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이 기업형 광고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드디어!" 혹은 "인스타그램 너마저.." 라는 두 의견으로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스타그램은 소비자 입장에서 광고가 철저히 배재된 깨끗한 SNS으로 알려져있죠. 마케터의 입장으로는 전자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후자의 의견이겠네요.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가 된 후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디테일들이 페이스북화 되었습니다.
▲ (좌) 바나나리퍼블릭 페이스북 계정 (우) 바나나리퍼블릭 인스타그램 계정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바나나리퍼블릭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입니다. 기업명 옆에 똑같이 파란색 체크 보이시죠? 이 표시는 사칭, 사기 페이지를 막기 위해 실시된 Verified Page (인증된 페이지)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페이지라는 뜻입니다. 똑같은 파란색 체크표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Suggested라는 기능 혹시 보셨나요? 아래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해당 브랜드와 연관있는 브랜드 목록이 뜹니다.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친구'의 기능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바나나리퍼블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이라는 공통성을 가진 Bloomingdales, Expressrunway, Piperlime이 추천 목록에 뜨네요.
인스타그램이 선택한 Carousel Ad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의 광고 상품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영상 출처 : blog.business.instagram.com
이번에 공개한 광고 상품도 페이스북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 상품의 이름은 'Carousel Ad'로 회전목마 광고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Sponsored' 라는 글자가 있으면 광고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광고표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뉴스피드에 노출이 되고 좌우 슬라이드를 통해 여러 장의 이미지를 게시할 수 있습니다. 한 포스팅당 단 한 장의 이미지만 올릴 수 있었던 인스타그램의 제약(?)은 아무래도 충분치 않았던 걸까요? 이미지는 최대 4장까지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하단에 Learn More (더보기) 라는 버튼을 누르면 랜딩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직접적인 구매사이트, 동영상 혹은 긴 더 많은 정보를 레이아웃의 제약 없이 더 보여줄 수 있겠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2차 페이지가 뜨지 않고 랜딩페이지와 인스타그램간 이동이 인스타그램 어플 내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Creating relevant content for our customers, while also making it easier for them to shop, is a win-win.”
Aimee Lapic, Banana Republic SVP and GM of Customer Experience.
현재 바나나리퍼블릭 외에 Showtime(쇼타임), Old Navy(올드 네이비), L’Oréal Paris(로레알 파리) 그리고 Samsung(삼성) 총 5개 브랜드가 이 광고상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몇 개 더 살펴볼까요?
사진 출처 : blog.business.instagram.com
컨셉 = 로레알 파리와 함께하는 그녀의 하루
세계적인 뷰티브랜드 로레알파리의 광고입니다. 모델겸 블로거 Kristina Bazan을 이용해 그녀의 하루를 컨셉으로 이미지를 게시함으로써 메이크업의 지속성과 데일리적인 느낌을 주죠?
사진 출처 : blog.business.instagram.com
컨셉 = Galaxy S 6 카메라 사용가이드
다음은 삼성의 광고인데요. Galaxy S 6 와 Galaxy S 6 edge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이미지를 각 기기를 이용한 간단한 사진찍기 설명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Instagram is a perfect platform for us to show the full potential and power of our new smartphone cameras, and with the carousel media placement we can share the stunning camera quality of the Galaxy S 6 and Galaxy S 6 edge with millions of Instagram users,”
said Kelly Solomon, Head of Digital, Samsung Electronics.
한국엔 언제?
현재 이 광고상품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호주, 일본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도 런칭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광고시에는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성별등으로 타겟팅이 가능하고 CPM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광고플랫폼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스타그램. 배너광고나 검색광고와 달리 사용자가 올리는 게시물과 형태가 같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으로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
단 한장의 사진을 고수하던 인스타그램. '단 한 장'의 틀 안에서 진행되는 여러 기업들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는데요. 그리고 지금 총 네 장 그리고 세부 페이지를 정한 인스타그램의 틀 안에서 브랜드별로 어떤 컨셉을 잡을지? 그리고 랜딩 페이지를 어떻게 셋팅할 것인지?진행될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혹시 지금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브랜드 컨셉부터 다양한 활용법을 미리 계획하신다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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