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고객의 마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어떤 회사나 제품에 대한 기대치이며 약속이자 평판입니다.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닌 무형의 개념에 불과합니다만 , 산업화가 성숙해질 수록 제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가 점점 더 어려워 지면서 '차별화'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억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시 정비하는 CI 변경은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이덴티티 개발이 필요할 때는 언제일까요?
1. 회사를 설립하거나 신제품을 출시
2. 브랜드 네임을 변경시
: 브랜드 네임이 더 이상 사업 내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때
: 현재의 브랜드 네임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
: 새롭게 진출하려는 시장에 기존 브랜드 네임이 적절하지 않을떄
3. 브랜드 재활성화가 필요시
: 브랜드의 리포지셔닝이 필요할 때
: 회사의 실체에 좀더 명확하게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 회사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미미할 때
4.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재활성화가 필요
: 기존 아이덴티티가 신제품의 혁신적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을떄
: 잘 알려져있지만 시대적 흐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5. 통합시스템을 구축시
6.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때 :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필요할 때
최근에 PR상담을 진행한 모 공공기관의 상황이 떠오릅니다. 소셜미디어와 언론홍보, 각종 홍보물 제작 등 전체 홍보 실행에 대해서 검토 중인 상황이었는데, 기관 설립 후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 변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미미하고 실체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는
'브랜드 재활성화'의 경우였습니다. 내부에 브랜드 전문가가 없으셔서 외부 회사를 알아보고 일을 진행하는 것도 담당자에게는 매우 막중한 책임이 생기게 되더군요.
훌륭한 작품은 훌륭한 클라이언트로 부터 나온다
- 밀턴 글레이저, 디자이너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고 제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면서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교체 작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의 언어적 부분 (Verbal identity)와 시각적 부분(Visual Identity) 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브랜드를 교체할때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은 최종 결정 단계에서 디자인적인 요소에 끌리어서 기업의 아이덴티티나 마케팅적인 측면을 간과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이쁜 디자인에 꽂힌다는 것이지요 ㅎㅎ 애초에 왜 브랜드를 교체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미성'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마케팅측면에서 '과연 이 아이덴티티가 해당 기업과 브랜드의 자산 가치 제고에 얼마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로 결정해야겠습니다.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인식의 순서는 shape -> color - >content 순으로 보게 된다고 합니다.
대상의 형태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사물의 컬러, 그리고 언어적인 메시지가 가장 나중에 들어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컬러는 사물에 대한 다양한 연상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감성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 아이덴티티에서 컬러는 브랜드 인지도와 차별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브랜드 교체 작업시 특히 '컬러'는 물론 네이밍, 국영문 표기 등 기업 내부의 확고한 철학과 마케팅 측면의 심사숙고한 검토가 있어야합니다.
원작자는 클라이언트다. 우리는 그것을 소비자 언어로 바꾸는 번역가일 뿐이다
- 바트크로스비, 크로스비 어소시에츠 사장
효율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구축을 원한다면?
1. 눈에 띄며,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어야 한다.
2. 즉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3. 명확하고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한다.
4. 기업(또는 브랜드)의 개성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5. 법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야한다.
6. 지속성과 영속성을 갖추어야 한다.
7. 다양한 적용조건과 매체에서 모두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
8. 흑백으로 표현되는 상황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역사와 미술, 고대와 현대가 오묘하게 만나는 타조 브랜드
타조는 옛 그리스어에 연유, 생명의 강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존의 인쇄용 서체를 거부하고 손으로 쓴 서체로 디자인이 참 독특하지요? 조나단 반브룩이 디자인한 Exocet 를 기초로 타조의 로고 새롭게 디자인했는데요. 목판 느낌의 상자위에 글자를 새김으로써 이국적인 효과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타조회사를 창업한 스티브 스미스는 미국인들의 차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 잡고 차를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크리에이티브한 전략을 세우고 광고회사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제품의 명칭에도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밍을 시도했습니다.
홍차에는 'Awake', 허브를 함유한 블렌드 차'Calm', 'Zen', 'Passion','Refresh'로 명명하여 이제까지 보지 못한 낯선 제품과 고대 이미지를 결합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공공기관의 MI 모음
국내 사례01 국립현대 미술관
국내 사례 02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건축물을 형상화하여 장방향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속에는 역사의 단층, 시간의 장축,그리고 문화의 축적이라는 이미지를 포함시켰습니다.
해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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