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미네르바 대학을 아시나요?

옥스퍼드 대학이 세계 최고인지 하버드 대학이 세계 최고인지... 많이들 얘기하는데요, 이제 그런것을 논하는 시대가 지났나봅니다. 하버드 대학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미네르바 대학이 이제 최고라는 자리를 가져갔으니까요.

아직까지도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이-건동홍숙'을 외우는 국내에서는 미네르바 대학은 낯설기만합니다.

학교의 수많은 비판중의 하나가 계층을 고착화 시킨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문제에서 서구사회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는 공부만 잘해서는 갈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대 뿐만 아니라 프린스턴, 예일대, 스탠버드 대학같은 명문대를 누구나 선망하죠. 물론 분야에 따라 최고의 대학이 바뀌기는 합니다. 음악이라면 쥴리어드 음대, 공학도라면 MIT 공대, 의학도라면 존스 홉킨스, 배우라면 뉴욕대학이 언급되겠죠. 

Minerva University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10년밖에 안된 대학입니다. 작년 학부생은 600여명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 삽시간에 스타가 된 걸까요?

미네르바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합격률과, 7개국을 돌아다니며 온라인 교육을 받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유명합니다.

 

2020년 기준 1%도 되지 않는 합격률을 기록하며 가장 들어가기 힘든 학교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학교 주소지는 있지만, 캠퍼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7개의 기숙사만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부에노스아이레스, 런던, 베를린, 히데라바드, 서울, 타이페이가 그 거점지입니다. 

 

또, 특이한 점이 다른 대학생처럼 리포트를 쓰거나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LBA와 Civic 프로젝트를 한다고 합니다. LBA는 지역 기반과제이고, Civic 프로젝트는 도시의 기업이나 기관과 협업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존의 알려진 학문을 전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술과 인문학, 경영학, 컴퓨터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존의 대학과 상황이 다르다 보니, 구글에서 Minerva University를 검색하면 이런 질문들이 랭크됩니다.

대학이 진짜로 있는가, 인가는 받았는가,  그렇게 힘든가, 무엇때문에 유명한가... 등등입니다. 

처음 미네르바 시스템을 들은 사람들이 궁금할 법한 질문인데요, 외국인들도 똑같네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어느정도 비슷한가 봅니다.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은 입학절차중 특이점에 발견되었는데요, SAT같은 표준화된 테스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럼 어떤 절차로 뽑는 거지? 홈페이지에는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뽑다가는 공정성 문제로 빗발치는 항의를 받을 것 같은데요. 미국은 시스템이 가능한가 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되고 꼭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구나 깨달음을 얻은 중고등 학생들도 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강의를 불특정다수에게 오픈한다면 굳이 명문대를 입학하지 않아도 되는 걸 대학생들은 알아챘을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온라인 교육을 가속화 시켰지만, 온라인 교육에 대한 단점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된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까지 줌이나 온라인강좌로 수업을 대체했었는데요. EBS처럼 강의가 알찬경우도 있었지만 팬데믹이 오래되면서 온라인 학습에 굉장히 거부감을 갖게된 학생들도 많았지요. 나이가 어릴수록 마지못해 수업을 틀고 딴짓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죠. 나의 자유의지로 내가 듣고 싶어하는 공부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을까요?

온라인 학습이 주도성을 가지고 내가 꼭 듣고 싶은 것을 듣는 다면 미네르바 대학처럼 변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케이 무크 (k-mooc, aka: k-mook) 한국형 온라인 강좌는 아직까지 주목받고 있지 못한데요, 각대학의 사이버대학과 방통대가 그동안 이런 수요을 담당해왔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교육시장이 변할지 궁금합니다.

 

끝으로, 서울 상위15개 대학을 가는 것도 요즘은 무척 어려운 시대입니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의 특목고가 아닌 수도권 일반고에서는 반에서 1~2명 만이 인서울 대학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한 반에 25명에서 30명까지 있습니다) 앞으로 학벌이 중요하지 않는 시대가 온다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새로운 직업이 많이들 생긴다고들 하는데요, 입시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나 먼 얘기로 들립니다.

 

한국의 미네르바 대학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MOOC 
: Massive, Open, Online, Course  줄임말로  
오픈형 온라인 학습 과정을 뜻합니다.
              초기 청강만 가능했던 온라인 학습에서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 참고자료 : 
   나무위키 https://namu.wiki/w/미네르바 
   미네르바 대학 홈페이지 https://www.minerv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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