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카피라이터가 말하는.. 글 잘 쓰는 법
요즘 서점에 가면 글쓰기에 관한 책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전업 작가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SNS통한 글쓰기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 책 중에 제목 부터 확 끌리는 책이 있었는데요.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광고회사 덴츠의 광고 전문가 출신인 저자의 발랄하고 통통 위트가 넘치는 글이 개성이 넘칩니다. 글이 매우 담백하고 간결해서 읽기 좋습니다.
저자 다나카 히로노부 본인은 정작 글쓰기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 중 1863위'라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글쓰기가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게 합니다.
책 본문에서 대학 졸업 후 지은이가 대기업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아!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본인만의 철학과 감성과 컨셉이 있는 자기소개서는 한편의 광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놓는 순간 내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소개 : 트럭 운전사
지원 동기 : 귀사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글쓰기에 들어가기 앞서서 대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작성하게 되는 글은 에세이라고 합니다. 모든 글은 자신을 위해 쓰이는 것"이기에 에세이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것인데요. 회사의 공식 문서나 전업 작가의 시, 소설을 제외한 칼럼, 영화 평론 등 대부분의 글이 에세이라는 것이지요.
'에세이는 수필이다. 생각나는 대로 붓에 맡겨 쓴 글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작성하는 글이 에세이는 아닙니다.
'심상'과 '사상'이 합쳐진 글이 에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상을 접하고 마음이 움직여서 쓰고 싶은 기분이 생겨나는 것이 '심상'(心象)'이라면, 자신이 보고 들은 것, 알게 된 것, 세상의 모든 물체를 '사상'(事象)이라고 합니다.
사상과 심상이 교차하는 곳에 생겨나는 것이 글쓰기이며, 무언가를 깨닫고나 새로운 것을 접했을때 글을 쓰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때 작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겠습니다. 영화 평론을 예로 들면, '사상'에 가까운 것만 다루면 영화 줄거리 나열하는 식이 되고, '심상'에 치중하면 감상만 쓰다 글이 끝마치게 됩니다. '사상'과 '심상'을 잘 배합해야 좋은 글이 나오겠네요.
지은이가 말하는 글쓰기에 대한 충고는 다음의 세가지 입니다.
1. 자료수집을 철저히 할 것
2. 자신이 재미있는 글을 써라
3.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저 또한 글 쓰기에 앞서서 자료 조사에 게으른 일인인데요. 특정한 목적하에 글을 쓰다 보면 시간에 쫓겨서, 항상 가성비 높은 글쓰기로 치우치게 됩니다. 자료 조사라고 해야 인터넷으로 리서치를 하거나 기사 보도를 참고하게 되는데요.
필자는 글쓰기는 자료 조사가 99% 이고 1%는 자기 생각을 쓰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 수집의 방법으로 1차는 도서관이고, 다음이 인터넷, 마지막이 책을 구입해서 자료 조사할 것을 당부합니다. 특히 국회도서관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원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글쓰기 노하우에서 자신이 재미있는 글을 써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자신이 재미있는 글이라하면, 평상시에 흥미가 있고 관심있는 분야이기에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읽는 사람에게도 정보 가치가 있는 유익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는 것은 세상에 해 아래 새것은 없다는 것인데요. 고전이나 권위자의 검증된 주장, 철학, 이론을 토대로 글의 설득력을 갖추고, 그 위에 자기 주장과 생각을 펼치는 것이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유명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던 지은이가 말하는 광고카피 작성법입니다.
1) 15자 이내로 , 15초 이내 TV광고
2) 한 가지만 말한다
3) 일단 시선을 끌자
4) 사람들이 신경쓰는 지점을 건드려라
5) 훌륭한 광고는 발명보다 발견이다
6) 초등학생에게 효과가 있으면 중년 남성에게도 효과가 있다
7) 상품과 관계없는 것도 광고가 된다. *크리에이티브 점프
제일 지키기 어려운 것이 '한 가지만 말하기' 아닐까 합니다. 특히 광고주의 요청으로 이런 저런 살을 붙이다보면 산만한 광고가 만들어지기 쉽상입니다. 다음으로 신경을 쓸 부분은 사람들이 신경쓰는 지점을 건드려라는 것으로 한마디로, 인간의 욕망을 결부시키라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심리와 욕구를 잘 파악하는 것이 광고 성공의 대전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라면 우리 고객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소비자를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상품과 관계가 없는 것도 광고가 된다는 점은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데요. '크리에이티브 점프'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점프에 대해서 저자의 식견을 옮겨 적어봅니다. 예컨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을 다시 패러디하거나, 인기있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입니다. 광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형태로 카피를 하나하나 생각하는 방식이 아닌, 광고 기획자가 재밌다거나 혹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세계를 먼저 만들어주고, 광고를 일종의 놀이로 만들어 그 세계관 속에서 브랜드 소구를 이어가는 형태입니다. 최근에 이런 방식의 광고들이 SNS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데요. 일단은 광고 기획자가 재미를 느끼는데에서 광고를 제작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 실제 경험이라는 전제
승: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었는가
전 : 그 의미는 무엇인가
결: 감성과 제언을 아주 조금 추가.
결국 기승전결이라 (1) 발견, (2) 귀납, (3) 연역, (4) 감상. 이런 식의 진행으로 기술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의 마지막으로 기승전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상'을 접했을 때 그것에 대해 확실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사랑과 존중의 심상을 품게 되었다면 과정도 포함해서, 자신을 향해 글을 쓰면 됩니다.
글쓰기 과정 쉽지는 않는데요, 매일 매일 훈련을 통해서 실력과 내공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