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 ASMR은 편안해요~

ASMR 뭔지아시나요? 잘 모르신다고요?  그럼 한 번 같이 보실까요?

 

▲소리를 켜고 끝까지 봐주세요~

THE FACE SHOP 공식계정에 올라간 '다음은 무엇을 씹는 소리일까요?'란 영상은 조회수만 3백만을 넘어갑니다. 도대체 ASMR이 뭐길래 이런 반응이 오는 걸까요? 

ASM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 은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이에 해당됩니다.  한국말로 굳이 의역을 하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입니다. 옛날에 유행하던 자연의 소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한참 오래전부터 유행했다고 합니다. 검색엔진보다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인스타에서도 많이 보이네요.

아무 의미없어 보이는 반복적인 놀이(?)인 슬라임(액괴)과 아무것도 아닌 바스락대는 소리 ASMR...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1020 그들의 취미입니다.  이런것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뭘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것. 역설적이지만 행복을 가장 손쉽게 경함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영상', '꿀잠 영상',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과 같은 제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돌리면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피젯 스피너'나 조물딱거리며 노는 '스퀴시'도 같은 맥락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냉혹한 사회에서 점수 따위는 잊고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것입니다.

불안할 때, 잠이 오지 않을때, 쉬고 싶을 때 듣는다는 ASMR이 취업시장의 청년과 입시에 힘든 청소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라는 건 아무래도 그들의 스트레스가 옛날보다 더 높아졌다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원래 의미의 ASMR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잠오는 소리들~

▲ 변형된 의미의 ASMR : 의미없는 소리

참고자료 : <트렌드코리아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