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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의 교감과 기업 철학의 전달, 두 가지 토끼를 잡은 '빌리프' 광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17. 14:47

얼마 전,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통해 '당신은 정직한가?'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은 실험 카메라의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요. 지하철에 근사한 선물과 꽃이 든 쇼핑백이 주인 없이 덩그러니 굴러다닌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설정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한 내용이었습니다. 인간의 물욕 앞에서 양심을 시험한다니, 상당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꽤 괜찮은 선물, 주인은 없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정직한가? 



주제와 제목만으로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끌 만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생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하철 1호선에 100개의 쇼핑백을 놓고 실험이 진행됩니다. 과연 몇 개의 쇼핑백이 돌아왔을까요?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럴 줄 알고 동영상을 퍼왔으니 한 번 보시죠 :)



지하철을 탄 많은 사람들이 쇼핑백에 관심을 보였고, 들고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80개 이상의 쇼핑백이 돌아왔다는 스토리를 전하며,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직하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사실 이 동영상은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에서 만든 캠페인 영상입니다. 마지막까지 봐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지 10일만에 80만 뷰에 육박하며, 소셜 미디어 공간으로 널리널리 퍼져 나가는 바이럴 효과를 봤습니다. 

이 캠페인 영상은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또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철학을 전할 수 있었기에 주목이 됩니다. 

빌리프의 브랜드 철학은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된' 방법으로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인데요.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철학인 '정직성'을 내세워 PR 캠페인을 하고, 또 '빌리프'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더 효과적으로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자막 처리로 더욱 미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광고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