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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브랜드 네이밍 A to Z 원칙·사례·전략 완전 가이드 (2025 업데이트)

by Mash UP 2019. 5. 22.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브랜드 네이밍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실제 브랜드 사례를 중심으로, 브랜드 네이밍의 핵심 원칙과 전략을 A to Z 형태로 정리해봅니다.


※ 이 글에서 정리한 6가지 네이밍 원칙은 이후 본 블로그의 브랜드 네이밍 사례·실무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준 가이드로 활용됩니다.


브랜드 네이밍이 중요한 이유

브랜드 네이밍은 단순히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부르고, 신뢰하게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잘 만든 네이밍 하나는  브랜드의 성격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방향성을 전달하고, 슬로건·콘텐츠·마케팅 전반의 기준점으로 작동합니다. 

 


1.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   의성어·의태어 네이밍


Chop Chop / NANIN9

의성어·의태어 네이밍은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아도 소리와 리듬만으로 기억되는 이름을 만듭니다.
사람의 뇌는 논리보다 먼저, 반복되는 발음과 감각적인 소리에 반응합니다.


Chop Chop

 

※이미지 출처:Chop Chop fast food Asian restaurant by Studio Praktik

 

대표적인 예로 패스트푸드 브랜드 ‘찹찹(Chop Chop)’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에 기반을 둔 이 브랜드는,

 

  •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 ‘쩝쩝’
  • 젓가락을 의미하는 chopstick
  • 빠르고 경쾌한 식사 리듬

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네이밍을 사용합니다. ‘Chop Chop’이라는 이름만으로 먹는 장면, 음식의 속도감, 아시아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참고로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지중해 항구 도시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환경 역시 이러한 캐주얼하고 직관적인 네이밍과 잘 어울립니다.


NANIN9

 

NANIN9은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입니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난닝구’라는 단어가 떠올라 중장년층 남성 속옷 브랜드를 연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성 패션 브랜드에 이런 네이밍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매체 광고와 온라인 노출을 통해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이 네이밍은 점차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례는 네이밍이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반복 노출'과 '맥락 형성'을 통해 충분히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발음하기 쉬워야 한다 : 발음 중심 글로벌 네이밍

Sobieski / HYUNDAI vs HONDA

브랜드 이름은 결국 입으로 불리는 언어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다면 발음의 용이성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Sobieski

※이미지 출처:gullliquorstore.com

 

Sobieski는 폴란드의 역사적 인물 이름에서 유래한 보드카 브랜드입니다.
철자만 보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실제 발음은 비교적 단순하고 리듬감이 있습니다.  러시아어나 동유럽 언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이름 끝의 ‘~ski’라는 어감만으로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동유럽·러시아권 브랜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처럼 브랜드의 실제 원산지와 소비자가 인식하는 원산지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만 보더라도, 원산지 이미지는 브랜드 신뢰와 품질 인식에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 BMW, 벤츠 → 독일
  • 로버, 재규어 → 영국
  • 페라리 → 이탈리아

Sobieski 사례는 문화적 고유성과 글로벌 사용성 사이의 균형을 잘 보여줍니다.

 


HYUNDAI vs HONDA

현대자동차(HYUNDAI)는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언어권에 따라 발음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왔습니다.

  • 현다이
  • 하이언다이
  • 현대

이처럼 다양한 발음은 구전, 검색, 브랜드 회상 과정에서 작은 혼란을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HONDA는 어느 나라에서도 거의 동일한 발음으로 불리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매우 안정적인 네이밍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발음이 브랜드 확장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3.  짧을수록 좋다  : 이니셜·축약 네이밍


LVMH / KBS / SK

짧은 네이밍은 기억하기 쉽고 시각적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브랜드 확장에도 유리합니다.


