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체리슈머

체리슈머 Cherry -sumer 란?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기는 얌체형 소비자를 '체리피커' cherry picker 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에서 등장한 용어가 '체리슈머' 로, 불황기에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라고 합니다. 

 

'체리'의 의미는 케이크 위에 올라간 달콤한 '체리'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챙긴다는 의미인데요. 체리슈머에서의 '체리'는  일종의 '효용' benefit를 광범위하게 일컫는 단어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없이 중립적인 의미입니다.  

 

최근에 한국 사회에서는 실속있는 소비 경향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즉 알뜰 소비의 패러다임과 방법론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불경기에 떠오를 수 있는 ‘ 짠테크’ 로,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 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셈에 능한 요즘 소비자들이 나누고 쪼개는 '실속소비'는 과거의 불황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체리슈머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딱 맞춰 구매하는 '조각전략'으로 실속을 챙기고, 함께 모여 소비하는 '반반 전략'으로 절약을 도모하고, '말량 전략'으로 유연한 계약을 찾아서 리스크를 줄여나갑니다.

 

체리슈머 등장은 최근의 경제 악화에 기인하는 것은 맞지만, 1인 가구의 증가로 작고 유연한 소비를 선호하게 되는 구조적 변화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똑똑하고 창의적인 MZ세대들의 성향이  체리슈머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체리슈머: 불황관리형 소비자로의 진화 

 

과거 불황기에 등장한 소비자와 다른 점은  자신의 소비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managing) 하고 편집 (editing) 한다는 것입니다.   2023년 체리슈머의 등장은 '불황관리형' 소비자로의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제일기획 <불황기 소비자 유형 보고서>에 따르면,  불황기 소비자 에는 불황주시형, 불황동조형, 불황복종형, 북활자존형,  불황무시형 등 5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불황주시형	- 무턱대고 줄이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조금씩 조정한다  - 40대 기혼자, 고소득층
불황 동조형	-불황에 남들이 움직이면 덩달아 소비를 줄인다 - 30~40대 , 전업주부, 중간소득층
불황복종형	- 불황기 생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포기할 수 있다 - 남성, 자영업자, 저소득층
불황자존형	- 불황이 심각하다고 느끼지만 나를 위한 소비는 지킨다. - 20대 미혼자
불황무시형	- 평소의 여유로운 소비 패턴을 그대로 유지한다. - 여성, 미혼자, 전문직, 고소득층

                                           (자료출처: 불황기 소비자 유형 보고서, 제일 기획 2009)

 

 

불황관리형 소비자는 위의 5가지 유형에 속하기 보다는  각 유형의 전략을 그때 그때 맞게 자유자재로 섞어서 구사하는  '멀티페르소나 '형 불황대처 소비자입니다.  

 

 

체리슈머의 세 가지 소비 전략

 

1. 조각 전략: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소비량을 쪼개 구매하여 비용을 줄인다

                       트라이얼 키트, 미니어처 세트,  '타이니 럭셔리 ' tiny luxury (명품 액세서리 인기)

 

2. 반반 전략:  팀구매나 공동 구매를 적극 활용하여 합리적 소비를 실천한다 

                       배달공구 (오피스텔 입주민 끼리 배달을 함께 이용)

 

3. 말랑 전략:  장기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연한 소비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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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파이낸셜뉴스]그들의 지갑은 함부로 열리지 않는다(2022-12-19)

[조선일보] 극한의 가성비 추구 '체리슈머'가 늘어난다(2022-12-15)

「트렌드코리아 2023」,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