그냥 드라마속 대사로 들리지 않습니다. 

"장난감이나 만들라고 너를 키운줄 알아?" 


한편 평일낮 시간대(수, 목  16:25분 방영) 어린이 드라마로 제작된 '마법천자문'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수식어가 필요없는 만화 마법천자문은 1000만 부가 넘게 팔린 만화책입니다.(저희 6살짜리 조카도 엄청 좋아합니다) 



       

<마법천자문>은 한자의 음과 훈을 통해 마법을 부리는 '한자마법'으로 선과 악이 대결하는 내용인데요. 아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한자를 습득할 수 있도록 출판된 책으로 최근 27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드라마는 마법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작과 달리 우리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인간세계를 배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제작지원은 역시  마법천자문 드라마 유한회사입니다.  가족이 많이 보는 드라마인데요   장소협조가 초등학교(용인 상현초교) , 도서관(성남 중원도서관), 중고등학교(성심여자중고등학교)같은 곳이 주요 무대이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  파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 베네토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고다어학원도 보입니다. 




실명 PPL 등장, 자연스러움 보다 대놓고 광고하기 , 시청자의 반응은? 


한편, 단순한 소품 협찬이 아니라 사명, 브랜드명이 통째로 등장하는 ‘실명 PPL’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는 ‘댕기머리’가 실명으로 떡하니 등장했습니다.   장혁이 사장인 장인화학의 한방 샴푸 브랜드명이 댕기머리입니다.  


 댕기머리는 두리화장품이 1999년 출시한 국내 최초 한방 샴푸 브랜드입니다.   실명 PPL을 위해 장혁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기를 하는지 드라마속 CF촬영 신은 이런 상황연출에 그만입니다.



대놓고 광고하는 실명 PPL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네가티브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제품보다는 장혁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흠뻑취한걸까요? 


자~ 실명 PPL영상 올립니다.  즐감하세요^^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한편,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네요. 



세부 광고유형별 매출액.(자료출처=코바코)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매출액은 2010년 30억원에서 2012년 23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토막광고, 자막광고 등 일반 광고의 매출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