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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소셜브랜딩

관심 기반의 SNS 네이버 '포스트'와 '폴라' 다시보기

by Mash UP 2016. 4. 20.

최근에 빅이슈로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폐지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파워블로거가 생겨난지 8년 남짓인데요.  블로그가 워낙 포화상태이지만 대부분 블로거들이 재능 기부로 만들어낸 공짜 콘텐츠의 힘으로 성장한 네이버인지라 그 결정에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네이버블로그에 하루 평균 올라오는 새글은 80만개로 파워블로그 제도가 생겨난 2008년 보다 4배가 많아졌습니다.  네이버측의 입장은 "넓고 깊은 블로그 생태계에서 소수를 가려내 평가하는 것이 블로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일인지, 본래 취지대로 블로그 정신을 실천하는 이들의 명예로움을 충분히 대변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입니다.


과유불급이라 넘쳐나는 포스팅이 이제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잃고 일부 몰지각한 파워블로거의 행태가 언론을 통해 도마에 오르면서 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 이면에는 네이버가 야심차게 밀고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것이 네이버 포스트와 폴라인데요.


오픈한지는 좀 되었지만 아직은 생소한 분들이 많기에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모바일 블로그 플랫폼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을 위한 '모바일 콘텐츠 전용 블로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카드뉴스를 좀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저작툴 같은데요 기존 네이버 블로그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인맥이 연결되는 관계형 서비스가 아니란 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댓글과 공감 버튼을 누르려면 일단 로그인을 해야하고 이웃 블로그의 글이 로그인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첫 화면


1. # 태그가 기반인 관심 기반 서비스   


친구추가 기능을 하는 '팔로우 '기능이 있지만 일방적인 구독이며, 포스트 글이 올라가면 구독 신청한 사람은 '피드'목록에서 글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  블로그가 다양한 편집 기능, 관리기능이 있다면, 포스트는 마이크로 블로그에 가깝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듯 구독을 하고 반응을 남기는 소통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글 작성시에  '음식' 이나 '여행' 이런 태그를 달면 그 태그에 연결된 글들을 엮어서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여러가지 SNS의 기능들이 합쳐진 느낌입니다.



2.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 형식 


좌우로 넘기는 카드뉴스도 있고  상하로 내려서 보는 웹툰도 있고 다양합니다.  블로그가 어쨋든 텍스트 기반이라면 포스트는 이미지가 기반이고 텍스트는 보조적인 위치로 내려갑니다 .  카드뉴스, 동영상, 이미지 등 모바일에서 가독성이 높은 콘텐츠 포맷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이버 포스트는 한 단계 진화한 블로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드형 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카드뉴스를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요.  10분 안에 똑딱 표현하고 싶은 비주얼을 만들 수 있네요. ( 요건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


3.  인기있는 포스트


네이버 앱으로 접속하면 포스트는 <스토리뉴스>라는 카테고리에서 보여집니다.



칠레 광부 33인, 기적의 생환 그 이후를 클릭해보면  콘텐츠를 제작한 언론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연합에서 올린 포스트는 상하 아래로 블로그 처럼  콘텐츠를 쭉 펼쳐주었는데요. 각 언론사마다 또는 꼭지마다 콘텐츠 편집 스타일은 다릅니다.  좌우로 넘겨보는 전형적인 카드뉴스도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네이버 앱 메인에서 미는 콘텐츠는 1차적으로 언론사의 뉴스 포스트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사해보니 네이버에서는 각 언론사 마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포스트'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별도로 '네이버 포스트' 콘텐츠를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


작년 4월 기준으로 50여개 언론사가 네이버 포스트 계정을 개설했는데요.  주로 페이스북에서 유행하는 카드뉴스 스타일을 올리고 트래픽 유입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언론사의 속사정은 슬라이드 형태로 올리는 시간이 많이 들고 트래픽 상승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는 기존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채널별로 뉴스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벅찬데 여기에 아직 유입이 들쑥날쑥인 네이버 포스트를 위한 별도 콘텐츠 제작을 하기는 힘들지만 콘텐츠 유통 채널의 '갑'의 위치인 네이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인듯합니다.



일반 포스트 TOP 에디터


주제별 에디터를 살펴보면 1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팔로워 1만 이상'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클릭해보니 에디터가 언론사와 콘텐츠 파워가 있는 '기업'의 포스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여행
책/문화
스포츠
IT/게임
패션/뷰티
리빙
푸드
맘/키즈
뉴스
경제
자동차
20PICK
팔로워 1만 이상
스타에디터



네이버의 소셜 포토블로그 '폴라'


폴라?는 PHOLAR는 Photo와 Popular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비스 네이밍이 아쉽네요.   인스타그램과의 차별점은 태그를 좀더 전면에 내세워 태그 자체가 소통과 만남의 구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으나 출시 초기 부터 이용자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올 초에 폴라 2.0 버전이 업데이트헸습니다.  낱장 사진을 올릴 수 있게 한데서 여러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행 사진은 여행 앨범에, 컬렉션 사진은 컬렉션 앨범에 분류하도록 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포스팅을 스크랩 앨범에 담을수도 있고, 앨범 검색을 할 수도 있게 했는데요.  기능이 많은 것이 오히려 어렵게도 느껴집니다 .



폴라앱을  한번 다운로드해서 설치해보았습니다.



처음 로그인하는 이용자를 위해 오늘의 추천 앨범을 보여주네요


해시태그가 #멍폴라 #멍멍이의 일상 #개폴라 입니다 ^^

        


가운데 하얀 동그라미를 꾹 누르니 위에 처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 보입니다.   N드라이브랑 연결되는 점이 매우 편리해보이고, 스마트폰의 갤러리 앨범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정가운데 동그라미 시계 표시는 사진과 동영상을 선택하거나 직접 촬영할 수 있습니다.   N드라이브가 막 서비스되었을떄 조금 일찍 나왔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폴라 이용자 수가 폭주한 것은 작년 5월입니다. 서비스 런칭이 3월 24일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에는 홍보를 통해 서비스가 주목을 받은 것이고, 이후 이용자수를 보면 성적표는 낙제점이네요.  닐슨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으로 네이버 폴라 이용자수는 지난 해 3월 35만 9천 여명에서 올해 2월 6만 6천 여명으로 81.5% 급감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오히려 유사한 점이 서비스에 대한 매력도를 느끼지 못하도록 했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프를 보면, 국내 사진 공유 SNS는 인스타그램에 자리를 내준 형국입니다.  기업과 브랜드 SNS 홍보채널로 폴라를 활용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네가티브한 상황이지만 좀더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참고 자료


인스타그램 잡는다더니 .. 토종 사진 SNS 맥못추는 이유(디지털타임스  2016-3-14)


네이버 포스트에 올라탄 언론사들, 효과는 '글쎄' (블로터닷넷  2015-5-17)


네이버 폴라, 소셜 포토블로그로 진화한다 (지디넷  2016-2-22)

'파워블로거지' 지고 '스타에디터' 뜬다 ? (이코노믹 리뷰 201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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