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권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면서 한편으로는 포탈사이트의 콘텐츠 제공자로 순 기능을 해왔던 블로거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MBC 집중취재] 진짜 맛집은 어디에? 광고 일색 네이버의 '검색 권력'(2015-4-17 ) 블로거 또한 포탈과의 관계에서 약자이므로 이런 프레임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없는 블로거, 소위 잘나가는 전업 파워블로거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녹록치 않습니다. 대다수 블로거들이 어려운 이유는 국내 마케팅 상황이 콘텐츠는 공짜라는 광고주의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인데요.. 행사취재나 댓가성 리뷰라 할지라도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원고료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처한 현실은 역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 홍보담당자, 브랜드 매니저에게는 PR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건전한 미디어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제 3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우선, 1인 미디어 블로그는 기성 언론사에 다루지 못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을 (1)자유롭고 과감하게 취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편집권의 독립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파워블로거의 힘은 일단 (2)검증된 트래픽 이라는 점입니다. 이슈를 단기간에 검색 상위에서 선점할 수 있으며, 트래픽 확보 기간 또한 기성 언론의 뉴스 유통 사이클 보다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워블로거한 생산하는 뉴스는 (3)적절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전문적이거나 딱딱한 이슈들도 맞깔나는 콘텐츠로 재탄생한다는 점입니다.
파워블로거를 1인 '미디어'로 대하기.. 관계설정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
블로거를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갑'의 위치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1인 매체의 '취재 기자'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워블로거 또한 전문인으로서 직업 윤리가 있고 저널리스트로서 명성을 확보한 경우가 상당합니다. 설령 댓가성 있는 상업적인 포스팅을 하더라도 이런 부분은 기본적으로 존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광고주로서 지시하려 들지 말고, 충분한 정보제공과 PR포인트를 강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블로거 간담회나 제품 리뷰 또한 명확한 가이드 대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취재해서 작성하도록 해야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파워블로거를 어떤 시각으로 대하느냐에 따라서 작업 방식과 결과물은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홍보조직이 체계적이고 PR이 전문화된 대기업에서는 이미 파워블로거를 소셜 미디어의 '저널리스트'로 규정하고, 언론사 기자를 관리하듯이 관계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거와의 관계 형성은 작은 기업과 조직에서도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입니다. 자 그럼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부터 들어가볼까요?
블로거와 친해지기
1. 블로거 기자단 리스트를 만들자
: 연간 취재기자단 모집 공고를 하거나, 외부 PR회사를 통하면 블로거 기자단을 빠른 시일내에 확보할 수 있다.
2. 블로거 간담회 어렵지 않다
: 기존 언론사 프레스 컨퍼런스와 동시에 블로거 간담회를 기획할 수 있겠지만, 신제품 발표나 창립기념일 등 중요한 사안이 있을때 블로거만을 위한 간담회를 기획해 보면 인풋 대비 훌륭한 아웃풋과 아웃컴을 기대할 수 있다.
3. 제품 리뷰
: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을 통해 블로거가 해당 제품을 자유롭게 다루도록 원칙으로 요청하자. 리뷰 작성 주기 또한 한꺼번에 포스팅이 검색되어 '검색 어뷰징'이 되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PR타이밍을 조정하도록 한다.
1인 미디어이자, 막강한 소셜 퍼블릭인 파워블로거와의 작업은 여론의 피드백 차원에서도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메세지 전달 창구가 지니기 어려운 막강한 입소문 효과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매체 관리로 좀더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면..
기존 언론사 담당기자 리스트를 확보하고 미디어관계를 맺듯이 블로거들과의 관계 또한 '소셜미디어 관계관리'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블로거 리스트를 작성함에 있어서, 가장 선행되야할 작업은 우리 기업과 제품, 브랜드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블로거를 찾는 일입니다. 어느 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기업과 브랜드라면, 우호적인 블로거와 비우호적인 블로거를 나누어서 각각의 블로거에게 알맞은 정보제공과 이슈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우호적인 블로거와의 관계 관리에 좀더 세심한 배려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블로거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일 Dont's
1. 소셜미디어 위기시 블로거 글을 함부로 삭제하지 않는다
2. 전략없이 그냥 침묵하지 말라
3. 무분별하게 알바를 풀지 말라
4. 블로거와 분쟁시 법적인 대응만을 우선시 하지 말라
기업 PR행사에서 PR실무자와 블로거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갑작스러운 부정적인 이슈로 위기 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데요. 기업에 대해서 비우호적인 소셜 퍼블릭은 언제든지 수면 위에 떠오를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서 사전에 대비해야겠지요)
평상시 실무자는 부정적인 대화를 주도하는 블로거를 '적'으로 보지 않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감정적인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위기시라면 일대일로 관리하기 보다는 대화채널의 안방으로 초대해서 그 안에서 이성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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