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깅모멘텀 Diggin Momentum
단순한 취미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 OO 에 진심"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몰두의 대상이 다소 특이하고 그 몰입의 정도가 꽤 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현실도피적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하며 누구보다도 삶에 열심입니다.
디깅 모멘텀 (Digging Momentum)은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가리키는 말로써, 이러한 행동을 '과몰입'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디킹모멘텀이라는 말은 좀 더 중립적이고 해당 트렌드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또한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디깅러(digging + er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이들은 멀티 페르소나 시대에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사람들이고, 코로나 사태와 불경기 속에서 흔들리는 실존적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는 삶에 대한 매진입니다.
본래 digging은 '파기', '채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처음 사용된 것은 대중 음악 분야에서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찾아내고 유행하는 음악의 동향을 분석하는 행동을 설명하는 용어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2020년 이후에 음악 외의 영역에서 디깅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트랜드 코리아 2020>의 '업글인간' 설명 부분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됩니다.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원석을 발견할 때까지 특정 품목이나 분야를 깊이 파고든느 이들의 소비는 '깊이 판다'는 의미에서 디깅 소비라고 부를 수 있다"
'디깅'은 아름다운 과몰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컨셉형이든, 관계지향적이든 또는 수집형이든지. 단순한 취향 혹은 취미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디깅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에 열중하는 컨셉형
: 헤리미온느 공부법, 하이틴 공부법 등
2.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몰두의 정도를 높이는 관계형
: 팬질, 덕밍아웃, 덕주 , 탈덕, 입덕
3. 특정 물건이나 경험의 수집을 통해 만족과 과시를 추구하는 수집형.
: 가장 주목받는 수집대상은 캐릭터
디깅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 콘텐츠, 취미, 키덜트 등 관련 산업도 함께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디깅러'들의 입소문도 강해지면서 일반 산업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디깅러들의 특징은 남들보다 더 저렴해서 즐긴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이를 소통하며 자랑한다는 특징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이들은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을 플랫폼을 넘나들며 본방, 재방을 챙겨보며, 0.1초 단위로 캡처해 자신과 같은 디깅러에서 희귀 '짤(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디깅은 SNS와 트렌드 미디어가 주류로 떠오른 환경에서 그동안 오타쿠, 너드, 팬슈머 등의 용어로 규정되어온 몰입 행동이 더욱 발전된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트렌드코리아 2023」,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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