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확증편향
확증편향이란? Confirmation Bias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다니엘 카너먼은 저서<생각에 관한 생각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확증편향 Confir0ation Bias 을 말하면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실제로 존재하는 많은 사실들을 자신의 생각의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것으로 용어를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개념로 '무주의 맹시' inattentional Blindness 가 있다. 무주의 맹시는 특정한 부분에 주의를 집중할 때 주변의 예상치 못한 변화를 알아차리니 못하는 현상이다. 관련된 것으로 유명한 실험으로, 바로 '보이지 않는 고릴라 The invisible Gorilla' 실험이 있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다니엘 사이먼스 교수가 대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눠 서로에게 농구공을 패스하도록 했다. 한 팀은 흰 색 셔츠를 입고 다른 팀은 검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이 가로질러 지나갔다. 이 과정을 영상에 녹화, 1분의 재생 시간 중 고릴리가 출현하는 장면은 약 9초 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흰색 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공을 패스하는 횟수를 세도록 했다(사람들의 주의를 한 곳에 집중시키기 위함) 이들이 영상을 본 후에 패스 횟수를 질문하고, "공을 던지는 학생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고릴라를 보았는가"를 질문했다. 이 질문에 약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영상을 다시 돌려봤을때 사람들은 무대를 가로지르는 고리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실험은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되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왔고, 약 50퍼센트의 사람들이 고릴라의 출현을 알아채지 못했다.
'무주의 맹시'나 '확증 편향'은 우리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나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는 인지 본능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집중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 외에는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 참고
<작고 멋진 발견>, 김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