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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브랜딩

제로 웨이스트는 어떻게 ‘착한 실천’이 아닌 전략이 되었을까

by Mash UP 2025. 5. 2.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와 과잉 소비는 전 세계적인 환경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조차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각·매립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토양과 해양 오염으로 연결됩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해 낭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움직임입니다.

생산–소비–재사용–회수의 흐름을 통해 자원을 보존하고, 가능한 한 ‘버려짐’ 자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최근 소비재 브랜드들은 과한 포장 관행에서 벗어나 포장을 줄이거나 플라스틱 프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과 유통 채널의 변화도 빠르게 늘어나는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용기 회수와 재사용, 친환경 패키징에 집중하는 사례를 살펴봅니다.

 

▲친환경·지속가능한 패키징을 선택하는 브랜드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이미지 출처: Organically Becca)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선 사회적 기업, 테라사이클 

 

미국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은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을 수거·처리해 다시 자원으로 되돌리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전통적인 재활용 시스템에서 처리하기 힘든 품목(예: 칫솔, 기저귀, 담배꽁초, 커피 캡슐 등)까지도 수거해 순환경제 모델로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테라사이클 로고: 폐기물을 자원으로 되돌리는 ‘순환’의 상징 (이미지 출처: MAKE)

 

 

1) 처리하기 어려운 폐기물, 무료 수거·재활용 모델

테라사이클의 핵심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폐기물도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 있습니다.
칫솔·기저귀·담배꽁초·커피 캡슐처럼 소재가 섞이거나 오염도가 높은 품목은 분리·세척 비용이 커서 기존 재활용 체계에서 소각·매립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테라사이클은 이 지점을 ‘수거 구조’로 해결합니다.

대표 모델인 **무료 재활용 프로그램(Free Recycling Programs)**은 기업과 협업해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의 포장재를 모아  회수·재활용할 수 있게 설계됩니다. 즉, 캠페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수(수거) 인프라를 만드는 운영 모델에 가깝습니다. P&G, 네슬레, 로레알 등과의 협업 사례처럼, 브랜드는 참여를 만들고 테라사이클은 처리 가능한 물량을 확보해 순환 구조를 완성합니다.

 

2) 재사용 용기 유통 플랫폼 ‘Loop’

테라사이클의 대표 프로젝트 **‘Loop’**는 재사용 용기 기반의 유통 플랫폼입니다. 리필 가능한 포장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일상용품을 주문하면, 제품이 재사용 용기에 담겨 배송되고 사용 후 용기는 회수·세척을 거쳐 다시 유통됩니다.

 

이 방식은 소비자 경험을 바꾸는 동시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포장재를버려지는 비용이 아니라회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이 서비스는 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며 전 세계 소매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Loop' 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들의 참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F&B, 생활 화학제품 기업 등이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으로 교체해 참여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3) 제로 웨이스트 박스와 재활용 자재 리셀

테라사이클은 **‘제로 웨이스트 박스(Zero Waste Box)’**도 운영합니다. 소비자나 기업이 유료로 구매하는 수거함으로, 사무용품·전자제품·의류 등 특정 폐기물을 분류해 담아 보내면 회수·처리가 진행됩니다.

또한 수거된 폐기물을 분류·가공해 **재활용 원료(플라스틱, 알루미늄, 섬유 등)로 만들어 기업에 재판매(리셀)**하는 모델도 갖고 있습니다.  
결국 테라사이클이 만드는 건친환경 메시지가 아니라, 회수·처리·재유통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입니다.

 

 

▲ 테라사이클의 Loop 시스템과 Zero Waste Box 개념도 (이미지: ChatGPT로 구성)


자체 브랜드 제품보다는 폐기물 재활용 및 리사이클 자재 공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협업 브랜드와 함께 다음과 같은 제품을 개발합니다. 

