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마케팅, 미세먼지를 이길 수 있을까?
벚꽃이 피는 '봄이 오나 봄'니다. 벚꽃시즌이 왔네요.
매해 이맘때면, 벚꽃이 휘날리는 노래와 봄내음 가득한 상품들이 인터넷 지하철 TV 유튜브를 가득 채웠는데요, 요즘은 벚꽃을 대대적으로 앞세운 신제품 광고가 조금 눈에 안보이죠? 작년에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팔도 벚꽃 비빔면도 있었고, 벚꽃 꿀꽈배기도 있었는데 말이죠?
올해는 왜 조용할까요? 알 수가 없지만 몇가지 조심스레 이유를 측해봅니다.
#북미회담
소비재의 봄시즌 광고는 연초부터 시작합니다. 3~5월에 피크를 이루고 6월이면 바로 여름시즌으로 넘어가죠. 이제 3월초순인데 좀더 기다려봐야하는 거 아니냐구요? NO.NO.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여심. 새학기, 새친구. 이런 것들이 생길 때쯤 '하노이 북미회담'이라는 메가톤급 핵폭탄이 터졌었죠. 회담이 결과 없이 끝났지만 그 여파는 계속 되었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부터 휴전선내의 GP를 폭파한다 철수한다 남북한 공동으로 유해발굴단을 구성한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6.25전쟁이 난 1950년이후 70년만에 정말 큰 빅 이슈이긴 했어요.
#미세먼지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지점들이 시대마다 다른것 같은데요, @독재 @가난 @북한 등이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공포였다면 우리 세대의 공포는 @실업 @미세먼지 @동성애 같은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중에서도 약자를 공격(?)하거나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고도 한곳으로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테마가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꾸준히 감소되고 있지만, 우리는 점점 안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참고 기사 : [SBS] 예전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다? 80~90년대에는 더 심했다 )
체감하는 수준이 옛날과 다르니까요. 미세먼지가 이슈화 되기전에도 봄마다 한국에는 뿌연 흙가루가 날리는 황사가 심했지요. 이제 사람들은 황사에 섞인 미세먼지 뿐 아니라 중금속 까지 신경써야하니 기분이 많이 안좋긴 합니다.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도 피고 가로수에 벚꽃이 휘드러지게 피고 기분도 좋아야 쇼핑하러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여행가서 돈도 쓸텐데요. 아무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나가기가 꺼려지죠? 소비가 주춤하는 건지 벚꽃이라는 주제를 쓰기에는 뭐한지, 하여튼 미세먼지가 매일 시민들의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연예가부정이슈
소비재와 연예가이슈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좋은 영향을 끼칠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 확실한 건 언론이 특정 '이슈'로 뒤덮이면 그것보다 중요하지 않는 이슈들은 전부 묻힙니다. 죽은지 10년이 되는 모 연예인 사건이 이슈화 하기도 전에 모그룹 멤버의 폭력,마약, 등의 사건이 터졌으니까요. 여러 명의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튀고있습니다. 사실유무와 관련없이 피해 연예인이 언급된것 만으로도 그 연예이 광고한 브랜드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불경기
마지막으로 불경기를 들 수 있겠습니다. 미세먼지나 이슈가 문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못샀다는 말인데요. 벚꽃 마케팅을 하는 소비재가 저렴한 과자나 음료도 많은 걸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것 같네요.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눈에 띄는 벚꽃 광고가 있어서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광고하나 . 왕벚꽃 크림을 피부에!
일상을 살리는 자연스런 광고가 눈에 띄네요.
광고두울 . 벚꽃이 떨어질때 우산과 함께 걸어요~~
스타벅스에 벚꽃이???
" 비가 오는 날엔 ☔️ #체리블라썸꽃피는장우산 과 함께 걸어요. ⠀⠀⠀
비를 맞으면 우산 속 벚꽃 잎이 핑크색으로 바뀌어요.
3월 19일부터 스타벅스에서 만나보세요. "
정말 비를 맞으면 벚꽃 무늬가 분홍색으로 변할까? 살짝 궁금해지네요. 역시 스타벅스... 네요. ㅎㅎ
광고세엣 . 상큼함(?)이 참 꽃같은 미닛 메이드 플라워~
뭐지? 검색을 하다가 이제 찾은 제품인데요, 그냥 웃음이 터지네요. 제품 포장에는 벚꽃과 사과가 들어갔다고 표시되어있는데 정말로 꽃이 들어간걸까요? 궁금해지네요.
광고네엣 . 만개한 벚꽃이 흩날리는 스페셜 패키지?
벚꽃이 들어간 제품을 찾으려고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다가 #벚꽃에디션 이라는 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정한 기념일에만 나온다는 에디션이 이럴때도 쓰이네요. 립스틱으로 유명한 맥에서 분위기를 준거같아요. 살짝 특이점이 온거 같기도 한데요. 재미있네요.
인스타그램에서 #벚꽃에디션 이라고 치면 이렇게 화면이 나오네요.
마지막으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벚꽃 개화시기 이미지 하나 투척하고 마칩니다.
PS: 재미있는 벚꽃광고가 있으면 제보부탁드립니다~
PS: 아침에 카카오톡에서 체리블라썸 테마로 카톡이 와서 내용 추가합니다. (3월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