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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루이비통 시리즈2 패션 전시회 : 명품의 브랜딩을 보다

by 비회원 2015. 5. 12.

지난 금요일 광화문 D타워에서 진행되고 있는 루이비통 패션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는 광화문 D타워에서 2015년 5월 1일부터 2015년 5월 17일까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됩니다. 

이 전시의 부제는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현재-미래(Louis Vuitton Seies2 - Past, Present, Future)로 그동안 루이비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의미인데요.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2015SS컬렉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시. 부제가 시사하듯 과거로부터 출발한 루이비통의 아이덴티티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어떻게 창조해 나갈지 엿볼 수 있었던 전시. 한 번 살펴볼까요?

이 전시는 총 9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첫번째는 Abstract Title입니다. 이 로고는 하나의 원형안에  L과 V를 합쳐놓은 모양으로 창립 당시부터 스탬프로 사용되었던 로고죠. 원 안의 L, V는 1908년 루이 비통의 손자 가스통 루이 비통에 의해 공식적으로 특허를 받았고 이후 수많은 트렁크와 금속 잠금장치에 사용되었습니다.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이 비통에 합류한 지난 2013년 직후 이 로고 디자인이 여전히 현대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2015SS컬렉션에서 액세서리를 통해 이 디테일을 담아내었습니다.

 여러겹의 라이트 패널로 조명된 이 로고가 창립 당시의 과거와 미래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상징적으로 느껴지죠?

아마 관람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곳이지 않을까 하는 두번째 공간 Talking Faces입니다. 이곳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2015SS 여성 컬렉션 쇼장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쇼장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쇼를 직접 간접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Magic Trunk입니다. 왜 '트렁크'일까요? 창립자인 루이 비통이 트렁크 제작자로 시작한 것 알고 계시죠? 그래서 트렁크는 루이비통의 절대적인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죠.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대적으로 느껴지고 더 과거를 뛰어넘어 더 미래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홀로그램의 영상미가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Savoir-Faire. 왠지 작업중에 사진을 찍는 찰칵소리가 혹시 방해가 되지 않을까 미안하기 까지 했던 순간입니다. 루이비통의 미니트렁크백인 쁘띠뜨 말(Ptite-Malle)을 직접 만드는 실제 제작자들이 테이블 앞에서 가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의 가방을 만들기 위해 100여 개 이상의 단계, 그리고 그것이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눈앞에서 보여줌으로써 루이비통의 정교함과 진정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 만날 수 있는 Accessories Gallery. 지금까지 거쳐온 곳은 온통 검은색의 벽과 어둠으로 되어있다가 갑자기 이 갤러리에서 온통 하얀색의 벽으로 바뀌는데요. 이에서 오는 시각적인 충격으로 미래적인 느낌이 배가 되더군요.

이 갤러리에서는 3D기술로 재현해낸 모델 마르테 마이반 하스터(Marte Mei van Haaster)의 아바타를 사용해 2015SS 컬렉션 악세서리와 루이비통의 오래된 헤리티지 아이템을 함께 배치하였는데요.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까지 잇는 이 전시의 부제가 가장 극적으로 담겨있는 공간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쇼 뒷 무대를 연출해낸 공간으로 화려한 런웨이뒤의 긴박함과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Back Stage.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업 사진작가 장 폴 구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백스테이지입니다. 파노라마 형태의 프레스코를 통해 장 폴 구드는 긴박한 상황을 재치있고 유쾌하게 풀어냈는데요. 살짝 엿볼 수 있는 모델들과 헤어 아티스트, 스태프 그리고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더군요. 

다음 공간은 Infinite Show입니다. 360도 프로젝션 룸 안에서 2015SS컬렉션 쇼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컬렉션의 스타일, 실루엣,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Poster Room & Sticker Wall. 포스터룸은 루이비통의 패션 캠페인 사진으로 도배된 공간으로 곳곳에 있는 포스터는 가져가셔도 됩니다. 포스터룸을 나오면 바로 넓찍한 공간이 이어지는데요.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쇼파와 선인장으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한쪽 벽에 붙은 스티커는 루이비통 컬렉션의 모티프가 된 비쥬얼 모형들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종류는 총 10가지로 인당 4개씩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중이더군요. 전시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루이비통시리즈2 해시태그와 함께 포스팅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세 명에게 <루이 비통 시리즈 3> 전시가 열리는 도시로의 여행 할 수 있는 동반 1인을 포함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및 3박 4일 숙박권을 증정합니다. 

명품의 브랜딩? 브랜딩의 명품? 

개인적인 소감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구나 역시나' 가 아닌 '아, 이렇게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나가기 때문에 명품이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들었을 때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브랜드 네임엔 명품만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기 보다 그 안에 담겨있는 장인정신을 뿌리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고 미래까지 창조해내는 브랜드 스토리를 끌어낼 줄 아는 멋진 디자이너. 그리고 그 것을 놓치지 않고 브랜드 전시 스토리로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들이 말그대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브랜드가 갖고 있는 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브랜드의 가치를 통해 '브랜드(Brand)'를 넘어선 '브랜딩(Branding)'을 만들어 나가는 루이비통의 스토리텔링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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