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즈'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본다면 <'Social' 과 'Navigation'과의 만남>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에 이니셜만 떼어봐도 S(남), N(북)을 의미하는 '나침반'의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웨이즈를 인수하려고 애플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후 페이스북이 1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불발에 그쳤습니다. 결국 웨이즈는 구글의 품에 안겼는데.. 구글은 웨이즈의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도 모자라 웨이즈의 자본금 16배에 달하는 13억달러라의 거금을 들여 인수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 구글의 속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이 웨이즈를 인수한 속내는?
언론의 보도는 '페이스북'의 견제 목적이 크다고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인수했다면 세계전자지도 시장은 어쩌면 투톱체제에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웨이즈와 구글의 두 기업의 필요가 만난 지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웨이즈는 이스라엘에 둥지를 튼 IT기업입니다. 이스라엘은 2000년동안 굵직한 세계사의 흐름속에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나라로 '모사드(Mossad)'로 불리는 세계 최강 정보력과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하이테크 과학, 원천 기술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현재 8,500개 하이테크 창업기업이 꿈틀대며 이스라엘에 둥지를 틀고 있다니 대단하지요?
구글은 현재까지 세계 넘버원 IT기업이며 상당기간 그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이렇게만 놓고만 봐도 '웨이즈'와 '구글'의 만남은 단순한 M&A 가 아닙니다. 더욱이 구글은 이미 '세계 전자지도 시장'에서 부동의 1위입니다. 무엇이 아쉬워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웨이즈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활용하는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오픈 스트리트 맵 '웨이즈' ..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 무궁해
'웨이즈'의 현재 이용자 수는 4,700만명, 이 중 1/3이 미국 사용자 인데 우리나라 인구수와 비슷합니다. 미국의 이용자들이 '오픈 스트리트 맵'으로 불리는 '웨이즈'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면 구글의 인수배경에 대한 의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웨이즈'의 기본적인 용도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전하며 '도로상황', '트래픽' 같은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 구글이나 애플지도에서 볼 수 없는 정확성을 가지고 있고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이 강점입니다. 출 퇴근 러시아워 동안 피로감을 줄여줄 도로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삶의 편의를 주는 것도 훌륭한데, 사용자끼리 실시간으로 소통 가능한 스마트폰을 기반한 '소셜 플랫폼' 구조라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현재 웨이즈는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오일 프라이스 와치(www.oilpricewatch.com)' 처럼 전국의 주유소 유가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오일프라이스와치'는 웹사이트를 일일이 접속해야 한다는 것이고 '웨이즈'는 도로주행중에 실시간으로 인근의 주유소 유가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웨이즈'의 가진 잠재적인 경제적 가치를 살펴보겠습니다. 한 운전자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Whole Food'라는 상점 근처에 이르렀을 때 '세일 쿠폰' 정보가 뜹니다. 이를 다운로드 받아 상점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도로상에 위치한 '백화점', '패션아울렛','음식점','놀이공원', '영화관','주유소'등에서 주변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성별, 연령별로 최적화된 맞춤 광고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할인쿠폰을 발행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된다면 전통적인 상권지도는 물론 '전자상거래' 지도 마저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또한 향후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격비교'라는 고유 기능이 다른 옷을 갈아 입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지역별 , 상품별 카테고리에 따른 '최저-최고가' 알림이 아닌 사용자가 위치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속있게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어느곳인지 '실시간 가격정보', '실시간 할인 쿠폰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주 기능이 될지 모릅니다. 물론 웨이즈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위치정보기반 서비스인, 'LBS(local based service)'에 대한 기술적 장벽이나 인프라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글이 이 분야의 절대 강자니까요.
가까운 미래에 '웨이즈 앱'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1. 현대전
현대전에서 군인들의 작전수행을 위한 전자전은 이미 필수적 요소 입니다. 웨이즈앱이 탑재된 통신기기를 지닌 군인들이 전장을 누비거나 , 헬기, 탱크, 무인정찰기등이 이동시 실시간으로 작전지역의 지형이 GPS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업데이트 될 것이고,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지금보다 훨씬 편해지겠지요. 아울러 작전 수행시 무기자원의 효율적 분배가 가능해져 승률을 높이게 될 수 있습니다.
