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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4년 트렌드 키워드는 ? 분초사회

Mash UP 2023. 11. 8. 09:22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2023년도에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 키워드 중에서는  불황기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똑똑한 소비자 ‘체리슈머’ , 나이들기를 거부하는 ‘네버랜드 신드롬’ 이  돋보였던 한해같습니다. 

올 한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트렌드코리아>가 선정한 10대 트렌드 상품은 1. 무인점포  2. 여행 예능 3.챗GPT , 4 편의점 초저가 초대형상품  5.단백질 식품, 6. 식당예약 줄서기앱,  7,웹툰, 웹소설  8. Y2k 복고 아이템  9. 팝업 스토어 , 10 고향사랑 기부제입니다.  

 

이중에서 브랜드 컨설팅 필드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 키워드는 '무인점포'와 '복고 아이템'이였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로 떠오른 무인문구점 ‘문구야놀자’,  식품 제조사의 새로운 움직으로 보이는 풀무원의 ‘풀스마켓’의 등장은 새로운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복고열풍이 지속됨에 따라서 패션, 문구, 식품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MZ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다고 봅니다. 

2024년도에는 과연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를까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는 ‘모나리자’와 같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며 모호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경기가 회복되었을까 싶지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고물가 추세는 지속되고, 소비둔화 가능성과 부동산 잠재 부실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내년말에는 지정학적 이슈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트렌드코리아> 에서는 용띠해를 맞아 화룡정점의 의미를 담은 ‘DRAGON EYES’로 2024년 트렌드 키워드를 표현하면서 10가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DRAGON EYES’


Don’t Waster Single Second  : Time-Efficient Society  분초사회 

 

Rise of ‘Homo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Aspirt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 인간 

 

Getting the Price Right :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 남편 없던 아빠 

Expanding Your Horizons :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 프로젝트 

You Choose , I’ll Follow :  Ditto Consumption  디토소비 

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폴리탄 

Supporting One Another : ‘Care-based Economy’ 돌봄경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첫번째로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분초사회’에 대해서 살펴보고자합니다.

 

여러가지 일을 저글링하는 사회, 분초사회 

TV 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여러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거나  SNS를 하는 경험이 있지 않나요?  한가지 일에 온전히 몰두에서 정주행하기보다 시간을 나누어 분초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고,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되었는데요.  시간이 희소자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추구하는 트렌드를 '분초사회'라고 합니다.  <트렌드코리아 2024>는 분초사회에 대해서 "1)돈보다 시간을 중시하고  2) 사용 시간 단위를 조각내며  3) 여러 일을 함께 처리하고 4) 일단 결론부터 확인한 후 일을 진행하며  5)실패없는 쇼핑을 바라면서 극한의 시간 효율을 추구한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 Johann Hari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950년대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말하고, 덜 자고, 심지어 도시인들은 20년 전보다 걸음을 10% 더 빠르게 걷게 됐다고 합니다. 

※ 이미지출처 : Unsplash 의&nbsp; Ag&ecirc; Barros

 

# Time is Money, 가성비 보다 중요한 '시성비'

 

요즈음은 드라마를 전편을 TV로 보지 않고, 유튜브 요약 영상을 보고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입니다.  극도로 '시간의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최저가로 구매하려고 검색 클릭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면, 최저가 탐색을 포기하고  확보한 자투리 시간으로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 동네 유명 맛집 줄 서기, 자녀 등하교 라이딩, 강아지 산책 시켜주기 등 시간을 아껴주는 대행 서비스입니다.  또한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직주근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거주지와 직장의 거리를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구직시 '회사의 위치'를 중요하게 따진다고 합니다. 

맛집 검색 줄서기 티켓 예매 앱 '예써'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의 확장,  팝업스토어도 기다리지 않고 입장! 

 

대다수 은행들은 자사 앱을 통해 영업점 대기 인원을 확인하고 방문 상담 예야 등 대기 시간 단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빅히트 뮤직은  방탄 소년단 팝업 스토어  BTS POP-UP : HOUSE OF BTS를 개장하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우천과 추위를 견디면서 줄 서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자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웨이팅 서비스 '나우 웨이팅'을 도입했습니다. 카카오톡 기반의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통해  BTS 팬들은 입장 안내 톡이 오면 150여명씩 모여 단체로 입장하는 등  총 18만 2000여 시간 동안의 줄 서기를 시간을 절약해주었다고합니다.

 

 

이제 타인이 정해준 삶의 흐름이 아닌, 자신이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지키고 관리해야하는 시간의 초개인화 사회가 도래했다.

 

# 조각나는 시간단위 '반반차' 

 

예전 직장 생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분초사회 직장인들은 업무시간 마저도 철저하게 조각내서 사용합니다.   연차 사용에서도 '반차'를 넘어서 '반반차', '반반반차'를 도입해서 밀린 은행업무나 병원을 다녀오는 것이지요.   비지니스 일정 조율 서비스 '되는시간'는 출시 2년 만에 기업고객 1,400 개 사와 개인 고객 2만 2천명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의 일정 조율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이런 인기를 끈다는 것은 분초사회의 도래를 절감하게 합니다.

 

 

#두괄식 사회, 결론부터 미리 보기

 

시간 개념이 달라지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단 결론을 빨리 알고 싶어합니다. 예전예전에는 영화를 리뷰시에 '스포 금지'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으나 요즘 유튜브에서는 '스포포함' 을 명시한 요약본 영상을 찾아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의 경우에는 첫회에 결말을 암시하는 장면을 먼저 보여주기도 합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넷플릭스의 2023년 1월 우러간 순 방무자수는 1,258만명인데, 한 유튜버 채널에서 편집한 드라마 <더 글러리> 몰아보기 영상조회수가 무려 1,381만 회가 나왔다고 합니다. 요약영상 하나를 본 사람들의 수가 넷플릭스 한 달 이용자수보다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실패없는 쇼핑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이라고 한다면 가장 아까운 시간은 '실패한 시간'입니다. 쇼핑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패한 쇼핑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때문에  '실패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매후기 검색시에도 '낮은 평점'순으로 읽는다든지 심하게 저렴한 제품은 구매하지 말것, 착용샷보다 동료 구매자들의 실제 리뷰 사진을 참고하기 등입니다.   선물을 경우에도 카카오톡에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업로드해서 친구들에게 알리는 '위시리스트'를 사용합니다.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패러다임 이행 

 

시간이 이처럼 소중해진 이유는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패러다임이 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에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소유물을 과시했다면,이제는 여행지, 맛집, 핫플레이스 인증샷으로 자랑을 하는 시대인데요. 이런 행위들은 모두 시간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기업의 마케팅 관점에서는 분초사회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틈새시간을 찾아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거나 소비자 니즈에 즉각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on-demand)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빨리 돌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인데요.  '정시' punctualiy 약속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더욱 중요해진 것은 '봐줘야'하는 볼거리,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례없이 수 많은 양의 정보와 콘텐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고 또 보다 끝이 없는 재미있는 콘텐츠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면서 사람들은 정속의 삶을 포기하고 2배속, 3배속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매우 슬프네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에는 12초였던 우리의 주의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3분의 1이 줄어 8초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여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참고문헌 


<트렌드코리아 2024> , 김난도, 전미영 외 9명

나우버스킹, 웨이팅 서비스로 BTS 팬들의 18만 시간 지켜 (메트로신문 20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