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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미디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by Mash UP 2016. 3. 7.

아동학대가 뜨거운 이슈로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요즘 , 미국 메이저 언론사를 배경으로 아동 성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2016년 아카데미 2개 부분 수상,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이라는 화려한 홍보 타이틀에 끌리기도 했는데요. 배우들의 연기도 감동적이고, 영화를 보면서 결국 모든 문제와 결론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모든 일원에게 책임이 있다는 ..


애들을 키우는 것도 공동 책임이며,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도 마을의 공동 책임이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심은 사회 약자에게 폭력으로 가해지고,  거대 권력을 지닌 '교회'와 '미디어'가 자기 책무를 다하지 못할 때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기게 되는지 생생하게 목격하게 합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실제 2002년 카톨릭 교회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친 '보스턴 글로브'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기에 그런 주장이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듬해 이 기사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편집국장이 새로 부임하게 되면서 던져진 기획 취재..   '스포트라이트'는 특종을 취재하는 팀 이름입니다.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특종 취재라는 거대한 서사구조가 끝까지 탄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각각 살아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의 힘 ★★★★



마크 러팔로, 패기넘치는 기자로 나옵니다


스포트라이트의 팀장 마이클 키튼, 재기발랄한 여기자 레이첼 맥아담스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집중해야해.


미디어는 무엇인가?  기자란 ?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하는 영화입니다.  기자가 펜을 휘둘러서 결국 사회를 위해 해야하는 책무는 시스템을 바꾸는 데 압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정도 저버려야하고, 지역사회의 이기심도 내려놓아야합니다.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한 9.11 테러가 등장하는 영화의 시간은  2001년 입니다.  데스크탑으로 취재와 편집이 이루어지지만 계속 등장하는 신문 인쇄 장면은  오프라인 시대의 신문.. 미디어에 대해서 회고하게 합니다. 아 이쯤되면 .. 과거로 시간 여행같기도 합니다. 


SNS통해서 기사가 빠르게 유통되고 속보경쟁이 치열한 요즘의 언론의 취재시스템은 지면 기사가 우선시 되는 영화속 모습과는 큰 간격이 있습니다.  속보 경쟁과 단편적인 보도에 익숙해진 시대.  6개월 이상의 기획 취재가 사장되지 않고 결국 독자와 만나는 영화 속 지점에서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아 이런 일이 정말로 현실에서 가능할까 ? 정말로 )


정의가 승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맞아 미디어라 저런거지'.. '기자라는 직업은 사회의 거울이 되는 거였어' 이런 탄성을 내뱉게하네요.  영화를 보고나서는 2016년 대한민국 미디어 환경을 오버랩해봅니다.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 기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할까?


언론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언론인들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보면 더욱 공감이 될 듯합니다.


나이를 뛰어넘는 동료애는 또한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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