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사회 전염과 사회 항체
사회전염(Social Contagion)이란?
사회전염이란 심리학에서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서 그와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이 모여 서로 상호소통하면서 모여사는 집단'을 뜻하는 '사회(소셜, Social)'와 '전염병'을 뜻하는 '전염(컨테이젼, Contagion)'의 합성어로, 어떠한 행동이나 문화가 전염병처럼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일컬어 '사회전염'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식습관, 약물복용, 과식 같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를 먹으려고 해도 배우자와 자녀가 자꾸 초콜릿 도넛을 먹으면 체중을 관리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흡연자가 모인 자리에서 누가 담배를 꺼내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꺼낸다. 디지털 기기도 마찬 가지로, 저녁 식사 중에 누가 폰을 꺼내면 그게 외부 계기가 되어 곧 다른 사람들도 스크린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전염에 대해서 수필가이자 발명가인 폴 그레이엄은 새로운 유해 행동이 등장하면 그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사회 항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센터(CDC)자료를 보면 1965년 미국 성인 중 42.4 퍼센트가 흡연자였는데 2020년에는 그 비율이 12퍼센트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흡연율이 급감한 데는 법적 규제가 크게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그레이엄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것 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항체를 취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흡연자가 없어도 집안이나 사무실에 재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실 소파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함부로 피우지 않는 것처럼, 한 세대 만에 흡연 규범이 변하게 되는 현상으로 사회 항체를 설명했다.
※ 참고문헌
「초집중」, 나르이얄, 줄리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