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을 저격해라 ~ 화장하는 남자
요즘 화장하는 남자. 화섹남이 이슈인데요.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이 1조나 된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여성은 화장품 다(多)소비자로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한국 남성들도 여기에 가세하여 화장품 소비량 세계 1위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한국 남성 1인당 화장품 소비가 2위인 덴마크 남성의 3배 수치라고 합니다.
남성들의 화장 패턴은 어떻게 다를까요? 화장하는 남자의 심리가 궁금해지는 요즘인데요. 오늘 네이버 화장품 카테고리에 올라온 브랜드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미프, 미남 프로젝트
미남프로젝트? 이름도 통통 튑니다
쇼핑몰 자체가 블랙 & 엘로우 톤으로 매우 브랜딩이 강렬하게 전달됩니다 . 윤계상을 대표 광고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평소 우유빛 피부를 자랑하는 윤계상씨가 마초남으로 변신했네요.
남성의 로망을 자극하는 남심 저격 장치가 곳곳에 보이는데요.
공업용 공구의 남성스러움과 트랜스포머, 건담 피규어를 사랑하는 남성의 디테일한 감성을 터치해주었네요. 화장하는 행위가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이것이 뭣에 쓰는 물건인고? 공구함 같은데.. 헛? 여성들의 화장품 파우치를 남성의 화장품 공구로 대치시켰습니다. 남자친구 있으면 하나 사주고 싶네요.. 근데 저도 갖고 싶어요.. 여자것도 만들어 주시면 안되나요?
언제 어디서나 민망하지? 않게 화장품을 자랑스럽게 펼칠 수 있고 남자만의 애용품과 같이 넣어서 휴대할 수 있네요
사회 전반의 외모 중시 풍토는 남성들이 대담해지는데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화장에 관심을 갖고 이를 당당히 드러내는 남성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에선 남자 연예인 8명이 화장법을 배우고 직접 시연해보는 예능 프로그램 '립스틱 프린스'가 생겨났습니다. '화장하는 섹시한 남자 '화섹남'의 시대의 도래가 이 프로그램의 컨셉입니다.
화장해주는 남자, <립스틱 프린스>
현재는 <립스틱 프린스2>가 방영중인데요. 남자 연예인들이 여성 게스트 한 명을 초정해서 각자 역할을 나누어 화장을 이쁘게 해줍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아니라 일반 남자가 여성의 메이크업을 해주는 장면은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해주네요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이 뭔가 비밀스러운 여성들만의 시크릿이였다면, 이 프로그램은 이런 사적인 영역을 남성들이 나서서 실현하고 비법을 공유해줍니다. (남자들이 여성들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훤히 꿰는건 싫은데요 ㅋㅋ)
이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브랜드의 새로운 화장품을 남성에게 까지 알려줍니다. 남성 화장품은 20,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노화를 늦추고 싶어하는 중.장년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들이 우리 사회의 경직된 문화를 좀더 부드럽게 해주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순기능의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참고>
[만물상] '세계 7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조선일보 2017-4-18)
중요한 업무 회의 앞두고 화장품 든 그대, '화섹남'(조선일보 2016-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