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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우리는 왜 색을 따뜻하다고 느낄까? : 공감각이 들려주는 감각의 세계

by Mash UP 2026. 6. 23.

"따뜻한 색감"

"차가운 목소리"

"부드러운 음악"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색에는 온도가 없고, 목소리에는 온도가 없으며, 음악은 손으로 만질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다른 감각을 연결하며 세상을 이해합니다.

이처럼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과 연결되어 인식되는 현상을 공감각(Synesthesia)이라고 합니다.


공감각은 특별한 능력일까?

공감각은 원래 심리학과 신경과학에서 연구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숫자마다 특정한 색을 느끼거나, 음악을 들으면 색이나 형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감각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따뜻한 색'

'차가운 인상'

'날카로운 말투'

'부드러운 음악'

 

같은 표현도 서로 다른 감각을 연결하여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감각을 섞어서 세상을 이해해 왔던 것입니다.

 

푸른 빛과 원형 패턴이 사람의 얼굴과 겹쳐 보이는 장면. 서로 다른 감각이 연결되는 공감각(Synesthesia)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바우하우스는 왜 색에도 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100여 년 전 독일의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탐구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바실리 칸딘스키는 색에도 소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은 트럼펫처럼 밝고 날카롭게,

파란색은 첼로처럼 깊고 차분하게,

붉은색은 강렬한 에너지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칸딘스키,<Yellow-Red-Blue〉: 노랑을 트럼펫처럼 느꼈던 그의 공감각적 색채 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

 

그에게 디자인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감각이 함께 만들어내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우하우스는 '예쁜 디자인'보다 사람의 감각과 경험을 연결하는 디자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브랜드, 공감각적인 디자인을 하다 

공감각은 오늘날 브랜드 디자인에서도 자주 활용됩니다.

 

따뜻한 조명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나무 소재는 자연스러움을 떠올리게 하며, 

부드러운 배경음악은 공간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브랜드는 로고 하나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색, 소리, 촉감, 공간, 향기까지 연결하여 하나의 경험을 설계합니다.

결국 좋은 브랜드는 눈으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여러 감각이 함께 기억될 때 더 오래 남게 됩니다.

 

🍎 Apple

제품을 만졌을 떄의 촉감
포장 상자를 여는 경험
알림음
매장공간

 

모두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됩니다.

▲ 애플은 제품보다 '경험'을 먼저 디자인한다. 공간, 소재, 조명, 소리까지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된다

 

애플스토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브랜드 경험은 시작됩니다. 

이 사진에는 애플 로고가 크게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목 테이블과 유리로 열린 공간만 보고도 애플스토어를 떠올립니다.   이것이 브랜드 경험의 힘입니다.

 

☕ 스타벅스

초록색 로고

원두 향

매장 음악

나무 인테리어

 

브랜드는 시각만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 맥도날드

빨강과 노랑

감자튀김 냄새

포장지 소리

"빠르게"라는 경험

 

 

색과 냄새, 소리,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될 때 비로소 브랜드 경험이 완성됩니다

맥도날드는 제품보다 '빠른 경험'을 여러 감각으로 디자인한 브랜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 애플 = 공간 경험
  • ☕ 스타벅스 = 감성 경험
  • 🍔 맥도날드 = 속도 경험

 

브랜드는 하나의 감각이 아니라, 여러 감각이 함께 만들어내는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AI도 여러 감각을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등장한 멀티모달 AI 역시 여러 형태의 정보를 함께 이해합니다.

 

텍스트를 읽고,

사진을 보고,

음성을 듣고,

영상까지 이해합니다.

 

인간의 공감각과 AI의 멀티모달은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정보를 연결하여 하나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공통점을 보여줍니다.

 

100년 전 바우하우스가 탐구했던 감각의 연결은,

오늘날 AI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글을 마치며 

우리는 세상을 눈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귀로 듣고,

손으로 느끼고,

기억과 감정을 함께 연결하며 이해합니다.

 

어쩌면 공감각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 가운데 하나일 수 있습니다.  

 

공감각은 인간을 이해하는 개념이면서,

브랜드와 디자인, 그리고 AI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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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더피알컨설팅의 브랜딩·PR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PR매쉬업(PR MASHUP)에서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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