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유행을 쫓는 패션 브랜드 업계에서도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과 친환경 패션에 동참하는 브랜드들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그 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과 방향성에 대해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 계획적인 소비를 응원하다
쿠아나 Cuyana 는 패션 브랜드 중 패션업계의 오래된 관행을 깨는 방향성으로 성공한 브랜드입니다.
창업자 칼라 갈라르도(Karla Gallardo)와 쉴파 샤 (Shilpa Shah)는 '계획적인 소비'를 응원하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패스트 패션의 정반대의 개념으로 '제대로, 적게 Fewer, Better Things'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Fewer, better
We believe time is the new luxury. Fewer, better celebrates a style of life valuing
a simpler, smarter way. Designed with longevity and made responsibly,
each piece is made for everyday ease so that you love what you wear.
패션 브랜드가 옷을 더 적게 사라고 설득하다니 상식에 어긋날 수 있지만 어떤 소비자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 간직하고 싶은 물건으로만 옷장을 채우고 싶은 사람들, 최신 유행을 따르다가 옷장을 쓰레기로 가득 채우기 싫은 사람들입니다.
또한 옷장을 가볍게 'Lean closet'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제단계에서 해당 메뉴를 선택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옷장에 필요없는 옷을 담을 수 있는 헝겊 주머니를 보내주고, 이 주머니를 우편으로 보내면 다음 구매시 10% 를 할인해 줍니다.
쿠아나에서는 정리의 여왕 '곤도 마리에'와 제휴해 '여행용 가방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쿠아나는 트렌드에 밝은 여성들을 단기간에 고정 팬층으로 확보한 브랜드가 되었고, 가죽 제품으로 시작한 제품라인을 의류로 확대하고 2019년에는 사모펀드 투자금 3000만 달러를 유치합니다.
'곤도 마리에하다'가 동사로 쓰이고 '패스트 패션' 때문에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는데요. 쿠아나는 사람들이 소비할 때 어떤 제품을 사고 어떤 브랜드를 지지할지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결정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공략했고 이는 적중했습니다. 적게 소비하는 문화를 지향는 패션 브랜드 '쿠아나' 정말 멋지네요.
| Second Hand Serenade, 이자벨 마랑
이자벨 마랑 ISABEL MARANT 는 지속 가능성과 실천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이자벨 마랑 빈티지' ISABEL MARANT VINTAGE 를 오픈했습니다. 프랑스의 기성복 (ready-to-wear) 브랜드 '이자벨 마랑'이 오프한 '이자벨 마랑 빈티지'는 중고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베네통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빈티지' VINTAGE는 세컨 핸드 제품 (한번 사용한 중고 제품)을 에둘러 표현한 용어일 수 있는데요. 옷 끝이 닳아 실밥이 터져 나온 바지나 구멍이 뚫린 셔츠, 오래 입어 색인 바랜 옷은 물론 중고 의상을 즐겨입는 경향을 아우르는 것이 빈티지 패션입니다.
이자벨 마랑은 소비자로부터 '세컨드 핸드 제품'을 회수하고 바우처로 돌려줍니다. 회수된 의류는 수선을 거쳐 재판매되고 수익금은 기부되는 것인데요. 럭셔리한 패션브랜드에서 이런 세컨드 핸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매우 신선합니다.
The objective for Isabel Marant, a brand which says it has “always offered timeless wardrobe, made up of clothes designed to last,” is to offer its garments a second life.
“At the heart of the brand’s philosophy and values is what its designer calls the ecology of clothing; this is a social manifesto for more sustainable fashion,” said the brand in a statement.
이자벨 마랑의 브랜드 목표는 의류에 두 번째 삶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철학과 가치의 핵심에 대해서 '의류의 생태계'을 이야기하며, 보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사회적 선언이라는 설명입니다. 패션브랜드의 '럭셔리'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패션 브랜드들
최근 수 많은 패션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에 대응하는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환경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ove to Zero'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나이키, 페트병을 옷으로 탈바꿈해 선보이고 있는 '노스페이스'와 '베이직 하우스'도 이러한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Move to Zero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나이키에 있어서 '제로'는 새로운 시작이자 더 나은 미래를 제안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 '기후 변화로부터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요. '0' 제로는 '제로탄소' 와 '제로 폐기물'을 뜻하며 스포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제로탄소 및 제포 폐기물을 목표로 기후 변화에 맞서는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0년 기후 변화에 대한 접근법을 처음 논의한 나이키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글로벌 연대 의식을 기반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브랜드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 Move to Zero 슬로건은 기후 변화로 인해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나이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메세지입니다.
폐기물을 신제품으로 전환하는 '그라인드 프로그램 'Nike Grind' 는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과 더는 쓸 수 없는 제품을 다른 나이키 제품 제작을 위한 소재로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참고문헌 및 사이트
ISABEL MARANT https://www.isabelmarant.com/
Cuyana https://www.cuyana.com/
Isabel Marant launches online store dedicated to second-hand fashion
[우먼센스]친환경 패션의 행동권 2022년 4월호
[W Korea] 제로를 향해서 2010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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