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좋아요’하면 떠오르는 SNS, 페이스북이 좋아요 기능을 6가지로 추가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좋아요만 가능했던 것에서 슬퍼요, 화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추가시킨 것인데요. 이 기능은 작년 10월부터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4개월만에 전 세계로 확대되었습니다. (기사보기 : 페이스북 좋아요→6개 감정으로 늘어)
한국에서도 지난 26일부터 페이스북에서 사랑해 등 6개 감정 표현 기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6가지 감정 표현 기능을 ‘반응(Reaction)’이라고 부르는데요. 기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만 가능했던 것에서 좋아요, 사랑해요, 하하, 와우, 슬퍼요, 화나요 이렇게 6가지 감정을 다양한 이모지 아이콘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하루 아침에 바뀌어버린 뉴스피드의 좋아요 버튼. 이에 관련해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뉴스피드 알고리즘 변화
We will initially use any Reaction similar to a like to infer that you want to see more of that type of content
-Sammi Krug, 페이스북 product 매니저
먼저 페이스북은 6가지로 세분화된 감정 기능을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더 정교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좋아요’하나의 버튼에서 6개로 늘어난 버튼을 통해 그만큼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더 정교한 분석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죠.
쉽게 말해, 내가 ‘사랑해요’라는 이모지를 누르면 이 전에 ‘좋아요’를 누르는 포스팅보다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하듯이요.
좋아요가 아닌 부정적인 감정 표현 가능
처음 좋아요만 있었던 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든, 긍정적인 반응이든 모두 합쳐 ‘좋아요’였습니다. 이는 맨 처음 사용자들이 다양한 감정 표현을 원하는 포인트로부터 시작되는데요. 예를 들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흉악한 범죄에 대한 포스팅에도 ‘좋아요’버튼을 누름으로써 부정적인 반응까지 포용하는 의미였지요.
하지만 이제 좋아요에 묶여 있던 부정적이거나 혹은 그 보다 다양한 표현 기능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마케터의 입장에서 좋아요라는 버튼 하나 뒤에 숨을 수 있던 방패가 사라졌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더 강하고 빠르게 전달되는 팬들의 피드백이 가능해진 것이죠. ‘사랑해요’를 누르는 팬에게 이벤트 당첨기회가 더 높아질까요?
가장 높은 반응 세 가지 표시 등 체크 포인트
페이스북은 6가지 기능 중 가장 반응이 높은 이모지 세 가지를 보여줍니다. 간단한 이모지로 해당 포스팅에 대한 대략적인 반응을 알 수 있겠네요.
여기는 조금 디테일한 부분인데요. 각 이모지 마다 클릭한 사람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다시피 리스트가 쭉 뜨게 되죠. 나를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유저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리고 포스팅 밑에 달린 댓글(세부댓글)은 기존처럼‘좋아요’만 가능합니다. 세부 댓글 좋아요를 누르는 의미는 해당 댓글에 대해 '동의'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이 부분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댓글이란 하나의 이슈나 의견에 대해 각자 개인의 의견을 밝히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니만큼 이 부분에 '반응(Reaction)'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는 혹시 모를 부정적인 상황이나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도 생각되네요.
이 6가지 표정의 변화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교한 알고리즘을 만드는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정교한 알고리즘은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을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겠죠.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컨텐츠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겠는데요. 피드백이 빠르고 직설적이라고 표현할까요? 팬들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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