2. 기업
산업에서도 초소형 마이크로칩에 웨이즈앱의 기능을 구현해 본다면,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하는 RFID태그를 대신해 상품의 추적, 관리가 간편해질 것이고 RFID의 한계인 거리 한계 를 넘어서 지역별, 국가간 이동시에도 상품의 광범위한 추적, 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상품 판매 및 서비스 형태도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현재는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의 판매 광고 및 서비스가 확장되겠지만(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지만), 기업들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 '사후 서비스(a/s)'도 달라질 것입니다.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기본적으로 웨이즈칩이 내장되어 있기에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의 경로가 촘촘하게 관리되어 상품에 대한 a/s 기준 여부가 '보증서'나 '영수증' 기준이 아닌 구매시점, 즉 구입처에서 상품에 내장된 웨이즈칩의 스캔 시점이 기준이 될것입니다. 이 칩이 고의로 훼손되지 않는 한 명확한 a/s 근거가 되기 때문이지요.
3. 농축산업
농축산업 현장에서도 사육하는 소, 돼지, 양과 같은 가축들의 관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것입니다. '웨이즈 마이크로 칩'이 이식된 이들 가축들이 이동하는 경로가 지도위에 실시간으로 구현된다고 가정해 볼까요? 그 움직임의 형태 분석 만으로도 가축들이 위치는 물론 병이 들었는지, 천적을 만났는지등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상황대처에 유연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육상, 해상 동물 연구학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생명체를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조류독감' 유해 경보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알려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4. 스포츠 경기
올림픽, 월드컵 같은 지구촌 월드스포츠 경기에서도 판정시비가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무리를 지어 경기하는 조정, 육상, 축구, 수영 같은 경기에서 명쾌한 판정 기준으로 작용하기에 어쩌면 채점기능을 가진 컴퓨터가 심판을 대체하는 현상이 일반적이 될지 모릅니다. 인기 종목인 축구, 야구의 경우 시청을 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웨이즈 칩이 내장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기에) 아이콘 모양으로 도드라져 보이게 해서 또 다른 관전의 재미를 줄수 있습니다. 물론 복수 설정도 가능해 질것이고 스마트TV의 경우 기본적으로 웨이즈ON 기능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될 것입니다.
5. 게임
웨이즈가 가입자를 끌어모았던 가장 강력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온라인 게임에서 보편적인 '레벨'과 '아이템' 개념을 접목시킨 '랭킹' 입니다. 도로정보 알림 이라는 기존의 네비게이션의 고유 기능에 게임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용자(운전자)가 도로정보-병목, 사고, 단속, 새로운 길 -등의 정보를, 리포트 기능을 통해 공유를 많이 할 수록 레벨이 상승되고 향상된 아이템을 장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웨이즈가 구동된 맵을 보면 찬란한 금빛 왕관을 쓰거나, 방패를 두른 운전자 아이콘을 보게 됩니다. 다 똑같은 웨이즈 사용자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범죄의 목적으로 쓰인다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어..
'웨이즈'가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범죄의 목적으로 활용된다면 가공할 만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연인이나 부부사이에 흔히 있는 '스토킹'에 웨이즈칩을 내장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다고 생각해 본다면, 끔찍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한 때 국내에서도 '전자주민등록증' 도입 예고로 인해 진통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자국민의 주민등록증(ID Card)에 '웨이즈칩'을 내장한다면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옥의 죄수보다 더 꼼곰하게 국가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시대야 말로 진정한 빅브라더 시대가 되는 것이지요. 회사에서도 사원들의 관리를 위해 '웨이즈칩'을 내장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면 선의 보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웨이즈에 대해 이미 알려진 사실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보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구글이 웨이즈를 인수한 배경이 단순히 지도앱 제작회사 하나를 인수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웨이즈의 기능이 구글지도의 기능과 맞물려 대단한 시너지를 낼 것이고, 구글은 기존의 검색이나 타겟팅 광고 수익과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수익원으로 확보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배력을 어쩌면 애플보다 더 강화시켜 나갈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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