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각자 위생관리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인데요. 이래저래 외출이 아무래도 힘들다 보니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군요. 요즘에는 관심주제를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동향을 살피는데요, 다양한 소재의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 콘텐츠인데요.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 Video와 블로그 blog가 합쳐진 말로, 한마디로 영상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송 콘텐츠에 빗대면, 인간극장이나 미니 다큐멘터리가 비슷하고, 영화로 비유하면 단편영화와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라고 검색하면, 일반인들이 올린 '직장인 브이로그', '여행 브이로그', '수험생 브이로그' 등 다양한 브이로그 콘텐츠가 검색됩니다. 기본적으로 1만 단위 조회수는 확보한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가령 학교 선생님의 브이로그는 선생님의 출근 길 일상, 학교 수업준비, 학생들 모습 등 학교를 중심으로한 선생님의 일상을 볼 수 있고, 변호사 브이로그는 변호사의 출퇴근 일상은 물론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변호사 사무실, 재판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대구 지방법원이 떡하니 등장합니다.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정되어 있던 모든 재판이 다음 재판 기일로 연기되었다'는 안내문 ㅠㅠ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빵 터졌습니다.
브이로그가 기존의 홍보 영상과 다른 것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이며, 정해진 형식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일상을 보여주고, 영상 기획자와 편집자의 역량을 무한대로 발휘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브이로그의 특징
1. 일정한 형식이 없어서, 자유로운 편집과 시나리오로 구성할 수 있다.
2. 그날 그날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메세지를 쉽게 전달하고, 공감대를 올릴 수 있다.
3. 상업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하기 때문에 퍼스널한 화법으로 스토리텔링을 시도하기 쉽다.
4. 참식한 감각과 기획력이 있으면, 저 예산으로도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SNS에서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도 브이로그는 특정한 형식에 구받지 않기 때문에 영상 기획자와 편집자의 역량에 따라서 어떤 소재의 콘텐츠이든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관공서나 기업체에서도 브이로그 형식을 빌려서 지자체를 홍보하거나 브랜드를 알리는데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스토리에 빠져들면서 몰입상태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그러면 주인공(유투버)이 하는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정 제품을 살짝 보여주거나 해당 장소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게 되는 거지요?
그럼 어떤 브이로그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포천군에서는 포천을 홍보하는 브이로그를 공유하는 편당 활동비를 지원하면서, 브이로그 콘텐츠를 적극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동안 포천을 알리는 브이로그를 누구나 제작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맛집, 카페, 체험활동, 관광지, 기업 홍보 등 소재도 다양합니다. 작정하고 만든 광고영상보다 그 지역의 이야기를 현지인이 전달하는 브이로그 스타일 홍보 효과 만점 일 것 같습니다.
디스커버리에서 공유와 함께 찍은 '봄날의 여행 브이로그' 시리즈입니다. 우선 브이로그 스타일로 기업 브랜드 광고를 제작했다는 것 자체가 참 신선합니다. 일반인이 아니라 유명한 배우가 나오니 브이로그가 한편의 영화같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번 영상의 옥의 티라면, 굳이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지 않아도 될터인데, '띵동' 벨이 울리고 그 다음에 몇 초 분량은 자르고 싶군요) 이 브이로그는 총 4편의 시리즈에서 1편인데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깨어나는 공유의 모습이 참 훈훈합니다. 광고의 느낌보다는 리얼하게 찍은 셀카같습니다. 봄날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만끽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디스커버리는 '발견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낙원 담당자가 직접 즐겨보는
낙원악기상가의 하루는 어떨까요?
숨은 꿀팁과
힙한 장소 대.방.출
이것저것 먹고 보고 즐긴다!
끝까지 놓지지말고 재널 고정!!
요즘 핫한 #낙원동 은 어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우연히 접한 낙원상가의 브이로그도 크게 거부감없이 3분짜리 영상을 끝까지 보게 했습니다. 낙원상가에 입점한 악기상점, 먹거리, 즐길거리를 소탈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낙원상자 페이스북 페이지는 7만 2천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월 20일 비교적 최근에 올린 브이로그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브이로그의 장점은 직접 그 장소를 가보지 않고도 마치 가본 것 처럼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시에도 부담감이 좀 덜합니다. 브이로그 제작 실무에 관한 팁을 드리면, 일단 사전에 대략적인 시놉시스를 구성하고, 시간 순서에 따라서 촬영을 합니다. 그리고 촬영을 마치고 편집 단계에서 자막이나 음악 사운드 효과를 통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부각하면 됩니다.
다음은 전문적인? 유튜버의 브이로그입니다.
구독자 179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솔라시도 유튜버가 반얀트리 호텔을 방문해서 스파와 마사지 서비스를 받고 브이로그 스타일로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 인트로를 보면 자연스럽게 반얀트리 호텔 곳곳이 노출되고 있고, 유튜버가 경험하는 스파 마사지 서비스를 보고 있으면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접 나레이션하고 서비스 받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영상의 경우 19만 8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와 ~이쁘다. 대박 이런 멘트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갤럭시 S20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홍보영상이 기존 문법의 틀을 깨고 브이로그 스타일처럼 좀더 가볍고 발랄한 형식입니다. 그래서 인지 아나운서가 중간중간에 멘트를 치는 '와 ~이쁘다'. '대박' 이런 추임새가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브이로그를 하나 더 소개합니다. 얼마 전 발렌타인 데이였는데요. 브이로그 제목을 발렌타인 데이 준비하는 카페 브이로그라고 잘 달았습니다. 카페에서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잔잔한 음악이랑 함께 브이로그 스타일로 만들었네요. 다른 특별한 이야기 없이, 초콜릿을 만드는 재료를 가지고 긴 호흡으로 초콜릿이 완성되기 까지를 보여줍니다. 근데 특이하게 이걸 끝까지 보게됩니다.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살펴보니, 내복곰 채널에서 올린 이 브이로그 영상은 조회수가 164만 7천이 넘네요. 구독자가 12만을 넘는다고 해도 대단합니다.
내복곰은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데요, 이런 쿠킹 브이로그를 통해서 고객과 소통을 시도해서 성공한 사례로 보여집니다. '카페 브이로그'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다른 계정의 브이로그 영상도 조회수가 상당합니다. 아마도 먹방 열풍과 연결될 수 있고, 영상으로 제작하기에 비주얼적으로도 장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브이로그 콘텐츠를 살펴보았는데요. 향후에도 개인은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브이로그 스타일의 영상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SNS 홍보전략으로 고심 중에 있으시다면 브랜드의 장점과 개성을 살려 줄 콘텐츠로 브이로그를 제작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련해서 저희 회사에서도 제작한 브이로그 몇 편도 링크 걸어봅니다.
[브이로그 2탄] 미사리 조정경기장 왕벚꽃 도전 대참사
[브이로그 3탄] 금손들 다모여라~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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