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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더피알컨설팅 칼럼]사과의 타이밍

by Mash UP 2015. 4. 14.



소셜미디어 시대, 자고 일어나면 돌발이슈가 터지고 하루만에 LTE속도로 무한대로 논란이 확산됩니다.  최근에 논란이 있었던 이태임- 예원 반말 논란과 동영상 사건이 그렇고, 장동민 여성비하 발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면신문과 방송이 전부이던 매스미디어 시대에서는 공식적인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서 정리된 입장을 발표하면 어느 정도 일단락 될 수 있었던 사건들이 소셜미디어 시대에서는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낱낱이 밝혀지게 됩니다. 초기 논란이 되었던 사건 자체보다 논란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거짓된 변명을 하는 것이 나중에 큰 문제로 남아 대중의 신뢰를 한 순간에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유명인이라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언론의 주목 대상이므로, 언제든지 부정적인 이슈로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떠오르거나 억울하게 대중의 돌팔매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먼저 사건의 팩트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이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사과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급조된 변명과 선의의 거짓말일지라도 무언가 석연치 않게 대응을 하면 사태를 더욱 키우게 됩니다.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던 이태임과 피해자로 일관했던 예원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사건의 초기에 뭇매를 맞았던 이태임, 그리고 2차로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이 둘의 욕설과 반말은 과감없이 공개됩니다.  누가 더 잘못했냐를 따진다면 오십보 백보겠지요? 하지만 그 끝은 대중에게 솔직하고 빠르게 사과했던 사람에게 전화위복이 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게 됩니다.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개그맨 장동민은 과거 팟캐스트 방송 내용이 재점화되어 거듭 사과를 하였지만 대중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언제든지 과거에 유명인의 발언을 샅샅이 뒤질 수 있는 시대에 이런 일은 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지만 장동민이 최종 공식 사과문을 통해서 “실망하고 불쾌해 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웃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 잘못이 크다"는 사과의 메시지와 물망에 올랐던 무한도전 자진 하차 발표도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논란이 길어질수록 대중은 더욱 격노하게 되고, 마녀 사냥식의 여론몰이에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완종 리스트로 대한민국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이 와중에도 제대로 사과하는 정치인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부정적인 논란에 가장 현명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연예인이라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중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 같은 진짜 공인은 사과보다는 침묵을 택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과의 타이밍과 기술 

1. 사과의 타이밍은 부정적인 논란이 이슈화된 초기일수록 좋다


2. 사과를 할 때는 절대로 변명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잘못을 사과한다


3.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쿨하게 인정하라 


4. 잘못에 대한 대가 또는 처벌을 달게 받을 것이고 자숙할 것임을 밝힌다 




제대로 된 사과의 메시지와 적절한 타이밍에 사과를 한다면,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받을 수 는 없겠지만 진정한 사과를 통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그마저도 힘들다면 최소한의 인간으로 남은 명예와 도덕은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과’를 제대로 해야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잘못을 저지는 대가를 혹독하게 치뤄야하는 가족과 그를 지켜왔던 지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박 은 숙
 행복한 소통을 꿈꾸는 PR인. 더피알컨설팅 대표이사이자 PR전략가, SNS콘텐츠 기획가로 정부기관, 기업체 PR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FB.com/to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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