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쌀쌀하지만 하늘이 모처럼 맑은 주말, 토요일 아침에 서울역사 1~2층에서 열리고 있는 <커피사회>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커피를 통해서 한국 근현대사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는데요.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지 어언 100여 년 이라고 합니다. 근대 시대를 주름 잡던 문인들의 '다방문화'를 엿볼 수 있고, 커피와 관련된 1900년대 아날로그 종이신문의 기사와 광고를 전시하고 있는 등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1층 로비에 5단 커피 트리입니다. 케잌같기도 한데요.
각 단마다 커피 브랜드, 커피 제조기구들 , 앤틱 소품들이 즐비하네요
'커피사회'는 근 현대생활문화에 녹아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되었다
무료 시음의 기회도 주고 있는데요. 황금색 잔을 받아가면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전시회 브로셔가 마치 초콜릿 포장처럼 황금색으로 럭셔리하게 나왔네요.
약간 쌀쌀하기도 하고, 모닝 커피 한잔 하러 들어갔습니다. 요렇게 서양화도 감상할 수 있네요
음악다방 :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하면 바로 틀어줍니다
▲경성 제 1기의 다방 , 1920년대 말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다방시대를 연 것은 문인 예술들이었다고 합니다.
카카듀, 멕시코, 낙랑파라, 플라타느, 제비 등 문예 다방이 꽃을 피운시대 , '다방의 제 1기'시대이네요.
이중 제비는 문학예술의 전위적 혁명을 꿈끈 산실이었고 <구인회>가 결성되기도 한 곳이랍니다
▲이상과 금홍의 제비다방
▲제목 : 연재소설<애욕>
제작년도: 1934년 , 출처: 조선중앙일보, /글 :박태원, 그림: 김웅초
▲69 끽 다방 광고 (1932.12.26)
제비다방이 설립되기 전에 조선일보에 게재된 광고입니다.
경성모던 타임스,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책 제목만 보아도 읽고 싶어지네요
관심있는 주제를 터치스크린 화면을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네요 ^^
원래 이곳 서울역 역사 2층에 경성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 '그릴'이 있었다고 합니다.
1920년대 정치, 문화 예술계 유명 인사들이 많이 방문하던 곳으로 시인 이상의 '날개'에도 등장하는 곳입니다.
빨간 레드카펫위를 밟으며 전 세계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커피 잔, 제조기들
커피를 만나게 내려준 청년, 10분의 '인고의 시간' (꼬박 10분을 기다려야합니다) 멘트가 찰졌습니다!!
주말 오전에 가면 매우 한가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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