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한 스타트업의 카메라 어플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SK컴즈가 도용했다는 의혹이 있던 기존 어플 '아날로그 필터' 개발자 장두원 스타트업 대표가 어플을 제작하게 된 어려운 시간과 과정을 함께 밝히면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사실로 논란은 더욱 커졌는데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메라에서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베꼈습니다. 아니, 그대로 갖다 쓴건가요? 대기업이면 그래도 되는건가요?
— W (@botongnal) May 4, 2016
대체 이 필터가 그대로 갖다 쓴 게 아니라고 생각이 되시나요? pic.twitter.com/NCACkEF5eB
SK컴즈는 한눈에 비교를 해도 똑같아 보이는 비교샷과 필터 이름을 파리에서 프렌치로, 웨딩은 메리 미 등으로 교묘하게 베끼고 자사 어플 홍보 당시 실제로 ‘아날로그 필름’을 인용하며 직접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는 사실로 도용 의혹은 불가피했고 끝내 SK컴즈에서는 지난 5월 해당 어플을 삭제하였습니다. (관련 기사 : SK컴즈 싸이메라, '도용 논란' 필터 삭제)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비쥬얼 SNS가 인기를 얻으며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나 영상이 중요해지면서, 사진 색감을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필터를 제공하는 어플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무리 칙칙하고 구린사진도 화사하게 혹은 느낌있게 만들어준다! 사진은 보정빨! ‘사진을 잘 찍어 보이게 하는 효과’는 물론 더 나아가 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있어 보이는 사진’을 만들어줄 어플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비비드한 독특한 색감을 원한다면, 아날로그 필름(Analog Film)
위에서 말씀 드린 ‘아날로그 필름’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파리, 도쿄, 런던, 포틀랜드 등 도시 컨셉의 몇 가지 시리즈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어플은 약 1,200원 정도로 한국 유료 카메라 앱 순위권을 휩쓸고 있는 현재 가장 인기라고 할 수 있는 핫한 어플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다시피 현재 국내 앱스토어 유료부문에서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아날로그 필름 어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아이폰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가장 인기가 있는 시리즈인 파리, 도쿄, 부다페스트의 사진 보정 사진입니다. 비비드한 색감을 잘 잡아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본인의 취향 혹은 사진 장소의 분위기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면 감각적인 사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앱스토어에서만 다운 가능하여 아이폰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먹스타그램을 위한, Foodie(푸디)
어플 이름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Foodie는 음식을 위한 사진 보정 어플입니다. 먹방, 먹스타그램 등 푸드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며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는 어플인데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비교샷을 보여드릴게요.
필터는 총 27개로 다양한 필터를 통해 선명하고 생생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전체적인 분위기나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는 푸디! 아이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모두 다운 가능하고 심지어 무료라니 먹스타그램을 즐긴다면 꼭 깔아야 할 음식 사진 어플입니다 :)
독특한 프리셋과 커뮤니티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VSCO
다음은 필름사진의 느낌을 나게 만들어주는 어플 VSCO입니다. 색감이 예쁘고 독특해서 매니아층이 있는 어플로 인스타그램에 #VSCO검색 시 많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플입니다. 추가로 유료 프리셋을 구매할 수 있으며 나만의 앨범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필터로도 어느정도의 느낌을 충분히 내실 수 있지만 꾸준히 이 어플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대게 추가로 유료 프리셋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정도로 독특한 프리셋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VSCO가 모바일 앱인 VSCO Cam과 어도비 라이트룸 프리셋 모음인 VSCO Film, 어도비 라이트룸 단축키 툴 VSCO Keys, 사진 커뮤니티 형태의 서비스 VSCO Grid 등 사진 보정만이 아닌 종합적인 사진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프리셋과 사진만으로 공유되는 커뮤니티가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 :) !
디테일한 기본 보정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스냅시드(Snapseed)
위에 보여 드린 어플들보다 좀 더 세부적인 보정이 가능한 어플입니다. 디지털 사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닉(Nik)에서 만든 회사로 기본보정, 부분보정, HRD, 드라마 효과 등 세부적이고 디테일한 보정이 가능한데요, 아웃포커싱과 비네팅 효과 등 기본적인 보정을 아주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자!
위에 소개드린 4개의 어플 외에도 정말 많은 사진 보정 어플이 국내외에 많이 있습니다. 구리고 칙칙한 원본 사진이라도 단순히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료 혹은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손쉽게 보정하여 피드 속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점!
각 브랜드나 본인의 개성, 컨텐츠의 성격에 따라 보정법 만으로도 굉장히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죠.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어플을 모두 사용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보정법을 천천히 익히시는 겁니다.
그럼 오늘도 즐스타그램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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