 

  •  재활용 원료 기반의 소비재 제품
     가방, 필통, 벤치, 꽃병 등
     폐기물(예: 캔디 포장지, 담배 필터, 칫솔 등)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제품

  •  Loop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재사용 용기 제품
     샴푸, 로션, 세제, 식료품 등 (P&G, Unilever, Coca-Cola 등의 제품을 포함)

  •  도시 공공시설용 제품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벤치, 쓰레기통, 놀이터 시설 등

 

4) 마케팅·홍보 전략: ‘캠페인’이 아니라 ‘참여 구조’ 만들기

테라사이클은 단순히 “재활용을 하자”는 메시지를 반복하기보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수거 구조를 설계합니다. 브랜드 협업 캠페인, 교육 콘텐츠, 소셜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인식을 확산시키되, 핵심은 늘 회수-처리-재유통으로 이어지는 행동 설계에 있습니다. 즉 PR은 장식이 아니라, 이 구조를 움직이게 하는 참여 장치로 기능합니다.

 

▲S.I 뷰티 캠페인(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 ※이미지 출처: 테라사이클



*테라사이클 요약정리 

항목 내용
비즈니스 모델 브랜드와 협업한 재활용 프로그램, Loop 리필 시스템, 유료 제로웨이스트 박스 운영 등
제품 카테고리 리사이클 소비재, 재사용 용기 제품, 업사이클 공공 시설물 등
마케팅 활동 브랜드 협업 중심, 소셜 콘텐츠 중심, ESG 및 교육 중심 캠페인

화장품을 용기 없이 소분 판매하는 국내 상점들

 

제로웨이스트에 동참하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샵인 ‘지구샵’과 ‘알맹상점’이 있습니다. 두 브랜드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포장재 없는 소비’, ‘리필 스테이션’ 등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며 제로 웨이스트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구샵 리필형 생활용품(섬유유연제, 주방세제, 샴푸, 바디워시 등)을 소분형태로 판매하고, 고체형 비누 및 샴푸바는 포장없는 고체 형태로 제공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같은 친환경 용품, 텀플러, 에코백, 다회용기 등 리유저블 제품도 많습니다.

 

▲ 지구샵 세탁용 세제, 소분 판매중

 

주요 비즈니스 수익 모델은 자체 기획 '친환경 제품' 판매와 '제로웨이스트 브랜드 상품' 리셀, 그리고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리필 스테이션’ 운영 입니다. 이밖에도 제로웨이스트 워크숍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제로웨이스트 소비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 (지구샵)


 알맹상점은 세제, 식재료(견과류, 곡물 등), 조미료, 차, 항신료 등의 벌크형 리필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재 없는 각종 화장품(고체 클렌징바, 파우더형 세안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맹이만 사고 껍데기는 남겨두자” 알맹상점의 슬로건은 제로 웨이스트 철학을 상징합니다.    

▲'알맹상점 '화장품 리필존 : 바디로션, 로션, 클렌징오일, 클렌징워터 등 각종 화장품을 소분판매한다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제품을 소분 판매하는 ‘리필 상품 판매’를 비롯 공유경제형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요.  공유경제형 모델은 용기 공유 시스템으로 (다회용기를 대여하여 반납 후 세척 재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구샵과 알맹상점 요약정리 

항목 지구샵 알맹상점 
제품 세제, 도구, 샴푸바, 리유저블 용품  식재료, 화장품, 벌크상품, 다회용기 
핵심철학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 포장없는 알맹이 중심 소비
주요 수익원 제품판매, 리필 서비스, 콜라보 벌크상품 판매, 용기 공유 서비스, 캠페인 
특징 서비스  중고순환코너, 브랜드 콜라보  다회용기 공유시스템, B2B협력


위의 예시들처럼 제로 웨이스트를 하려고 하면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폐기물이 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파고 들수록 비즈니스 영역이 매우 넓고 깊은 것 같습니다.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구를 살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훌륭한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PR인사이트 

제로 웨이스트는 더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좋아 보이게 만드는 장치’가 아닙니다. 이 선택은 브랜드가 어떤 기준으로 운영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전략의 언어입니다. 

테라사이클이나 지구샵·알맹상점 같은 리필 기반 상점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 메시지보다 운영 구조 자체로 신뢰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성은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한 축으로 설계될 때 비로소 힘을 갖습니다.  

 


▸ 참고문헌

  • TerraCycle Foundation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erracyclefoundation.org/
  • Loop 공식 홈페이지, https://exploreloop.com/en/shop
  • Make:, “TerraCycle Inspires with Their Upcycled Offices” (2014.02.24)
  • Organically Becca, “40+ Natural Brands with Eco-Friendly & Sustainable Pack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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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더피알컨설팅의 브랜딩·PR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PR매쉬업(PR MASHUP)에서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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