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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사전]네버랜드 신드롬

Mash UP 2023. 1. 16. 09:29

네버랜드 신드롬은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를 나이보다 젊다고 여기고 '어른이'(어른 +어린이)라고 불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현상입니다.  

 

오늘날 늙지 않고 아이처럼 살고 싶다는 것은 보편화된 욕망으로 단지 일부의 취향이 아닌 사회 전체의 사고방식으로 나아가 생활양식으로 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제임스 매튜 베리는 그의  작품 <피터팬>에서 나이를 먹지 않는 마법에 걸려서 영원히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인 '피터팬'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어른이 되어서도 심리적으로 아이에 머무르는 퇴행적 심리 상태를 '피터팬 신드롬'이라 부르고  피터팬 친구들이 모여사는 나라가 '네버랜드'입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피터팬 신드롬 보다 가치 중립적인 용어로,  나이들기를 거부하고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랜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합니다. 

 

네버랜드의 세가지 징후는 첫째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돌아감' return 이고, 둘째는 지금 상태에서 더 나이들지 않으려 하는 '머무름' stay 이며, 셋째는 아이들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어하는 '놂' play 입니다. 

 

1.  Return  공주세트나 포켓몬빵 같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어른들을 위한 서머 캠프 등 키덜트의 주류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다이소의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 SNS인싸템'으로 나이를 초월해서 인기몰이를 했다.

2. Stay  외모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승진을 마다하면서까지 현 상태에서 더 나이들지 않으려 한다. 

조직에서 승진을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단편적인 사례입니다.   승진에는 권한 확대, 임금 인상, 사회적 인정이라는 보상이 주어지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승진해서 자신의 '워라밸'을 희생시키느니 차라리 평사원으로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3. Play  아이들처럼 쉽고 재밌고 명랑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다.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의 준만)이  명랑만화 필터를 씌운 듯 재밌고 귀엽게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전통주에 과일을 첨가해 예쁜 색감을 내거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라벨을 입히는 제품이나 감자로 만든 감자처럼 생긴 빵  '감자빵'(감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현상입니다. 이들 제품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 제품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예로 뉴스의 연성화로 카드뉴스, 인스타툰을 통해 메세지를 무겁지 않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현상이 눈에 띕니다. 또한 기업들의 매장공간이 '놀이터 마케팅'으로 변모하는 것과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강화하는 움직임도 네버랜드 트렌드와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캐럭터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로 롯데그룹이 주도한 '러버덕'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오리를 보기 위해서 지금까지 자그만치 500만 명의 사람들이 석촌호수를 찾았다고 하지요?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한 달 간 석촌호수에 띄웠던 '러버덕'을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주목을 받았다.

 

러버덕 원단 재활용해 '친환경 굿즈' , 롯데온에서 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 1000개

네버랜드 신드롬의 근본적 원인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동반하게 된 생애주기의 구조적 변화에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면서 청춘의 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생애 과정이 다양화되며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비의 피터팬화는 개인에게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어른의 삶과 무관한 재미는 어른으로 살며 얻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 참고문헌 

 

[서울경제]빵 하나로 연매출 200억 '대박'... 30대 시골부부 비결은  (2023-01-03)

[뉴시스]  롯데온, 러버덕 원단 재활용해 '친환경 굿즈'제작 (2022-12-07)

트렌드코리아 2023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