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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라이프, 2020년 트렌드 키워드(3)

Mash UP 2020. 1. 13. 10:56

오늘날, 모든 콘텐츠는 저장되지 않고 흐른다. 

스트리밍은 이제 소비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면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군데에 머물지 않는 사람들. 

이들은 소유 대신 스트리밍을 통해 더욱 풀요로운 삶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2020년 트렌드 키워드(2)로 '라스티핏 이코노미'를 다루었는데요.  세번째 트렌드 키워드로 스트리밍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스트리밍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이나 영상을 물 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입니다.  음악을 들으려고 할때 굳이 다운로드 받아서 소유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재생해서 듣는 것입니다.   스트리밍 라이프는 단지 음악을 듣는 방식을 넘어 삶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 키워드로,  소유권을 갖는 '오너십 라이프'에서 사용권을 갖는 '스트리밍 라이프'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현대인의 삶은 스트리밍하듯 가볍게 옮겨 다니며 경험, 공간, 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짧은 기간 동안 이용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렌탈이나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지불하고 재화와 서비스를 추천받는 구독 멤버십이 대표적입니다.   넥플릭스, 애플 TV, 왓차플레이, 웨이브 등 다양한 OTT 서비스 들이 콘텐츠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는 Over the Top으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목할 점은 콘텐츠에서 시작된 스트리밍이 삶의 전반으로 확대되어, 가전제품, 소파, 침대 등의 내구재를 수시로 바꿀 수 있고,  나의 취향을 담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배달하여 일정 기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리밍 라이프에서는 경험가치가 중요, 한번 써보는 것, 체험하고 느껴봄으로써 경험을 풍부하게 축적해나가는 여정이 핵심입니다. 


#공간을 구독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트리밍 



미국 디지털 미디 <리파이너리 29 Refinery29>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는 미국에서 가장 힙한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윗디그스 Sweet Digs'입니다.   뉴욕 LA 등 미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집은 소유물도 아니고 , 정착지도 아니고, 나의 스토리를 타인과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들로 일상의 에피소드를 채워나가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체험형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공유 주택이나 공유 오피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권을 구매하면 커뮤니티 멤버로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심지어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다니며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매매'나 '임대' 개념이 아닌 '사용'의 개념이기 때문에 사용권이 끝나면 써보고 싶은 다른 공간을 구독하는 것입니다. 


 세워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쉐워하우스 커먼타운은 20171년 3개 지점으로 시작해서 2019년 5월 기준 33개 지점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더 넒고 다양한 공용 공간, 살아보고 싶은 위치,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 청소, 보안, 하우스 관리서비스를 내세워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SK D&D가 운영하는 소셜 아파트먼트 '테이블'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자랑한느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달을 살더라도 힙한 동네에서 거주해보고 싶은 도심 생활자의 로망을 자극하여 소유할 수는 없지만 공간을 스트리밍하여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것입니다. 



# 집으로 배달되는 전문가의 취향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가의 취향이 집으로 배달되는 추천 스트리밍은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고 빌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전문가의 추천을 자연스럽게 원하게 되면서 생기는 서비스입니다.  스트리밍 소비자는 남들과 다른 좀더 특화된 나만의 취향을 원하는데요. 이런 니즈에 맞게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형태로 등장하는 신개념 스트리밍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스타트업 '후치'Hooch는 매달 9.99 달러를 내면 수 백 개의 맨해튼 술집에서 매일 칵테일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취향 스트리밍 서비스로 '오픈 갤러리'는 매월 최저 3만 3천 원에서 최대 40만원의 비용으로 3개월에 한 번씩 그림을 교환해줍니다.

 

▲ 인테리어 취향 스트리밍 서비스 '오픈 갤러리'


스트리밍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밀레니얼 세대가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소유에 필요한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소유를 포기한다고 해서 욕망이 줄어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와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타협점이 되고 있다는 씁쓸한 현실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노마드 가치관' 이 자리하기 때문으로 디지털 유목민인 Z세대는 평생 17개의 직장과 5개의 직업, 15번의 거주지를 갖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향후 스트리밍 라이프 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전망으로  주오라 Zuora에 따르면, 구독 기반 산업의 매출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 기업 매출보다 약 8배, 미국 소매업 매출 보다 약 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트리밍 라이프의 시사점을 세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1. 판매 중심에서 고객관리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이 중요하다.  

  소유 라이프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면 이후의 관리는 일차적으로 소비자의 몫이였지만, 스트리밍 라이프에서는 소비자가 서비스에 접속되고 있는 동안에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소비자와의 '관계' 측면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  스트리밍이 가능한 대상이 고가의 내구소비재로 확산되고 있다. 


 가구를 렌탈한다거나 값비싼 그림이을 구독하여 감상하는 스트리밍 형태를 비교해 보면,  스트리밍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기간 동안  서비스 제공 업체의 매뉴얼과 원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서비스가 지속되기 어려운데요.  스트리밍 제품의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스트리밍된 제품이 다시 돌아왔을때 훼손되지 않아야한다는 대 전체가 지켜져야하는데요.  간단하지 않은 일인듯 합니다. 


3.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가 아닌 개별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스트리밍 라이프 시대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고객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고객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소비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서비스가 차별화 전략이 되어야 겠습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별로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구독 서비스의 재등록 비율은 32%에 달하는 반면,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주는 구독 서비스의 재등록 비율은  13%ㄹ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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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트렌드 코리아 2020』,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