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뷰티 열풍으로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화장품이 중국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소비자를 국내로 한정시키면 뷰티시장은 한국인의 피부타입과 스킨케어 노하우, 메이크업 트렌드를 분석해서 제품을 개발하면 될텐데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면 백인, 흑인의 다양한 인종의 피부타입과 헤어 특성까지도 철저히 분석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트렌드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매일 바르고 사용하는 스킨케어, 헤어제품들 시장에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있을텐데요.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성공한 제품 브랜드이 어떤 것이 있을지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루어보았습니다
역발상으로 승부한 헤어케어브랜드, 미스 제시즈 Miss jessie' s
“잃을 것도 없었어요. 미용 서비스를 바꾸면 고객이 어떻게 반응할지보다는 집 담보대출금을 갚지 못할까봐 더 걱정이었어요 " 창업자 미코 브랜치 Miko Branch 의 성공비결은 일찍부터 마음먹고 전체 소비자 중 특성히 명확한 집단을 노린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흑인 여성들은 그동안 꼬불꼬불한 곱슬한 머리를 찰랑찰랑한 직모로 피는 시술을 즐겨하고 미용실에도 이런 헤어시술에 집중했는데요. 미스 제시즈는 수익면에서는 위험성이 따르지만 흑인여성들의 타고난 머리 그대로의 곱슬머리 스타일로 승부를 걸기로 했습니다. 1990년대 미코 브랜치와 여동생 티티 브랜치는 뉴욕 브루클린 베드스타이에 미용실을 오픈했습니다. 베드스타이는 베드포드 스타이버슨의 애칭으로 할렘 흑인문화 대표하는 동네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곱슬머리 스타일링 방식을 새로 개발하자 흑인은 물론 인종을 불문한 뉴욕의 모든 곱슬 머리 여성들이 미용실에 찾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이후로 미코와 티티는 새로운 방식에 쓸만한 스타일링 제품이 시중에서 찾기 어려워지자 필요한 제품을 집에서 직접 개발해서, 미스제시스 브랜드와 대표상품 ‘컬리 푸딩 Curly Pudding' 이 탄생하게 됩니다.
미스 제시즈는 곱슬머리 타입을 4가지로 분류해서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 이에 맞는 헤어시술과 헤어케어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곱슬머리 고객을 하나의 모집단으로 보지않고, 세분화해서 헤어케어 제품을 제공하는 발상은 타깃 고객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매우 높였습니다.
2010년에는 미스 제시즈는 대형마트 타깃 250개 지점에 입점, 현재는 월마트 등 미국 전역의 대형마트 체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곱스머리 스타일링 전문가가 되겠다는 브랜치 자매의 결정은 결국 상상도 못 한 큰 성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거기에 제품 혁신까지 더해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흑인여성은 물론 '곱슬머리 시장'이라는 헤어케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인데요. 새로운 스타일링 기술과 제품군으로 두 사람을 시장 개척자의 지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 달성한 K뷰티의 위엄, '티르티르'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지도가 급상승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이 '티르티르'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파운데이션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더우기 마스크 핏 레드쿠션은 아마존에서 전체 '뷰티'카테고리 판매 랭킹 1위를 올라서 화제입니다.
그동안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미국 시장의 호감도는 기초화장품인 '스킨케어'에 치중되었는데, 이 공식을 깬 것이 티르티르의 쿠션입니다.
위 쇼츠 영상은 국내에서도 많이 접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영상입니다. 해당 쇼츠는 315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미스달시'는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로 31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한국 파운데이션 중 가장 어두운 색'이라는 제목으로 쇼츠를 올리면서 성공 스토리는 시작됩니다. 달시가 '레드 쿠션'이 본인 피부톤에 비해 너무 밝다고 내용을 올리자 이를 본 티르타르 측에서 흑인들의 피부 톤에 맞춘 어두운 색상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제작하여 20가지 색상의 쿠션 제품을 그녀에게 전달했습니다. 미스달시가 티르티르에서 받은 쿠션 제품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흑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티르티르는 K뷰티의 우수한 제품과 SNS 인플루어선가 만나서 크게 히트한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은 기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색상이 제한적이라 유색인종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티르티르의 레드쿠션의 성공은 한국 화장품이 미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충족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티트티르는 2017년 인플루어선이자 사업가인 이유빈 대표가 만든 브랜드로 태생적으로 SNS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0년 부터 일본과 동남아시아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레드쿠션이 일본에서도 1300만개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서 K 뷰티 제품 수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8억 2천만 달러로 집계, 전년 동기간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중국 수출 비중은 줄고 있는데, 대한 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화장품류 수출액 중 중국비중은 25.9%로 작년보다 8%로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미국에서의 K뷰티의 약진은 ' SNS와 유튜브에서 한국인의 스킨케어 및 화장법과 관련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어서 K뷰티 열풍이 쉽게 꺽이지 않을 것" 이라고 보고 있어서, 앞으로 K뷰티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미스 제시즈와 티르티르 브랜드 성공 스토리를 정리해보면, 결국은 기존 시장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드렸던 관행을 깨부시거나 (미스 제시즈) 브랜드 타깃의 세밀한 니즈를 잘 파악하는(티르티르) 브랜드에게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더 깊게 파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 참고문헌
미스 제시스 홈페이지 : https://missjessies.com/
볼빨간 화장품株…"美·人 잡으면 더 뛴다" (한국경제 2024-6-13)
국내 최초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 등극한 티르티르 ‘마스크 핏 레드 쿠션’ (주간동아 2024-6-13)
흑인 피부에도 착! 30가지 색상으로 아마존 1위 오른 K뷰티(조선일보 2024-6-13)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에밀리 헤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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