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피드백
얼굴 표정이 우리의 감정과 동시에 뇌의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컬어 '안면 피드백'이라고 한다.
쉬운 예로 슬픈 사람에게 기쁜 표정을 지으라고 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경우이다. 의식적으로 1분 동안 미소를 띤 채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단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야한다는 점이다.
감정은 자극을 인지적으로 처리하여 안면 반응을 생성할 때 발생하는데, 톰킨스(1962)의 '안면 피드백 '이론은 안면 움직임이 뇌에 직접적인 감각 피드백을 생성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안면 피드백 이론에 따르면 안면 근육은 감정을 생성한다. 인지와 감정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부인할 수 없다. 인지가 감정 조절을 돕듯이 감정은 인지를 상당히 조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감정의 얼굴 The Face of Emotion>을 저술한 에릭 핀치는 안면 피드백 현상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그의 책에서는 파리를 방문한 뉴질랜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뉴질랜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도시 파리에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카페에 앉아 여유를 느끼며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한 가지 거슬리는 점이 있다면, 남자들이 추파를 던지고 말을 걸면서 자신의 시간을 방해하는 일이었다. 나중에는 도저히 카페에 혼자 앉아 있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뉴질랜드 여성은 이유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왜 자꾸만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주변의 다른 프랑스 여성들은 약간 못마땅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신도 그런 표정을 지으니 단번에 효과가 나타났다. 더 이상은 말을 걸거나 추파를 던지는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주일 내내 의도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하고 다니자 뉴질랜드 여성은 더 이상 파리가 맘에 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지었던 ‘새로운’ 표정이 기분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눈썹을 약간 찡그리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은 실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떤 표정을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서거나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야 할지를 신중하게 생각하자. 표정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도 소통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
※ 참고문헌
<표정의 심리학>, 다르크 아일러트
< 감정의 얼굴 > , 에릭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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