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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소셜브랜딩

카카오, '고삐 뿔린' 소셜미디어 서비스 썹(Ssup)을 내놓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10.

본격적인 인생 낭비

썹에서 시작 ٩(ö )و

이제 sns는 눈팅만 하는 당신.

단톡방이 일상 공유의 전부가 되어버린 당신.

온통 깔롱대는 글에, 미간에 주름지며 스크롤 빨라지는 당신.

갈 곳 잃은 일상은, ssup에서 풀자!

외않바다? 8ㅁ8

아직 주저하는 당신을 위한, 명랑 포인트 몇가지 어!!!필!!!!!!!!!!!!!


• 내 홈 인테리어는 이모지 월페이퍼로

• 품격있는 짤키보드

• 친구 얼굴에 똥, 파리 스티커

• 좋아요는 미친 연타로

• 무료 티나는 운세도 봐드림

 

 

어플 설명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건데요, 도대체 이 어플 어디서 만든걸까요?

바로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9일 썹(Ssup)이라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안부를 물을 때 쓰는 ‘What’s up?’ 이라는 문장의 약어인 '썹(ssup)’입니다. 

 

Ssup은 아주 작정하고 젊은층을 겨냥했습니다. 사실 카카오에서는 지난해 1월 사진 중심의 휘발성 메신저인 '쨉'(Zap)을 출시했지만, 이용자 저조에 9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 했는데요. (참고 : 하루만에 메시지가 사라진다?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메신저 쨉(Zap) ) 동일한 타겟을 설정한 것에 따라 이전에 출시했던 앱 쨉의 후속작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문자를 벗어나 컬러와 이모지로 말하다 

 

 

썹은 철저하게 컬러와 이모지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썹에서 잡은 큰 키워드는 EMOJI, STICKER, LIKE 이 세가지인데요. 사실 키워드 하나씩만 놓고 보면 익숙하지만 다 합쳐놓은 썹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이모지로 홈의 배경화면을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 등에 리액션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물론 다른 이모지들도 있지만 썹은 아이폰 이모지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아이폰 이모지에 익숙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놀라웠던 포인트. 좋아요를 누르면 '하트'모양이 나타나는데요, 하트 모양의 '좋아요'를 누르는 수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즉 한 게시물에 100개의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것이죠. 

 

좋아요를 누르는 방법은 '연타'를 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 시도해 볼때,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됐다가 몇 번의 시도 끝에(?) 터득하게 된 것인데요. 오락실에서 즐겨하던 컴온베이비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시간차를 두지않고 파바바바박- 연타를 눌러야 합니다. (즉, 100개의 좋아요를 누르고 싶으면 하트를 계속해서 100번 연타해야 합니다) 

 

 

 

추천과 나의 페이스북, 카카오를 통해 친구를 찾아 팔로우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아주 익숙한 기능이죠? 

 

 

썹 관리자의 공식 계정입니다. 공지를 쓰기 귀찮으니 팔로우하지말라는 당당한 멘트가 엿보이네요. 

엊그제 올린 재치있는 포스팅에 사용자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병맛 좋아'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좀 즐기면서 하자, 놀이문화로 자리매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다들 소셜미디어에 나의 컨텐츠를 올릴 때는 많은 수고가 뒤따릅니다. 사생활 노출에 대한 피로도는 물론이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올릴 만한' 컨텐츠를 생산해내야 하는것이죠. 개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부분에서 썹은 내가 올리는 컨텐츠를 '쉽게'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날씨, 운세, 짤방, 영화, TV프로그램 검색등을 도와 몇 번의 클릭으로 올릴 만한 컨텐츠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썹이라는 이름 뒤에는 ‘고삐 풀린 자아의 대폭발’이라는 귀여운 설명이 숨어 있습니다. 말그대로 이 앱은 '병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정말 카카오에서 만든게 맞아? 라고 생각이 들만큼 지금까지의 카카오 감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카카오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카카오에서 개발자들과 많은 스탭들이 열심히 만든 소셜미디어 서비스, 이제 사용자들이 재치있게 쌓아가는 병맛, B급 코드의 컨텐츠들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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