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삼양, 두산, 포스코 등 대기업의 종이 사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종이로 한 번 사보를 인쇄하면 수천 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종이사보의 종말이 김영란법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중앙일보, 사보 폐간 폭탄 충무로 인쇄골목 “김영란법 공포 넘어 생존의 문제")
지금은 종이신문이 사라지기도 하는 시대입니다. WSJ(월 스트리트 저널)도 지난해 경영난으로 유럽판과 아시아판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습니다. 2012년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이미 종이 잡지 발행을 중단했고, 언젠가 종이신문 인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NYT(뉴욕 타임즈)는 2011년 온라인 신문을 유료화하며 생명을 연장했습니다.
종이가 없어지는게 추세다… 이렇게 말하면 종이사보가 억울할까요? 분명한 것은 ‘종이사보’가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보는 온라인으로 그 자리를 옮겼습니다. 웹진이나 블로그로 각각 목적에 맞게 말입니다.
블로그와 웹진 어떻게 다른가?
블로그는 1인 미디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기업이 블로그를 점유하면서 현재는 블로그가 기업 브로셔(?)처럼 굉장히 상업적으로 느껴지죠. 홈페이지나 보도자료 보다는 조금 부드러운 톤의 소식들을 전하지만 거대한 광고판을 대하는 기분이 듭니다.
반면에 웹진은 온라인 매거진을 표방하죠. 기업의 소식 뿐만 아니라 문화, 기업이 속한 업종 전반의 소식을 다루게 됩니다. 기획을 하고 발행을 하는 편집장(?)이 형식상이나마 존재합니다.
PC나 모바일상에서 보는 화면은 블로그나 웹진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데요, 삼성반도체이야기처럼 한가지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면 웹진이라고 불러도 좋겠습니다. 방문자 입장에서는 블로그보다는 덜 상업적으로 느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삼성은 “Turn on Tomorrow”란 기업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는 폐쇄를 했고, 대신에 현재는 뉴스룸을 매체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삼성뉴스룸 news.samsung.com/kr/)
사실 삼성에는 “삼성앤유”라는 종이사보도 있었는데요 웹진으로 전환했다가 그마저도 살그머니 사라졌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데이즈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죠. (한화 데이즈 blog.hanwhadays.com/)
삼양도 역시 기업공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네요. (세이삼양 www.saysamyang.com/)
두산은 사보를 폐지하면서 모바일 매거진으로 대신한다고 발표했는데, 그룹 전체 웹진이나 블로그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 또한 사보가 폐지되었지만 그룹차원에서 그것을 대체할 웹진이나 블로그는 운영하고 있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에서는 계열사 별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페이스북을 열어서 소통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는데요, 신제품을 알리려고 작년에 이미 폐간된 사보의 특별판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기업의 사보가 블로그로 갔네요. 너무 많은 양의 포스팅과 화려한 디자인을 보자니 웬지 정갈한 디자인의 종이사보가 그립기도 합니다. 일관된 주제의 콘텐츠가 있다면 블로그가 아닌 웹진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웹진관련해서 후속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기획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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