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이라..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작업은 어느 회사에서나 기본적으로 진행해야하는 필수 업무인데요.
스타트업 회사 초창기에는 열정을 가지고 막대한 시간을 투자해서 회사소개서를 잘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상 실적과 이런 저런 포트폴리오가 생겨나며 연혁이 쌓이게 되는데요. 조직이 커지고 사업 영역이 늘어나면서 정리를 제때 못하면, 회사소개서가 복잡해지고 어려워집니다.
회사의 얼굴인 회사소개서는 한 마디로 '우리는 이런 회사다' 라는 것을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기업 브랜드를 잘 살려줘야합니다. 저희도 브랜드컨설팅을 주로 하는 PR회사이지만, 예비 고객이 회사소개서를 보내달라고 하면 매번 아쉬움과 민망함이 있을 정도로 회사소개서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ㅎㅎ 회사소개서는 어떻게 만들면 가장 잘 만드는 것일까요?
회사소개서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에서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라는 책을 출판했는데요. 주말에 단숨에 읽어내려가면서, 느낀 점과 중요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회사소개서, 디자인이 먼저일까? 내용 구성이 먼저일까?
정답은 내용 구성이 먼저입니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두번째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기획이 먼저 진행되고, 그것을 가지고 디자인을 입혀서 완성도와 브랜딩을 살리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회사소개서는 자세히 살펴보면 종류가 여러가지 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회사소개서는 기업 회사소개서 Company profile 이고, 이외에도 회사소개서는 제품 &서비스 소개서(product or Service introducton), 제안서(proposal) , 투자제안서 (IR, Investor Relations) 등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대기업이나 그룹사가 아닌 경우에는 제품을 생산하는 B2C 기업인지, 기업간의 거래를 주로하는 B2B 기업인지에 따라서 회사소개서에 제품소개서를 결합해서 사용하거나 회사소개서에 서비스 소개서를 포함된 형태로 만들게 됩니다.
1단계 도전! 기획부터 알차게 구성해보자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정보 전달과 공감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상대방이 기억하도록(정보) 하는 것이고, 우리가 원했던 감정을 듣게 만드는 것(공감)입니다.
잠깐 멈춰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회사소개서 작업은 거의 90%를 정보전달에 치우쳐서 만들었던 것 같네요.
엔터를 쓰지 마세요.
줄글로 쓰세요
손 가는 대로 쓰세요
가슴이 웅장해져도 좋아요.
다듬는 건 나중에,
자료에 의존하지 마세요.
회사소개서가 만약 20페이지 내외로 구성된다면, 각 page 마다 '아젠다' , '접속사', '주요 내용'을 시나리오 큐시트 처럼 만들어 봅니다. 1페이지는 표지, 2페이지는 메인 아젠다가 등장하고, 3페이지 부터는 세부 사항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젠다는 "시장확장" , 접속사는 "앞으로" , 주요 내용은 "재택근무의 가속화로 인해서 가상회의 솔루션이 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페이지 마다 정리를 할 수 있겠지요? 회사소개서 기획 단계는 관련 팀의 자료 협조와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각 장마다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해당팀에 요청해서 취합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자료에서 꼭 집고 넘어가야할 것 중 하나가 사진입니다. 회사 내부& 외부 전경,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중요한 행사 사진,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주려면 멋진 사진이 절실합니다. 회사 소개서 제작을 위해 포토그래퍼를 고용해서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단계 도전! 디자인 서식으로 승부한다.
내용이 어느 정도 구성이 되었다면, 다음은 디자인입니다. 디자인 서식을 먼저 규정한 다음, 각 페이지에 적용해주면 됩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컬러입니다. 브랜드 칼러는 메인컬러, 서브 컬러, 배경 컬러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브랜드 컬러가 있다면 당연하게 브랜드 칼러를 사용해주면 됩니다. 메인 컬러만 있고 나머지 서브 컬러와 배경컬러가 없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비슷한 톤을 사용'하거나 '서로 다른 톤'을 사용하는 두 가지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톤은 사용'하는 것은 톤온톤(Tone on Tone) 배치라고 하는데요. 메인컬러는 하나만 쓰되, 나머지는 채도를 변화시켜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메인 칼러가 빨간색이라면 서브 칼러는 조금 밝은 빨강 , 더 밝은 빨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톤을 사용'하는 것은 보색을 사용하는 것으로 빨강이 메인 컬러라면 서브 컬러를 보색 방향 언저리 색(청록색)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런 걸 소극적 보색대비라고 합니다. 백그라운드는 연한 회색 계열로 해주면 좋습니다.
회사소개서의 컬러 정책은 보통은 로고의 색상을 추출해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브랜드 컬러가 없다면 로고색 중 하나를 뽑을 건지, 그냥 취향껏 뽑을 건지, 컬러별 의미를 따를 건지 정리하면 좋습니다. 보통은 IT계열 회사들은 로고나 브랜드 컬러가 파랑 계통을 많이 사용한다면, 마케팅 회사나 서비스 업종에서는 오렌지 계열의 열정적인 색상을 많이 선호합니다.
디자인 서식에서 글자의 폰트를 정하는 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고딕폰트 계열이 메인 폰트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Noto sans를 대표적인 고딕체로 많이 사용하고, 클라인트가 가장 선호하는 범용성 고딕폰트는 '나눔바른고딕'입니다. 그리고 유니버셜폰트 (윤고딕)은 가독성이 아주 좋습니다.
폰트가 정해지면, 여백, 콘텐츠 배치, 색상 규칙, 선과 도형의 규칙, 그래프와 표의 규칙 정도를 잡아주면 디자인 서식이 완성됩니다. 색상 규칙은 배경색(1, 2) 포인트 색(1,2) , 보조색을 사용하는 규칙을 정해주는 것이지요. 디자인 레이아웃에서 여백도 엄연한 '요소'로 여백을 주려면 '확실하게' 주도록 합니다. 어정쩡하게 하면 디자인이 이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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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문! 완성도를 높이기: 스토리텔링을 입히자
앞에서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스토리는 또 뭐냐고요? 정확히는 '스토리'와 '플롯'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스토리는 시간이나 인과관계 순서대로 작성한 내용이라면, 플롯은 스토리에 일정한 논리를 부여해서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플롯을 입히면 좀 더 다양한 극적 긴장감과 흥미를 전달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의 구성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10가지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에서 인상 깊었던 플롯을 뽑아보았습니다. 브랜드의 특성에 맞게 취사선택해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 차근 차근 : 시장과 기술 설명, 예시, 작동원리 부터 차근히 소개한다.
- 속시원한 공감 : 이게 불편하셨죠? 우리가 해결했습니다!!
- 위로와 공감 : '얼마나 힘드셨어요' 를 주요 모티브로 사용. 문제를 제기하고, 공감 포인트를 잡아준다.
- 할 말만 정확히 : 우리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브랜드 소개를 한다.
- 문제 재정의 :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고 거기에 의문을 던진 다음..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
- 신뢰 중심 : 신뢰가 중요한 기능, 금융, 아동용품 카테고리에서 사용.
특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수치나 증거 제시한다. - 스토리텔링 : 제품, 서비스의 제작 동기와 창업스토리 자체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가족 중에 누군가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어서 개발한 화장품이라던가.
아.. 여기까지 쭉 읽어 내려왔다면, 머리가 좀 무겁지요?
회사소개서는 누군가를 설득시키고 공감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므로 기획단계 부터 이에 대한 전략이 있어야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딩을 해줘야하는 난이도 '상'의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첫 걸음 부터 시도해보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우리 모두 각자의 회사소개서를 한번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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