LVMH

 

LVMH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럭셔리 그룹입니다. 
이 이름은 루이비통(Louis Vuitton)모에 헤네시(Moët Hennessy)의 합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에 헤네시 역시 샴페인 브랜드 모에 샹동과 꼬냑 브랜드 헤네시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름입니다.  즉, LVMH라는 네이밍은 브랜드 인수·확장·통합을 전제로 설계된 이니셜 네이밍이며,오늘날 명품 제국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KBS / SK

국내 기업 브랜드에서도 이니셜 네이밍은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있어 높은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4. 숫자를 활용하라 : 숫자·기호 네이밍


R13 / Three Dots

숫자는 글자보다 빠르게 인식되는 기호입니다. 잘 활용하면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숫자 네이밍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R13

미국 프리미엄진 브랜드 'R13'

 

※이미지출처 : R13 핀터레스트

 

'R13' 은 미국의 프리미엄 데님·패션 브랜드입니다.

숫자 ‘13’은 서구 문화권에서 금기·저항·비주류를 상징하는 숫자로 인식되며, R13은 이 상징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적극 활용합니다.  이 네이밍은 의미 설명보다 브랜드 태도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숫자 네이밍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Three Dots

 

※이미지출처 : Three dots 핀터레스트

 


숫자와 단어의 조합을 통해 브랜드 네임을 짧게 표현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Three Dots는 미국의 베이직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브랜드 네임이 세 개의 점입니다.

 

‘…(말줄임표)’를 연상시키는 여백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며, 로고와 브랜드 톤 역시 단순한 기본 의류 콘셉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표 등록 시 단순한 점 세 개는 식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자 형태의 Three Dots를 네이밍으로 활용했습니다.

 

이 사례는 숫자와 기호를 의미 전달보다 이미지와 분위기 표현에 활용한 사례입니다. Three Dots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숫자를 의미보다 이미지와 분위기 전달용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5.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라 :  합성어(1+1) 네이밍


Cronut

 

Cronut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크루아상(Croissant)'과 미국의 대표 간식 '도넛(Donut)'을 결합한 합성어입니다. 이 네이밍은 제품을 보기도 전에 “어떤 음식인지”를 바로 이해하게 만듭니다.

 

Cronut은 뉴욕 소호에 위치한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Dominique Ansel Bakery)에서 2013년 처음 선보였습니다.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발견 25선’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는 합성어 네이밍이 제품 설명·차별화·화제성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6. 이미지가 연상되어야 한다 : 이미지 연상 네이밍


NOM / Dutch Farmers

좋은 네이밍은 이름을 듣는 순간 구체적인 장면과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Dutch Farmers

‘Dutch Farmers’라는 이름은  자연, 농장, 신선함, 정직함이라는 이미지를 즉각 연상시킵니다. 브랜드 철학을 설명하지 않아도 이름 자체가 메시지가 됩니다.  네덜란드 감자칩 브랜드 더치 파머스(Dutch Farmers)는 짧지 않은 네이밍이지만, 

 

  • Dutch → 원산지·전문성
  • Farmers → 신선함·정직함

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이 네이밍은 이름 만으로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사례입니다.


NOM

NOM은 짧고 단순한 네이밍이지만,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NOM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합 남성 액세서리 브랜드’를 표방하며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놈’이라는 단어는 자칫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브랜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재해석했습니다.

  • English: Man
  • French: Homme
  • Italian: Uomo
  • Korean: 놈

또한 Natural / Original / Modern의 이니셜 의미를 부여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2025년 기준 네이밍 전략 요약

이 글에서 정리한 6가지 네이밍 원칙은 2019년에도 유효했고, 2025년에도 여전히 작동합니다.

그 이유는 네이밍의 본질이 유행이 아니라 사람의 '인지 구조'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브랜드 네이밍은 브랜드 스토리의 출발점이며, 모든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기준이 됩니다.

이 글이 브랜드 네이밍을 고민하는 분들께 기준서이자 참고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참고문헌

  • 『브랜드 네이밍 & 슬로건』, 채중석
  •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방안』, 산업연구원 김휘석
  • 『브랜드 디자인』, 최영인 

★ 함께 읽으면 좋은 네이밍글 


 

※ 이 글은 2019년에 작성된 브랜드 네이밍 관련 원문을 바탕으로, 2025년 12월 기준 브랜드 환경과 구조에 맞게 내용을 보완·업데이트한 글입니다.

 


본 콘텐츠는 더피알컨설팅의 브랜딩·PR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PR매쉬업(PR MASHUP)에서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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