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슬로건 전략, 유명 브랜드를 통해 살펴보는 슬로건 만들기(실전편)

브랜드 슬로건은 브랜드 네임보다 브랜드 의미와 브랜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는 있는 문장이나 구 형태의 브랜드 보조 강화 수단입니다.  소비자의 머릿속을 한번 스쳐가면서 브랜드의 의미와 브랜드를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크게 '기업과 제품 중심 슬로건'과 '고객 중심의 슬로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기업슬로건, 캠페인슬로건, 제품슬로건, 브랜드 슬로건등으로 구체적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관련 글 보기 ->브랜드슬로건 왜 바꿀까?. 마음에 꽂히는 유명한 슬로건 카피들) 

 

브랜드 슬로건은 '캐치프레이즈'랑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캐치프레이즈가 1회성에 그친다면 슬로건은 장기간에 지속적으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광고에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기발한 문구, 짧은 헤드라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명한 브랜드 슬로건 사례를 통해서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때 유의점과 체크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할 때 유의점 3가지 

첫째, 슬로건에 담을 주제를 정하자

브랜드 비전이나 브랜드 철학을 담을 것인가? 브랜드 네임과 제품간의 관계를 알릴 것인가?
브랜드 내용의 우수성이나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인가? 등을 고려 하여 브랜드 슬로건 주제를 정하자.

둘째, 슬로건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브랜드 슬로건이 계절마다 바뀌거나 매해마다 변경된다면 어떤 소비자도 그 브랜드 슬로건을 기억하기 어렵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라면 브랜드 슬로건이 나라마다 달리 표현되어도 곤란하다. 브랜드 슬로건은 어느 나라에서든 한 목소리로 전달되어야 브랜드 에쿼티(Equity)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셋째, 브랜드 슬로건이 진부해지면 새롭게 바꿔야 한다.

브랜드 슬로건이 진부해지거나 브랜드 주제가 변경되거나 소비자의 취향이 바뀌는 경우 새로운 경향에 적합한 슬로건으로 변경시켜야 한다. 

 

'설화수' 브랜드는 슬로건에 담을 주제를 잘 정한 사례입니다.     

#아름다움은 자란다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뷰티 브랜드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뷰티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 변치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인데요.  이에 반대하는 ‘웰 에이징 (’Well aging)은 늙는 것을 인정하고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내면의 건강함,  여유의 아름다움.  설화수가 내세우는 ‘아름다움’은 시간이 흘러도 당신의 아름다움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애는 아름답고 저마다 본연의 아름다움이 있다’ 울림이 있는 메시지입니다. 

 

 

 

슬로건 작성시 체크포인트

1.  무엇보다 내용이 명확해야한다.

    애매모호한 슬로건은 혼돈만 야기시키므로, 정곡을 찔러야 한다.

 

2.  기업과 제품에 과연 적절한가?

    기업의 위치와 제품의 마케팅 상황에 어울리지 않은 엉뚱한 슬로건이 있다.

 

3.   과연 독특함이 있는가?
     너도나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피해야한다.    ‘세계 최초’, ‘전문회사’와 같은 표현은  지양해라

 

4.   짧아야 기억하기 쉽다. 
     짦아야 읽기 쉽고 듣기 좋고 기억하기 좋다. 

 

5.   재미있어야 한다

    10~20대, MZ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라면 통통 튀는 브랜드 슬로건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재미있는 슬로건은 오래가고 위트가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낼 수 있다. 

 

“JUST DO IT”   너무나도 유명한 나이키의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짧고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으로  아마도 최장기간의 브랜드 슬로건이지 않을까합니다.   1988년 TV광고 대행사 '위드 앤 케네디'에서 만들어낸 이 슬로건은 나이키의 브랜드 정신을 대표하는데요.   이 광고회사의 대표 댄 위든은 1976년 유타주의 사형수 게리 길모어(Gary Gilmore)의 말에서 영감을 얻어서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형집행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의 교도관의 질문에  사형수는 "Let's do it' 라고  답변했고,  죽음 직전 던진 그의 당당한 한 마디가 당시 굉장한 화제를 모으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댄 위든은 'JUST DO IT'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인지 나이키 측은 처음에는 ‘저스트 두 잇’ 슬로건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이키는  'JUST DO IT' 캠페인으로 스포츠 슈즈 시장 점유율이 1988년 18%에서 1998년 43%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JUST DO IT'은 경기장 안과 밖, 스포츠와 일상을 넘나들며 성취감, 영감, 도전 정신 등 NIKE의 브랜드 정신을 대변하는 '거대한 세계관’이 되었습니다.

 

 You’ve come a long way, Baby

 버지니아 슬림(VIRGINIA SLIMS)의 캠페인 슬로건입니다. 재미있는 컨셉의 슬로건입니다. 

‘아가씨, 참 먼길을 왔군요’ 직역하면 이런 뜻인데요. 버지니아 슬림은 필립모리스의 담배 브랜드입니다.  슬로건의 속내는 담배를 떳떳하게 피우기 위해 암울한 시대를 잘 참고 왔다는 뜻입니다.  여성 해방이라는 거창한 이념을 담고 있지만 여성 흡연을 유도하는 전략을 생각하면 위트가 느껴집니다.

Virginia Slims By Phillip Morris

 

여성용 담배 버지니아 슬림을 출시된 것은 1968년입니다.  1970년대는 여성해방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이고,  'You've come a long way, baby'는 1976년에 만든 광고 캠페인에 사용된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버지니아 슬림은 이 광고캠페인으로 여성용 담배의 대명사로 자리잡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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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슬로건은 그냥 멋진 말이나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가 아니라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고, 나이키 처럼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 소비자와 공감하려는 메세지를 담을 수도 있겠지요. 

 

잘 만든 브랜드 슬로건은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켜주고, 성공적인 브랜딩의 필수적인 요소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중이거나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면, 브랜드 슬로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시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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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카피 한 줄의 힘」, 이인구 

[매드타임즈] [Ad Classic] 먼길을 오셨네요 (2018.12.28)
[세계일보]나이키 슬로건 'Just do it'의 유래를 아십니까 (201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