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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는 공공미술,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라보기

by Mash UP 2017. 9. 13.

최근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문턱에 있지만 약간 후덕지근한 무더위 날씨라 미술관 도착까지는 숨이 턱 막혀 오는 듯 했습니다.

종로 한복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한복을 입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거리를 행보하는 모습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원심림' 이라는 야외 설치 작품이 화제가 되어 오랜만에 다시 찾게된 국립 현대 미술관.   

운 좋게도 티켓 구매하니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크지슈토프 보디츠코>,  <종이와 콘크리트>, <불확정성의 원리 > 네 가지 전시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명: 원심림

야외에 설치된  작품이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원심림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의 2017년 우승작이자 국립현대미술관을 대표하는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원심력'과 '원시림'의 합성어가 원심림인데요. 작가는 도심에 세워지는  '팝업 공원'을 떠올리며 구상했다고 합니다. 원심력을 이용하여 부풀어 올라 펼쳐지는 나무 형태의 구조체를 이렇게 마당에 세워서 숲을 만들었네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ㅎㅎ  도시민을 위한 힐링 장소 Good!

공공 미술에 대한 충격,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나는 사진가이며, 산업 디자이너이며,
미디어 아티스트이며, 비평가이며, 역사가이고,
철학자이면서, 정치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그중 하나는 아닙니다

 전시장 입구부터 약간의 묵중함이 느껴지는 전시였습니다.  <크리슈토프 보드츠코>전은 디자인, 건축, 미디어,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창작자이자 연구자인 보디츠코의 예술 궤적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은 '고개 숙인 남자'입니다.  사회 문제를 외면하는 현대인을 대변해서 참회하는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작가의 작품 배경은 1960년대 후반 폴란드, 1980년대 이후인데요. 민감한 사회적 문제, 전쟁의 참혹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공미술은 예술을 통해서 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써 바라 볼 수 있었는데요.  폴란드 출신의 작가 보디츠코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작품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공공미술의 대가인듯 합니다.  자본주의화 된 사회에 대한 비판, 이민자 및 노숙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 전쟁의 참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람객이 예술과 사회, 민주적 절차 간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세심함이 있는데요.  작품을 스크린 영상으로 한번 더 보여주고, 관람객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영상과 나레이션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당대의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새롭게 제작하는 참여적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네요.

작품명: 자율방법차

 

도시 공동체에서 노숙인을 배제하는 문제를 부각시키고, 노숙인들에게 도시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율 방범차는 소통하는 기술에 능하고 '노숙자 소통 연별망'을 조직하고 운영하는데 노숙인들과 함께 일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는 특정집단의 노숙인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작품명: 노숙자 수레 (Homeless Vehicle)

노숙자 수레는 도시에서 유량하는 삶을 사는 노숙인들에게 쉼터이자, 도시 공동체 내 합법적 신분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우리나라의 근현대 건축사와 건축 양식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요.  <종이와 콘크리트>전시는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IMF로 이어지는 짧은 영화의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

 

 

  이 작품은 한겨레신문사 모형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요.  실제 건물인지 모르겠습니다 ^^

사실과 진실의 사이?   <불확정성의 원리 >  

'불확정성의 원리'는 하이젠베르크의 양자물리학 이론인 “불확정성 원리”가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것처럼, 사물의 실체를 정확하게 관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시입니다.

공적 역사의 기록은 물론이고 개인의 기억조차도 사실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예술이 끊임없이 탐구해오고 있는 사실성 또는 진실에 대한 연구과정과 그 속에서 도출되는 현재진행형의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작품명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마른와 카삽- 바시> 왈리드 라드 WALID RAAD

</아홉>

드로잉 작품으로 29개 액자 뒷면에 그려졌는데요.  작가 직접 그린 것인지 또는 익명의 친구, 팬, 비평가, 반대세력,  그 누군가에 그려진 것인지 알수 없다고 합니다.

재커리 폼왈트 작가의 작품, 영상

킹스턴 박물관에 소장된 마이브리지의 파노라마 사진 복사복을 촬영한 스틸 사진을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작품입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형성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를 통해서 예술이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고 공공의 관심사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그런 맥락에서 공공미술을 크게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홍보 실무에서 PR캠페인에 접목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인사이트를 얻게되는 좋은 관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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