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각종 정보는 물론 쇼핑도 이제 온라인상에서 대부분 이루지는데요. 온라인과 SNS상에서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검색하면, 너무 많은 선택지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제 브랜딩은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의 머릿 속을 파고 들어야하므로 브랜드의 첫 인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잠재 고객에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SNS 콘텐츠와 광고에서 부터 '확 잡아끄는' 브랜드 컨셉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홈페이지나 쇼핑몰에 들어왔을 때 제품에 대한 매력을 부각하는 작업에 앞서 브랜드 철학에 대한 소비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경쟁브랜드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브랜딩 전략에 대해서 오랜만에 포스팅 올립니다.
1. 내 몸을 더 사랑하고 만들어주는 LOVEBOD
러브바드는 뷰티 브랜드의 홈페이지나 쇼핑몰에 들어가면 기대되는 공식을 철저하게 무시합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젊은 여성 모델 대신 일상의 여성과 문제가 있는 피부를 과감없이 드러냅니다.
러브 바드는 브랜드 네이밍에서 느껴지듯이 '바디 관련 뷰티' 브랜드입니다. 통상적으로 뷰티 브랜드들은 '바디' 보다는 '페이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 두 카테고리에 집중하면서 피부 타입이나 고민별(주름, 미백)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데 반해 바디제품은 그냥 바디 클렌저, 로션 정도로 소비자의 니즈를 깊게 반영하지 못했는데요.
브랜드 슬로건 'lOVE YOUR BODY, LOVE YOURSELF ' "우리 몸은 어떤 형태든 모두 아름다워요. 그러나 형태와 관계없이 각자 몸 피부에 대한 고민과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홈페이지 메인에서 브랜드 철학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바디 제품 전용 브랜드 '러브바드'는 브랜드 홈페이지 부터 와~ 이런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색다릅니다. 기능적으로는 쇼핑몰과 블로그를 브랜드 홈페이지와 잘 연동시킨 점이 특색이 있습니다.
바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해서 우리 몸에 대한 고민을 제품에 잘 반영한 점이 '러브바디'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입니다. 갑자기 찐 살로 생긴 튼 살,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겨나는 탄력이 떨어지는 엉덩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겨나는 목 주름에 대한 고민을 'BODY MASK'라는 제품 카테고리를 통해 해법을 제안해줍니다. 신선한 충격입니다.
엉덩이 팩 '범범 마스크', 목 주름 마스크 '멜팅 마스크 포 넥'은 한번 꼭 사용해보고 싶네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이는 SNS 콘텐츠도 브랜드 개성을 묻어나고, 메세지가 분명하게 들어납니다.
일상생활에서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여성의 몸에 대한 자유로운 시각을 다루는 웹툰, 이미지컷, 영상 콘텐츠가 돋보입니다.
브라 원쟁대 1편. 제목이 범상치 않은데요. 일러스트컷으로 발랄하게 터치하면서 메시지는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블로그콘텐츠, 여성주의적 시각이 들어나면서도 브랜드 개성이 담기는 톤&매너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2.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나뭇잎 namu._leaf
SNS채널 중에 유기적인 반응이 가장 높은 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인데요. 최근에는 기업 브랜드 인스타그램채널 외에도 일반 개인이나 전문가들의 다양한 인스타그램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인스타그램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나노 인플루언서들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습니다.
나뭇잎 잎스타그램?은 프로필 소개가 없다면 누가 운영하는 채널인가 매우 궁금해지는 계정입니다. 나뭇잎에 관한 고찰을 정말 재미있게 풀어냈는데요. 환경교육자로 본인을 소개하는 교육 컨설턴트입니다. 어떤 분이 기발한 콘텐츠 기획을 했을까 운영자를 한번 인터뷰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요즘 전국민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데요. 아파트 잎주민 콘텐츠는 이런 세태를 풍자하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공실없음. 입주를 포기한 낙엽은 미리 약속이나한듯 바람이 머물지 않는 곳으로 옹기종기 모여듭니다. 그곳은 따뜻함이 자라나 봅니다. 내가 살기에 알맞은 집.. 나와 어울리는 집.. 추억이 있는집.. 세상에서 가장 따뜩한 집
나뭇잎 신사 펭귄가족, 내눈에 띄기만 해 , 오이 . 제목과 심플한 이미지컷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읽게 싶고 만드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단지 눈으로만 보는 이미지컷이 아니네요. 팔로워가 수십만명은 아니지만 우리 브랜드가 생각하는 방향과 톤&매너가 같다면 충분히 협업을 할 수 있는 이런 나노 인플루어서들이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듯 합니다.
3. 소셜브랜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IDEO
IDEO라는 회사는 처음 접한 것은 '창의성'과 관련된 주제의 책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데오는 디자인 씽킹프로세스를 개발한 회사로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 회사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IDEO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서 어떤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업무 방식으로도 유명한데요. 브레인스토밍, 관찰, 프로토타입 제작 및 수정 등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내놓는 최초의 회사입니다.
스탠포드 출신의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를 비롯한 4명의 공학도와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지금은 700여 명의 직원을 둔 거대한 기업이 되었구요. 1980년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에 쓸 마우스 디자인을 아이데오에 의뢰한 것이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습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인간 중심 디자인 등 수없이 많은 책과 영향력을 끼친 회사입니다.
이런 유명한 디자인 회사의 홈페이지는 과연 어떠할지 매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한번 같이 살펴보시겠습니다.
친절하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contact us> 위치가 최상단에 파격적인 UI입니다.
홈페이지 (공식웹사이트 )처음 방문 소감은 뭐지? 좀 다른다는 느낌입니다. 여기가 공식 홈페이지가 맞나? 블로그 같기도 하고 잘 만든 웹진 같습니다. 상단은 매우 심플한 미니멀리즘 컨셉으로 눈이 피로하지 않으면서 시선을 단단히 붙잡습니다.
아 요즘 핫한 '아이소메트릭'디자인도 나오네요. 디지털 시대의 트렌디한 기업의 이미지가 부각됩니다.
프론트페이지의 중간 쯤의 나오는 The Power and Potential of Design in a Global Crisis 여기를 클릭하면 해당 칼럼이 열리는데요. 아티클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아티클 본문에등장하는 이미지 요소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상단 왼쪽의 Work Journal Tools에 마우스 오버를 하면 노란색 바가 나타나고 글자를 클릭하면 저널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디자인 요소요소에 클릭을 유도하고 계속 사이트에 머무르도록 잘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아이데오 홈페이지는 자세히 뜯어보면, 디자인 블로그, IDEO-U 라는 온라인교육사이트 등 하위 레벨의 사이트와 정교하게 연동되어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여기 저기 클릭하다보면 지루함없이 관련 사이트를 다 훑어보게되는군요.
이상으로 온라인, SNS 채널에서 콘텐츠를 통해서 소셜브랜딩을 남다르게 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브랜드 규모 및 서비스 카테고리,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 및 방향성에 맞추어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딩을 시도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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