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매일경제 2012년 8월 1일
약간 코믹하기도 하고, 돼지코 모양에 익살 스러운 표정들이 눈에 띄어서 사진설명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사진기사의 제목은 "돼지 같은 HSBC"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HSBC 지사 앞에서 지난 달 30일 돼지 분장을 한 시위대가 가짜 지폐를 들고 HSBC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HSBC는 지난 7년 동안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 역할을 한 혐의로 멕시코 정부에서 벌금 7억 달러를 부과받았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CEO는 이날 "돈세탁과 관련해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며 , "벌금을 포함해 20억 달러를 대손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정 회사가 제목에 거론되어 조금 그렇지만, 주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이 사진기사는 성공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사진 설명을 통해 살펴보면 사안은 매우 심각하며, 시민 시위대는 격분하는 표정을 지어야하겠지만, 분노해야하는 상황을 젊은 시위대는 오히려 익살스럽게 풍자하여 일반인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보통 언론 홍보에서 보다 고차원적인 툴로 '사진행사'를 많이 합니다. 일명 포토세션이라고 하지요..
미디어에게 뉴스 가치가 높은 기사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본 행사와 별도로 포토세션을 마련하여, 연출된 사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이때는 보통 전문 모델을 동원하거나 현장 섭외를 통해서 본 행사나 캠페인, 이벤트의 메시지를 사진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이 사진은 시민들이 HSBC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장면은 사진기자가 취재한 것입니다.
홍보 주체가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시민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고 보여지는 비주얼도 나쁘지는 않지만 캠페인(시위)의 의도가 충분한 메세지가 담겨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토세션을 기획할 때 보여지는 비주얼이 아주 근사해도, 사실 본 행사의 뉴스가치-공익성, 참신함, 새로움 -가 떨어지면, 사진 기자를 모으는데는 1차적인 성공을 할지는 몰라도 지면의 사진기사로 채택되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결론적으로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사진이 기사화되려면, 홍보 프로그램에 뉴스가치, 즉 메세지가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진행사도 그러한 뉴스가치가 있을때 기획해야하는 것입니다.
원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고객사를 홍보할때는 이러한 기본을 가끔 잊어버리기가 일쑤지요. 홍보에 있어서 정도와 원칙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당신이 기획하는 홍보 프로그램에 뉴스 가치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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