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이른바 브랜드가 없다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없다는 것을 표방하는 까닭은 유통업체에서 생산자에게 직접 의뢰해서 브랜드 없이 물건을 팔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 이나 GS마트의 '유어스' 같은 PB상품이 그렇습니다. 좋게말하면 유통업체는 브랜드사에 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생산자는 직접 유통업체에 파니 판매단가가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물건 하나 하나에 장인의 숨결(?)이 들어가 있기를 원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는 글쎄(?)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로 브랜드 이름이 노브랜드가 나왔습니다.이마트에서는 하나둘씩 노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더니 노브랜드 상품만 모아서 이렇게 점포를 만들었습니다.
점포안은 일반 창고매장처럼 되어있습니다. 막 상자만 쌓아놓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요즘 유행하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바닥과 벽면이 마감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간단한 식품과 생활용품정도로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 매장 안을 둘러보니 화장품까지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수천개의 브랜드가 있지만, 일부 몇 개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전문 화장품OEM 제조업체에 위탁생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노브랜드는 화장품 제조사중에 가장 큰 한국콜마에 의뢰를 했네요.
노브랜드 매장을 쭈욱 둘러보니 식품/생활용품 등이 많았는데 수입맥주처럼 외국의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까지 물리친 이마트였는데, 이번 도전은 어떤결과를 낳을까요?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잠식해 나갈까요? 아니면 일회성 현상으로 그칠까요?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노브랜드 점포를 늘린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또 카테고리를 생활용품만 아니라 주방가전까지 확대한다는 기사도 있고요,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통해서 시장을 공격적으로 넓히려고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달지 않는다면 적어도 "무인양품" 같은 디자인과 생활 철학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마트의 노브랜드의 철학은 무엇일까요? 확대 이전에 철학이 공유되었으면 합니다.
입구에 적인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란 것이 이들의 철학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상 노브랜드에 대한 짧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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