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유도성이란? Affordance
미국 심리학자 J.J 깁슨 (James Jerome Gibson)에 따르면 물건의 형태가 인간의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
무릎 높이에 평면이 있으면 앉고 싶어지고 (어디에도 '벤치'라고 쓰여있지 않는데도 말이다), 튀어 나온 부분이 있으면 누르고 싶어진다. 또한 쓰레기통에 동그란 구멍이 있으면 원통형인 캔이나 페트병을 넣고 싶어진다(재활용 정신이 투철하지 않더라고), 또한 문 손잡이가 문고리 형태라면 무심코 잡아 당기게 된다 (이 경우 '미세요'라고 쓰여 있더라고 잡아당긴다) .
인간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원하면 디자인적인 접근이 유용하다. 디자인이 불러 일으키는 '어포던스'(행동 유도성)는 말로 된 설명서나 주의사항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래의 예시를 살펴보자.
<상황> 슈퍼마켓 계산대 옆에 아이스크림 진열대가 있다고 치자
뚜껑이 유리로 되어 있어어 안이 비치는 진열대로 손님들이 계산을 기다리면서 짐을 올려놓는 바람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유리 뚜껑이 깨지고 말았다. 이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차적인 접근은 '가방을 여기에 올려 놓지 마세요' 이런 안내 문구를 써서 붙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미지 출처:
<솔루션 > 이 상황을 '행동 유도성'을 적용해서 풀어나갈 수 있다.
유리 진열대 윗부분을 수평이 아니라 경사면으로 바꿔보았다. 그러자 아무도 짐을 올려놓지 않게 되었다.
인간은 수평으로 된 면을 발견하면 '물건을 올려두고 싶어하는 법'이다. '물건을 올려놓아도 될까'라고 머릿 속으로 생각하기도 전에, 수평으로 된 면이라는 형태가 인간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참고 문헌
<Very Simple> 부제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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