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뉴스/PR 트렌드

홍보 메시지, 이제는 직구가 아닌 변화구! 모바일 게임은 좋은 경험을 주는 홍보 콘텐츠

by Mash UP 2014. 3. 18.

홍보 메시지, 이제는 직구가 아닌 변화구

길을 지나가다가 구호단체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서명을 해달라는 누군가의 부탁에 부담감을 느낀 적, 괜찮다는데도 자꾸만 전단지를 손에 쥐어주는 통에 곤란했던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바쁜 척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불편함 또는 왠지 모를 민망함이 들어섰던 경험도 해보셨을 것이구요.

그런데 요즘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의 캠페인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모바일 기기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캠페인 참여와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간단한 게임을 즐기면서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훌륭한 홍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뿐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참여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끼게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콘텐츠는 간단한 캐쥬얼 게임이라 진입장벽이 낮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이슈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가 사용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어 더욱 반응이 좋습니다. 직접 해 본 모바일 게임 중 홍보 콘텐츠로 손색이 없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1.게임으로 나무를 키우면 사막을 살릴 수 있다, ‘TREEPLANET’ 

국내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은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사막화 등 여러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나무 심기'를 택했고, 이를 게임이라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풀어낸 좋은 예입니다. 

트리플래닛은 게임으로 가상 나무를 키우고, 다 자란 가상나무는 사막 지역에 진짜 나무로 심어진답니다. 몽골, 한국, 아프리카 중 어느 지역에 나무를 심을지 사용자가 선택 가능하고, 나무의 이름도 직접 지어줄 수 있지요. 

무료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는데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비용은 숲을 조성하는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게임으로 뭔 환경이 나아지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지금까지 이 게임으로 사막에 보내진 아기나무는 무려 83만 그루라고 합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의 나무가 이 게임을 통해 심어졌습니다. 단순히 '나무 심기 기금'을 모금했다면,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을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2.  바보같이 죽지 마세요, ‘Dumb ways to die

2013년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호주 지하철공사의 공익광고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왔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Dumb ways to die'인데요. 이 광고는 지하철에서 안전하게 있지 않다가 죽는 것이 가장 바보 같은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바보같이 죽는 여러 가지 방법이 등장해요. 이를테면 싸이코패스에게 문 열어주기, 하반신 내놓고 물 속에 들어갔다가 피라냐에게 중요 부위를 먹이로 주기, 유통기한 2주 지난 파이 먹기, 비행기 운전 독학하기 등등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저도 처음에 너무 귀여워서 내내 웃으면서 광고를 시청했던 것 같은데... 이 광고를 소재로 한 게임에서는 바보 같은 죽음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미니게임이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식입니다.

피라냐 쫓아내기, 말벌 쫓아내기, 싸이코패스가 없는 문 열기 등등 바보 같은 죽음을 막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인 화면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광고 영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광고 영상 찾아 유튜브 뒤지지 않아도 됩니다. 흐흐)  

'Dumb ways to die'의 귀엽고 톡톡 튀는 영상과 배경음악은 수많은 매니아와 패러디물을 양산하는 효과를 낳았는데, 그러고 보면 지하철 사고로 인한 사망이라는 심각한 이슈에 대한 관심 촉구를 꼭 심각한 톤으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3.  휴대폰을 가만히 두기만 해도 물을 기부할 수 있다, ‘Unicef Tap Project’ 

유니세프의 ‘Tap project’는 게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휴대폰을 평평한 곳에 두고 가만히 있으면, 그 시간을 물로 환산하여 물 부족 국가에 물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앱인데요. 이 앱을 실행시키는 것만으로도 10분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1일 먹을 수 있는 물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다운로드를 받을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http://tap.unicefusa.org/ 에 접속하면 앱이 실행되는데요.    

자는 시간을 이용해 8시간 33분 동안 핸드폰을 가만히 두었더니, 무려 51일 분량의 물이 기부되었다고 하네요!!

일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사람을 만날 일이 있을 때 휴대폰은 잠시 내려 두면 물도 기부할 수 있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게다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도 쉽게 공유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구요, 전 세계적으로 조금씩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콘텐츠를 통해 좋은 경험을 주면 홍보 효과는 따라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든 사회에든 좋은 영향을 끼치면 뿌듯한 마음이 들고, 거기다 그게 재미까지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을 겁니다. 오늘 소개한 이 세 가지 모바일 콘텐츠는 간단한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단체가 하려는 일을 확실히 홍보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고, 더 나아가 자발적인 패러디물을 양산하게끔 하면서 유쾌하고 재미있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날로 똑똑해져 가고, 더 이상 일방적인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 지금, 수많은 패러디물이 양산되고 널리 공유되며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서 스마트 시대의 홍보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효과적이다’라는 교훈을 얻게 되네요 ^-^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추천을 꾸욱 눌러주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